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칩 쿠키 살인사건 한나 스웬슨 시리즈 1
조앤 플루크 지음, 박영인 옮김 / 해문출판사 / 200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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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작은 마을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을 다룬 이야기이다.

추리소설이지만 심장을 옥죄는 긴장감과 반전후의 뒤통수가 싸해지는 느낌같은건 없는...뭐랄까..아기자기한 수필같은걸 보는 것 같았다.

주인공 한나는 키크고 마른데다가 붉은색 곱슬머리를 하고있는 쿠키단지의 주인이다. 늘 차 뒷자석에 쿠키를 가지고 다니며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길 좋아하는 아주 착한 노처녀다.

그런 그녀의 주변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동생 안드레아의 남편인 경찰 빌의 승진을 도와주기 위하여 열심히 사건을 추리하고 해결해 나가는 스토리를 갖고 있다.

중간중간 쿠키의 레시피들이 들어있어 읽으며 내내 배가고팠다-_-;

작가 조앤플루크의 추리소설 시리즈는 "초콜릿칩 쿠키 살인사건"을 시작으로 "딸기 쇼트케이크 살인사건"과 "블루베리 머핀 살인사건"이 있다. 제목만으로도 여자들의 손길을 끄는데는 성공한것 같다.

 

이야기의 흐름이 급박하지 않고 기복이 심하지도 않으며 매우 잔잔한 소설이다. 추리소설에 대한 공포가 있었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주아주 쉽게 접할 수 있는 소설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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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 랜덤하우스 히가시노 게이고 문학선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권일영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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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 X의 헌신을 매우 감명깊게 읽었던 터라 그정도 수위의 추리물을 기대했었는데 역시 사전정보가 부족했던 탓인지 약간의 실망감은 어쩔 수 없었다.
이 책은 정통 추리물이 아니다. 그냥..일반 소설같다.
장르를 뭐라 해야할까..마치 에세이같다고나 할까..
에세이를 싫어하는 나로써는 만족스럽진 못했으나 히가시노 게이고의 문체가 물흐르듯 부드럽고 일상적이어서 읽는데는 큰 지장이 없었다.

처음에 살인사건이 일어나길래 나는 뭔가 얽히고 설킨 복잡미묘한 전개가 기대되는구나..했는데 일이 일어날것 같으면서도 반이 넘도록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아 속상했었다. 그리고 이 책이 추리소설이 아님을 알고부터는 좀더 편한 마음으로 글을 읽을 수 있었다.
 
이 책은 살인자의 동생으로 살아가는 한 남자의 생에대해 그린 소설이다.
죄를 지은건 형인데 왜 자신이 차별을 받아야 하는지 번뇌하는 동생이 주인공으로 나온다.
결론은 없다. 차별에 대한 문제는 오롯이 독자들에게 넘겨진다. 그런면에선 참 무책임 하다고 할 수 있겠다. 난 명확한것을 좋아하는 편이다.

하지만 생각의 여지를 남겨두어 긴 여운을 주었다.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가 하는것은 없다. 그냥 그것은 개개인의 생각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나와 생각이 다르다고 해서 그 사람이 나쁜것은 아니다.
단지..조금 서글플뿐...

쉽게 읽은 책이다. 하지만 히가시노게이고의 추리소설을 원했던 사람에게는 다소 실망스러운 책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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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 X의 헌신 - 제134회 나오키상 수상작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 3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억관 옮김 / 현대문학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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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정말 놀랍다.

일본이 이정도였단 말인가...일본의 추리소설...정말 놀랍다.

나는 용의자 X의 헌신을 통해 히가시노 게이고라는 작가를 처음 접했다.

아무런 정보도 없었고, 그저 많이 팔린 추리소설을 검색하다가 우연히 이 작품을 만나게 되었다. 역시 별 기대없이 책을 열었는데 아..정말 시작부터 다른 추리소설과는 달랐다.

다른 추리소설들이 평화로운 날 사건이 터지고 형사가 범인을 추리해 가는 전개를 가지고 있다면, 이 소설은 범인을 알려주고 탄로나지 않는 방법을 주도면밀하게 연구한 뒤 형사가 어떻게 밝혀내느냐에 초점이 맞추어지는 독특한 형식의 소설이다.

그렇기 때문에 반전따위는 절대 없을거라고 마음 먹었던것이 큰 실수였다. 나는 작가의 뛰어난 통찰력에 신나게 놀아났다.

이런 추리소설도 있구나..

그리고 추리소설 속에 녹아있는 절절한 사랑도..너무 독특했다.

정말 눈을 뗄 수 없는 책이다. 책을 잡자마자 정신없이 읽어버렸다. 이 뛰어난 수학학자의 문제 출제능력과 뛰어난 물리학자의 문제 풀이 능력...대단하다. 작가에게 박수를 보낸다.

읽기 쉬운 문체들과 사랑과 추리와 반전까지..상받을 만한 글을 썼다.

아무래도 한동안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글속에서 헤어나오기 힘들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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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정결핍이 두 남자에게 미치는 영향
전은강 지음 / 디오네 / 200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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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꼽잡고 웃은 소설이다. 읽으려고 사 놓은 책은 많았는데 헤이해진 탓인지 심각하고 무거운 내용은 눈에 들어오지 않아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고민하던 중이었다. 그러던 중에 제목이 너무나 눈에 들어와서 무심히 집었던 책인데 이렇게 웃길줄은 몰랐다. 글쎄...성장소설이라고 해야할지... 도저히 청소년이라고 볼 수 없는 주인공 현이와 지능자린고비 아버지가 카페민트 주인 미미아줌마를 두고 티격태격 하는 내용의 소설이다. 중간에 마을 사람들과 얽히는 이야기들, 또, 아버지가 지능적이고 합법적으로 사기(?)치는 내용등이 굉장한 유모어와 함께 웃음의 향연을 펼친다. 나는 성적인 내용이 주가되는 책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이 책은 수위를 비교적 잘 맞춘것 같아서 읽으며 그리 눈살을 찌푸리거나 했던적은 많지 않았다. 오히려 원초적이고 노골적인 표현들이 너무 웃겼다. 내용보다도 한문장 한문장이 참 재밌었던 소설이 아닌가싶다. 영화로도 만들어진걸로 아는데 꼭 보고싶다. 어떤 사람들은 이 책을 읽고 저질이라는 둥 남자들이란...이라는둥 말을 하지만, 난 도서관에서 읽으며 배꼽잡고 뒹굴었다. 웃긴 소설이다. 시작만 해도 술술 내려가는 표현력을 가진 작가님의 소설이니 고민하는 사람들은 꼭 한번 읽으라고 권장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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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피플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김난주 옮김 / 북스토리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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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췌...희안한 소설이다. 기묘하고..난해하고..마치..정신병자가 쓴 소설같다.

일본소설 대다수가 다 이렇긴 하지만-_-; 게다가 단편이기까지해 뭔가 더 있어야 할 것 같은 찝찝함을 가득 남기고 책을 덮어야 하는...뭐 그런류의 소설이다.

하루키의 소설이 다 그랬던가? 상실의 시대는 상당히 괜찮았던 것 같은데...아..너무 기묘하다..기묘해...

추천을 하라고 하라면...절대 반대하고픈 작품이다.

나처럼 이해의 폭이 얕은 사람이 읽기엔 너무 심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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