난 토마토 절대 안 먹어 (팝업북) 찰리와 롤라 13
로렌 차일드 글 그림, 조은수 옮김 / 국민서관 / 2007년 11월
평점 :
품절


아이들은 자라면서 자아 발달 과정에서 무조건 부정을 하고 거부 의사를 나타내는 시기가 있다고 한다. 
20개월된 우리 아이도 무슨 말을 하면 먼저 머리부터 흔들며, 아직 제대로 된 말을 못하지만 "안~으" 란 소리를 낸다.
"무조건 싫어", "아냐", "안 할래", "안 먹어" 소리부터 먼저 한다는 것이다. 이럴 때 아이들을 달래서 음식을 골고루 먹게 하는 것은 꽤 쉽지 않은 일일 것이다.  바로 이런 장면을 포착해서 그림책으로 만든 것이 바로 이 책이다.

어린 동생에게 그럴 듯하게 꾸며서 여러가지 음식을 골고루 맛있게 먹게 한 그림책의 내용은 재미와 미소를 함께 주고 있지만, 이 책을 보면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다. 그것은 바로 선의의 거짓말에 대한 허용여부와 유용성에 대한 문제이다. 만약 이 부분이 꼼꼼히 생각되지 못한 상태에서 이 책을 아이들에게 읽어 준다면, 아이들은 ’결과만 좋다면 적당히 거짓말을 하고 넘어가도 괜찮은 것이구나’라고 생각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동생에게 거짓말을 하는 오빠의 모습에 대한 평가나 토론이 꼭 필요한 책이라고 생각된다.

이 책을 보면서 반찬투정하는 아이를 둔 부모들은 나름대로 어떤 해결책을 얻을 수도 있을 지 모르겠다. 단조롭고 상투적인 식단을 식재료나 조리 방법, 음식의 구성 등을 바꿔봄으로써 아이들의 입맛을 유혹해 볼 수 있지 않을까도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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