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생각해 보면 교육대학교에 나와서 다른 무엇을 할 것인가?
배운 것은 교육에 대한 것인데.
하지만 그 것만은 아니다.
사실 나는 특별히 되고 싶은 게 없었다.
막연히 예술가에 대한 동경을 가지고 있었을 뿐.
실습을 나가서 아이들과 만나고
나에게 쏟아지는 그들의 눈 빛과 기대가
부담되지 않았다.
아이들과 함께 있는 시간이 즐거웠다.
즐겁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내가 주체적으로 교사를 선택한 것이 아니지만
처음 부터 싫지 않았다.
운명에 이끌리 듯 왔고
나는 기꺼히 그 것을 받아들일 것이다.
교육 활동, 수업이라는 것은
사실 정말 예술이다.
노력만 한다면 마음 껏 창의를 발휘할 수 있다.
또한 교직의 매력은
자기 계발을 할 수 있다는 것 아닌가?
난 배우고 싶은 게 많거든
악기와 미술 글짓기 등...
배워서 아이들과 나누고 싶다.
뭐,
떵떵거릴 수 있는 사회적 지위와
으시댈 수 있는 돈은 만지지 못하지만
난 그런 물질적인 것보다
정신적인 고양을 원한다.
교직은 그런 것을 채워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 아무래도 교육 전문가로서
내 자식을 교육적으로 올바르게
길러내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