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역시 순수하지 않다.

찰리와 초콜릿 공장 (양장) - 로알드 달 베스트
로알드 달 지음, 퀸틴 블레이크 그림, 지혜연 옮김 / 시공주니어 / 2004년 2월

다들 많이 보는것 같길래 구입했다.

영화로 까지 제작되었다길래 왠지 읽어야 할 것 같았다.

우선, 책을 받아본 느낌은...맛있어보였다.

책 표지가 초콜렛 색이라 정말 한입 베어 먹으며 내가 좋아하는 입안 가득 텁텁한 달콤함이 가득해 질것만 같았다.

안타깝게도 먹을 수는 없는 책이었지만...

내용은..글쎄...결론부터 말하자면 내겐 별로였다.

내가 순수하지 않은 탓도 있을 것이고, 기대가 컸던 탓도 있을 것이다.

보니까 초등학교 3학년 이상 권장도서라고 써 있던데..

어쨌든 난 초등학교 3학년 이상이니까 읽을만 해야하는건가..

상상력은 정말 대단하지만, 역시 어린아이들에게나 어울리는 책이란 생각이 든다. 게다가 시시한 끝이라니-_-;

그 뒷얘기도 나와서 읽었는데 (이벤트 당첨으로 공짜로 왔다-0-) 그것도 초콜렛 공장과 매 한가지다.

아...난 이런 시시함이 싫다. 영화도 마찬가지였다.

윌리윙카의 초콜렛 공장이라는 영화를 먼저 봤는데 그건 오래전에 찍은 영화라 촌스러운 감이 있었고, 이번에 조니뎁 주연의 영화는 영상미는 그럭저럭 좋았으나..내용은...쩝...

어쨌든 책보단 영화가 그래도 좀 낫다고 평하고 싶다.

남이 열심히 만든 결과물을 가지고 가타부타 말하는건 그들에게 좀 미안한 일이지만...내겐 별로인듯.

굉장히 순수한 마음을 갖고 있거나 상상력이 풍부한 사람이 보기엔 썩 나쁘지만은 않은 책이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