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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포터와 불의 잔 (양장) ㅣ 해리 포터 시리즈
조앤 K. 롤링 지음, 최인자 옮김 / 문학수첩 리틀북 / 2004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왜 세계가 해리포터에 열광하는지 한참 늦게 알게 되었습니다.
과거에 한창 열광하던 때에는 그냥 단순한 마법소설로만 알고 읽기를 거부했었는데 우연히 조카가 미국에 유학을 가면서 넘겨준 1부 - 5부까지의 이야기를 읽다보니 정말 열광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해리포터, 론, 헤르미온느가 겪는 심리적인 변화는 결국 우리 청소년들이 겪는 심리적인 변화와 동일한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그리고 그 심리적인 변화를 우리가 얼마나 무관심하게 지나쳤는지 깨닫게 됩니다.
해리포터의 어두운 가정환경과 그 친구들의 다양한 특성은 우리 사회에서 흔히 만나게 되는 청소년의 전형과 같습니다. 공부에 열정적으로 매진하는 헤르미온느, 적당히 학업과 생활의 다리를 오가는 론, 그리고 어려운 환경과 그 환경에서 비롯된 영웅만들기의 전형에 부합되는 해리포터. 그들은 결국 학교와 사회라는 이중적인 곳에서 외줄타기를 하고 있습니다. 특히 불의 잔에서 보여주는 세 사람의 심리변화와 환경에 대한 적응력을 보면 정말 놀라울 정도로 잘 묘사가 되어 있습니다.
어떻게 이렇게도 자세하고 섬세하게 심리와 환경이 묘사될 수 있는지 놀랍기만 합니다.
호그와트 마술학교에 재직중인 교수들 또한 많은 전형을 만들고 있습니다. 우리 학생들이 좋아하는 전형과 싫어하는 전형, 그리고 싫어하지만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새로운 전형들이 끊임없이 등장하게 됩니다. 해리포터의 계속되는 이야기를 읽다보면 삶에 대한 관점과 평가가 우리의 삶과 일치함에 또 한 번 놀라게 됩니다.
해리포터의 세계는 제가 빠져나오지 못할 구속력의 마법을 펼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