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선생의 시끌벅적 과학교실 15 : 기압과 바람 - 왜 비행기를 타면 귀가 먹먹해질까? 용선생의 시끌벅적 과학교실 15
사회평론 과학교육연구소 지음, 조현상 외 그림, 맹승호 감수, 이우일 캐릭터 / 사회평론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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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학년과 3학년 쌍둥이, 세아이를 두고 있는 엄마입니다.

방학이 되기 한 달전부터 방학 계획을 세우곤 하는데요.

쌍둥이가 입학한 재작년 여름방학부터는 '과학 지식 쌓기'가 꼭 들어갑니다.

 

1학년때는 <신기한 스쿨버스>와 <사이언싱톡톡>을 준비해서 책을 잘 읽으면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교구나 액세서리를 선물로 고를 수 있게 했는데,

아이들 반응이 폭발적이었어요.

 

2학년이 되었을 때는 엄마들 사이에서 "영재학교 보내려면 꼭 읽어야 한다"라고 회자되는

과학 전집을 준비했는데 어려웠는지 생각보다 반응이 별로였어요.

엄마 입장에서 "아이가 어려워할 수도 있지만 그래도 두고두고 보면 되지"라는 생각이 드는,

내용을 살펴보면 유익함이 한가득인데도, 편집이나 구성이 아이들에게 호감을 주지 못했던 것 같아요.

그래도 어찌어찌 다 읽기는 읽었답니다.

하지만 두 번은 보지 않네요.

 

방학이 시작되었고, 이번 여름 방학에는 과학관련 책읽기를

학습만화로 준비해야 할까? 고민에 빠졌습니다.

학습만화는 저도 많이 읽었습니다.

그런데 저와 아이들의 차이라면 저는 중요한 내용을 빠짐없이 읽는데 비해

아이들은 중요한 내용만 빼고 읽는다는 점???

학습과 재미 중에 아이들은 학습은 버리고, 재미만 추구한다는 점이

학습만화의 단점이었어요.

 

고민하던 중에 <용선생의 시끌벅적 과학교실>이 출간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큰아이가 4학년때 <용선생 한국사>를 저와 큰아이 모두 읽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아침 6시 반이면 책상에 앉아서

노트정리를 전부 한 책입니다.

또 동생들도 지금 <용선생 한국사>를 읽고 있는 중입니다.

'아하! 이거구나' 정말 반갑게 맞이한 과학교실입니다.

 

______

 

책을 받자마자 깜짝 놀랬어요.

 

'과학책 표지가 분홍색이라니???'

왠지 핑크핑크한 것이 보통 과학책의 표정에서 느껴지는

"과학은 엄숙한 학문이야. 배울 마음의 자세가 되어 있어?"

하는 딱딱한 느낌을 단박에 날려버릴 것 같습니다.

잠깐 부엌에 갔다왔는데 방금 책상에 놓여 있던 책이 안보입니다.

엥? 고개를 돌려보니 둘째가 벌써 읽고 있네요.

큰 아이도 합세합니다.

 

 

큰아이가 보더니 "이거 작년에 배웠던 내용인데?"

"5학년 과학 교과서와 중학교 과학에 나와"

그럽니다.

큰아이는 올해 중학 과학을 끝낸다는 목표를 가지고 공부 중이거든요.

아는 내용이 나오니 신이 나서 읽더니만,

퍼즐이 나왔다며 좋아라 하며 풀기 시작합니다.

두 아이가 모르는 문제는 책장을 넘겨가며 풉니다.

 

 

큰 아이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에 얼른 둘째가 미로와 낱말 퍼즐을 풀고 있습니다.

둘째의 별명은 '과학소녀'입니다.

세 아이 중에서 과학 관련 책을 가장 좋아하는 아이랍니다.

 

 

드디어 제 차례가 되었습니다.

책장을 넘겨보니 각 교시마다 처음 시작하는 펼침면 페이지가 눈에 확 들어옵니다.

사진과 만화의 조합으로 지하철노선도처럼 보이는 그림에

1 기압, 2 기압계, 3 기압의 변화, 4 바람, 5 해륙풍, 6 대기 대순환이라고 적혀 있는데

6교시까지 넘기고 보니 시간표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기발합니다. ^_______^

 

위쪽에는 해당 주제와 연계된 교과과정이 표기되어 있습니다.

책을 읽다보니 교실 장면이 눈에 그려지는 듯 합니다.

대화체의 글재밌는 그림, 생생한 사진이 군더더기 없이, 더할 나위 없이 어우러져

눈길을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위에서 아래로 읽고, 보다보니

아~~ 절로 이해가 됩니다.

재미가 있습니다.

어느새 술술~ 다 읽었습니다.

 

 

어려운 낱말은 낱말사전으로 옆에 설명이 되어 있고,

핵심정리를 통해 핵심을 정리해 줍니다^^

특히 4컷 만화!

중요한 설명을 놓치지않게끔 아이들 눈높이에 맞게 만화로 눈길을 사로잡고,

보면 바로 이해 가능!!

 

한 교시가 끝날 때마다 수업 시간에 배운 내용들을 나선애의 정리노트에 깔끔하게 정리해 놓아

노트정리는 이렇게 하면 되겠구나 싶습니다.큰 아이가 중학 과학 노트정리를 하고 있거든요.

나선애의 정리노트에 비해 자기가 노트정리한 것은 요약이 덜 된 느낌이 든다며,

모두 중요한 것 같아서 쓰다보니 길어졌다고 하더군요.

 

과학퀴즈는 제일 먼저 눈이 갈 정도입니다.

미로와 사다리타기, 크로스퍼즐, 방탈출게임 등은 다 읽고난 후에 해야함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이 가장 먼저 풀었습니다.

용선생과학카페 코너는 토막상식 같아요.

카페주소가 있길래 혹시나하고 검색했더니 진짜로 있네요.

 

https://cafe.naver.com/yongyong

"엄마 이거 웃겨. 메뉴 좀 봐봐. 물리면 아프다, 화학이 화하하, 생물 오징어, 지구는 둥글다야"

흐흐흐 생지물화를 이렇게 표현했네요.

 

아이들과 함께 하는 저녁시간 제가 퀴즈를 냈답니다.

큰아이는 자신 있다는 표정입니다.

둘째는 질 수 없다는 표정입니다.

셋째는 나는 좀 자신없다는 표정입니다.^^

 

 

문제를 맞혀봐~~

 

엄마: 기압이 뭘까요?

둘째: 공기가 누르는 힘

엄마: 비행기나 고속 엘리베이터를 타고 빠르게 올라가면 왜 귀가 먹먹해질까요?

큰애: 기압의 변화 때문에. 위로 올라갈수록 기압이 낮아지거든.

엄마: 공기는 무게가 있을까요?

막내: 있어

엄마: 기압계를 처음 발명한 사람은?

둘째: 토리첼리

엄마: 바람은 낮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 분다. OX

둘째: 땡. .아니 엑스

엄마: 이거 언니에게 유리한 문제네.

        바닷가에서 하루동안 방향이 반대로 바뀌면서 부는 바람은?

큰애: 해륙풍. 낮에는 바다에서 육지쪽으로 해풍이, 밤에는 육지에서 바다 쪽으로 육풍이 불어.

        그래서 해륙풍이지. 작년에 배웠지롱. 엘렐렐레

둘째: 약올리지마!

엄마: 그만, 그만. 중국에서 생긴 미세 먼지는 왜 우리나라까지 날아오는 걸까?

큰애: 정답. 편서풍.

엄마: 그래 모두 잘했어. 몰랐던 부분이 있으면 다시 한번 책을 읽어봐~~

        오늘은 이걸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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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평

 

<용선생의 시끌벅적 과학교실15. 기압과 바람>을 읽어보니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책을 만들기 위해 수고로움이 많았겠구나', '참, 잘 만들었네'

'이런 책으로 과학을 접한다면 과학이 어렵다는 생각은 멀리 저 멀리 안드로메다로 보내버리겠구나'

라는 생각이 저절로 듭니다.

3학년 쌍둥이들에겐 <용선생 한국사>에서 나왔던 등장인물들을 다시 보는 즐거움을 주었고,

6학년 큰애에게는 몰랐던 부분을 채워주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요즘처럼 집에 있는 시간이 많을 때, 알차게 보내는 방법 중의 하나로

이 책을 권하고 싶습니다.

아마 기획에 놀라움을 느끼고, 재미와 시각적인 즐거움은 덤으로 얻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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