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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때 한 동안 하루키에 열중한 적이 있다.
작품에 나타난 분위기가 맘에 들었다.
그러다 손을 놓아 버렸다.
읽다보면 점점 힘이 빠지는 느낌이 싫었다.
팔팔한 고교생이 읽기에 너무 맥을 빼게 만들지 않는가?
그리고 마주친 사람은 또 다른 무라카미인 류
색다른 소재, 에너지가 넘치는 작품은 맘에들었지만
어떤 작품은 에너지 과잉에 사람을 질리게 만들었다.
그리고 한 동안 일본 문학은 읽지 않았다.
하루키의 최대 걸작이네 어쩌고 하는 말을 들었다.
하지만 안 읽을 생각이었다.
그런데 친구가 이 책 주인공과 내가 닮은 구석이 있다고 하지 않는가?
나... 궁금한 것 잘 못 참는 성격이다.
그래서 읽어 봤다.
나랑 닮은 구석이 있는지 눈을 불을 키고 찾아서 발견한 것
1. radiohead의 kid A 앨범을 듣는다는 것
2. 콜라 별로 안 좋아한다.
3. TV 잘 안 본다.
4. 책을 좋아하는 편
각설하고 이 책을 읽고 든 생각은
스스로의 의지로 위를 작게 만드려는 주인공의 캐릭터가 맘에 들었으나
그의 음악 취향을 보니 너무 억지 스럽다는 생각이다.
15세 때는 그런 음악을 좋아할 수 없다.
그런 음악을 좋아하는 건 중년의 하루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