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에 대한 책 코멘트. 뭐 완벽한 사람은 아니지만. 그의 스마트한 모습, 부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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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자랑인 친구와 함께...
생활의 발견! 이런 냉소적인 영화를 보고나면 삶이란게 대단히 허술해 보인다. 우리가 그토록 중시하는 사랑이란게 그렇게 가볍다면?(얼마나 많은 사람이 그것에 목숨을 거는데..)이 영화, 대단히 일상적으로 보이지만 '김영하'가 지적했듯이 사실적인 것만은 아니다.그의 말대로 이 영화는 기존의 영화 방식 같은 좀처럼 나타나기 어려운 우연을 사용하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감독은 교묘하게 상황을 꿰맞추고 있다.영화는 허구니까 너무나 당연한 사실 아닌가! 하지만 홍상수 영화를 보고 사람들은 종종 다큐멘터리로 취급하는 착각을 하기도 한다.(사실 다큐멘터리도 얼마든지 조작할 수 있지)아무튼 결론은 인생은 지나치게 시니컬하지도 낙관적이지도 않고 단지 대개 밋밋할 뿐이다.
김영하를 좋아한다. 전작인 굴비낚시 좋았다. 그래서 책이 나오자 마자 사버렸다. 그리고 자기 전에 조금만 읽는다는게..... 어쩌다보니 다 읽어 버렸다. 음... 그러니까 한번에 쭉 읽기에 내용이 부담되지 않았고(전작에 비해 더욱 가벼워진 것 같다.) 이우일 씨의 만화가 재미가 쏠쏠했기 때문이다. 김영하는 이 책에서 글들을 '소설'로써 썼다고 했다. 여기서 소설을 문학갈래 상 소설이 아닌 '얌마 소설 쓰지 마'라고 말할 때의 바로 그 소설을 뜻한다. 그러니까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책 제목에 엄연히 '영화이야기'라고 써 있지만 영화에 대한 이야기(영화 분석...)를 기대하고는 이 책을 사면 안된다는 것이다. 차라리 이런 기대를 하고 이 책을 읽는 것이 더 나을 듯하다. 영화인이 아닌 '작가'인 김영하가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영화와 어떻게 관련지어서 입심 좋게 늘어놓는지를... 가령 삽십대의 사랑은 십대와 이십대와는 다른 절제된 아름다움이 있다를 20대인 사람들이 '화양연화'를 싫어한다는 사실로 부터 풀어나간다. 즉 여기서는 영화는 음식에 비교하자면 메인 디쉬가 아니라 에피타이저라고 할까......끝으로 내 나름대로 굴비낚시와 비교하면 표지와 책의 분량과 볼만한 만화가 들어있다는 점에서 이번 책이 맘에 들지만 책의 내용은 전작인 굴비낚시가 더 나은 것 같다. 근거가 뭐냐고? 음... 굴비낚시를 더 재미있게 읽었기 때문에..
작가 장정일의 제반 요소를 뒤섞여 놓은 책. 장정일을 좋아하고 관심이 있다면 읽어 볼만한 책이다. 또한 다른 고전과도 뒤섞여 있다. 도스또예프스키의 '죄와 벌' 카프카의 '변신'. 이 소설은 이야기로서 작가가 꾸민 새로운 세계를 보여주기 위해 쓰여진 것이 아니리라. 그것보다 작가 장정일로서 자신의 작업 결산. 그러니까 와이와 제이의 결말. 또 환타지가 가미된 자신에 대한 정리와 하고 싶은 말을 소설을 통해 말하기. 이 책이 2000년에 나왔다는 것은 의미심장하다. 새로운 세기에 앞서 자신을 정리하는 의도로서 나온게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