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친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199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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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요시모토 바나나!!
9시 58분 발 기차를 타고 책을 폈다. 너무나 부담없는 분량이랄까...

"키친+만월+달빛그림자"

12시 41분 도착이었는데 양평쯤에서 다 읽어버렸을 정도였다.흔하디 흔한 사랑 얘기지만, 요시모토 바나나의 손을 거치면 전혀 색다른 바나나만의 사랑얘기가 된다.
하지만 그 나름대로 냉소적이면서 적절한 맛이 있었다.
돈가스를 들고 그 먼거리를 택시를 타고 와서 여관 담을 넘어 지붕에 매달리기까지...
그리고 생판 모르는 사람과 동거라...일본 사람들은 정서가 특이한건지..아님 바나나의 사상 문젠지...

한번 읽기 시작하면 끝장을 보고야 말게 되는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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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보일드 하드 럭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김난주 옮김, 요시토모 나라 그림 / 민음사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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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d-boild : 1930년을 전후하여 미국 문학에 등장한 새로운 사실주의 수법. 비정, 냉혹.
*hard-luck : 불운, 악운

1시부터 3시정도까지 두시간 정도에 걸쳐 읽은 것 같다.
처음 "암리타"에서 느꼈던 요시모토 바나나의 표현을 다시 느끼고 싶어서 집었던 책이다. 역시..맘에 든다. 간결하고도 차가운 문체랄까...아니, 차가우면서도 따뜻한...정말 묘한 느낌이었다.
말 그 자체대로 비정함이 느껴지기까지 했으니...
섬뜩하다고 표현하고 싶다. 호텔에서의 이상한 경험...
귀신과의 티타임이라니..뭔가 신비롭다.
지나치게 현대적인 표현속에 샤머니즘의 등장이라..
샤머니즘이 너무 방대하다면...뭐라고 표현할까...
꿈 속에서 귀신을 만나고 그 꿈은 현실이 아니고..
그 비현실은 다시 현실이 된다.

닮고 싶은 표현들이 많았다.
이를테면, "나무들은 끈적한 어둠에 포박된 듯 가지를 조금도 흔들지 않고, 시간은 정지해 있었다."

"죽음" 이라는 소재는 요시모토 바나나를 상당히 흥분하게 하는 듯 하다. 하드보일드에서는 함께 살던 (레즈비언)치즈루의 죽음을...하드럭에서는 언니의 죽음을 다루고 있다. 참 예쁘고 슬픈 표현들에 가슴이 무척이나 애잔했다. 사랑하는 언니라...이어폰을 나누어 낀다던지, 언니의 연인이 사는 집의 창문을 함께 보러 간다든지 하는 아주 작은 일상이었지만 미치도록 그립고 따뜻했다. 그런 언니가 죽는다면...그 죽음을 받아들이며 백만번의 폭발을 일으키는 고통을 참아내는 주인공의 모습이 서럽도록 슬펐다.

바나나의 문체에 또 한번 반한 작품이다. 아직 읽어봐야 할 책들은 많지만 시간나는 대로 모조리 읽어버려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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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리타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200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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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장시간 읽었던 소설이다. 그렇지만 내용이 잊혀지질 않아 흐름을 읽는데는 지장이 없었다. 500쪽에 육박하는 분량이니 요시모토 바나나의 소설 두편을 읽은것과 맞먹는 분량일지도 모른다. 두꺼운 책 읽고 났더니 뿌듯^^

계단에서 구르는 바람에 머릴 다쳐 기억을 잃은 사쿠미에게서 벌어지는 일들을 바나나 특유의 냉소적인 문체로 풀어나간 소설이다. 전혀 비정상적인 인간들이랄 수 있는...

하지만 배경 묘사라던가, 심리묘사등은 정말 섬세하다.

닮고싶은 문체다.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일본 책들이 거의 이렇게 암울한 탓인지, 아님 내가 그런 것들만 읽는건지 마치 전체인 듯 생각하게 될까 조금 걱정스럽다.

하드보일드 하드럭에서의 레즈비언이라던가, 키친에서의 생판 모르는 남과의 동거라던가...비정상적 초능력자..

그렇지만 바나나는 이런 것들을 마치 일상처럼 끌어들이는 묘한 힘을 가지고 있다.

재밌다. 근데 마땅히 추천해 줄 사람은 없다.

이런 소설을 감당 해 낼 수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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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포트리스 1
댄 브라운 지음, 이창식 옮김 / 북스캔(대교북스캔)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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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역시 댄 브라운이란 말이 절로 나오는 소설이다.

책을 한번 읽으면 절대 손에서 뗄 수 없게 만드는 마력을 갖고 있다.

소재는 일반인들이 다소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는 암호와 컴퓨터 전반에 관한 내용이나 이런것들은 그냥 배경일 뿐 숨막히게 전개되는 그의 표현력은 가히 대단하다고 할 수 있다.

디지털 포트리스는 댄브라운의 처녀작이라고 한다.

사실 다빈치 코드보다는 덜 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역시 댄브라운인건 변함이 없다^^; 그래서 천사와 악마도 곧 읽을 생각.

 

데이비드와 수잔은 약혼한 사이이고 달콤한 휴일을 보내기로 약속한 아침에 수잔은 미국 국가 안보국 NSA로, 데이비드는 스페인으로 불려간다. 결국 하루동안 벌어지는 일이다. 댄 브라운은 이런 구도를 좋아하는 모양이다. 잘생긴 남자와 예쁜 여자가 주인공으로 등장하고 둘이 일을 해결해 나가는...음...뭐 나쁘진 않다. 영화로 만들기엔 손색이 없다고 생각한다.

디지털 포트리스는 국가 안보와 테러 방지를 위해 감청과 암호화된 메시지를 해석하는 NSA와 개인의 사생활 보호와 권리를 주장하는 프로그래머 사이의 치열한 두뇌싸움을 골자로 하고 있다.

뭐..컴퓨터 용어들이야 읽을수록 복잡하지만 그게 뭔지 모른다고 해서 흐름 자체를 이해 못하는건 아니니 겁먹지 말도록.

 

다빈치 코드도 그랬지만 이 소설 역시 한 편의 영화를 본 기분이 든다. 책도 그리 두껍지 않고 글씨가 빽빽한것도 아니라 금새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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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내가 하는 말을 당신은 믿을 수 없겠지만
마르크 레비 지음, 김운비 옮김 / 북하우스 / 200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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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매우 편안한 마음으로 읽을 수 있는 소설이다.

새로 쓰는 사랑과 영혼이라고나 할까?

오랜만에 읽는 로맨스 소설이라 무척 기대가 컸고 또 기대에 부응하는 내용이었다고 생각한다.

책을 읽으면서도 내내 장면들이 영화를 보는 것 처럼 눈 앞을 지나갔다. 아니나 다를까..스티븐 스필버그가 판권을 샀다고 한다.

곧 영화로 나오려나?

우선 책표지가 매혹적이다.

요즘 유행처럼 나오는 양장본들은 난 사실 별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물론 책들이 어느정도 보호는 되겠지만 택도없이 책값만 올라가고 만다. 그런 책들은 대부분 내용은 얼마 없으면서 겉만 번지르르한..책을 별로 읽지 않는 사람들이 선물하려고 고르는 책처럼 보인다. 어쨌든 그런 면에서 이 책은 매우 실용적이라고 생각한다.

기나긴 제목과 새빨간 표지...이것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이다.

내용은 중학생 이상이면 누구나 읽어도 상관 없을 듯 하다.

전개가 느리지도 않고, 써야할 내용들과 써야할 말들만 써놨다.

무명작가가 이정도로 성공한 사례를 볼때..난 또다시 작가가 되고 싶어진다..흐흐...

 

오랜만에 추천하고픈 책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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