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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하스 의자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4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냉정과 열정사이 여자편으로 잘 알려진 작가이다.
사실..난 냉정과 열정사이는 영화로만 보았기 때문에 이 작가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했다. 냉정과 열정사이는 내용보단 영화의 영상이 좋아서 인상이 깊었던 것 같다. 하지만...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처럼..책은 형편없을 것 같아서 읽지 않았다.
어쨌든 이 소설은 에쿠니 가오리가 썼다는 사실 만으로도 큰 이슈가 되었던 것 같다. 난 한번도 그녀의 소설을 읽어본 적이 없기 때문에 약간의 긴장감을 가지고 책을 읽었다.
뭐..나를 잘 아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난 냉소적이고 직설적인 소설을 좋아한다. 그런 점에서 나와 코드가 맞는 작가는 요시모토 바나나이다. 요시모토 바나나의 문체나 내용들에 젖어있는 나는 에쿠니 가오리의 소설을 읽고 좀 짜증이 났다. 무슨..따라하는 것도 아니고..요즘 우리식 표현을 빌리자면 2%부족하다고 할 수 있겠다.
마음이 아프지도 않고..슬프지도.우습지도..그렇다고 냉소적이지도 않다. 그냥...별거 아니다.
최근에 내가 읽었던 하얀강 밤배의 느낌과 조금 비슷한 감이 있었는데 아무래도 내가 바나나의 왕 팬인 관계로 조금 백안시 하고 읽었던것도 사실이나...음..뭔가 부족했다.
아직 그녀의 소설에 대해 잘 모르겠다. 물론..그녀가 신작 소설을 낸다면 다시 읽어볼 것이다. 그러고 나서 앞으로 그녀의 소설을 읽을지 말지 결정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