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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를 위한 용돈의 경제학 ㅣ 미래에셋 투자교육총서 4
김지룡 지음 / 김&정 / 2006년 3월
평점 :
절판
처음에 책을 선택한 이유는 얇기 때문이었다.
한동안 너무 두꺼운 책을 손에 쥐다 보니 마음에 쌓이는 부담이 장난이 아니었다. 그런 상황은 책을 읽는 것이 즐거운 것이 아니라 밀어내야 하는 과제와 같은 것이 되곤 했다. 그래서 도서관에 가서 마음에 드는 책 중에 얇은 책을 위주로 빌리기로 결심을 하고 잡은 첫 번째 책이었다.
이 얇은 책이 주는 교훈은 어떠한 두꺼운 책과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다.
아이의 용돈으로 아이의 행동을 제약하는 것이 결코 좋지 않은 결과를 낳는다는 것을 보여주며 어떻게 용돈을 관리해야 아이에게 바람직한 미래를 보여줄 수 있는지 명쾌하게 알려주는 책이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것을 보면,
- 계획표를 만들고 그 계획표의 실행에 따라 용돈을 주거나 깎지 말 것
- 부족하게 주고, 일을 시켜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도록 할 것
- 집안 일을 시키고 그에 따른 보상으로 용돈을 주지 말 것
- 목표를 설정하게 할 것
나도 한동안 아이들에게 실수를 한 것은 아니었을까? 아이들에게 계획표를 제시하고 그의 실천에 따라 용돈을 주거나 깎거나 했었다. 이 책을 읽은 후 완전히 바꿨다. 특히 집안 일을 한 후 용돈을 주지 말라고 한 것은 정말 중요한 부분이었는데 잘 못 활용한 사례다. 많은 사람들이 집안일을 도울 경우 용돈을 주는데 그렇게 하면 오히려 가정의 일이 자신의 일로 다가오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결국 아이들을 가정의 손님으로 대하는 것으로 아이들에게 가정에서 자신이 해야 하는 일과 의무, 책임을 느낒 못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저자 또한 스스로 생활에서 실천하는 것을 사례로 보여주고 있어 정말 가슴에 와 닿는다.
Tip. 이 책에서는 아이들의 적정 용돈을 조사자료를 활용해서 보여주는데 일단 초등학교 저학년 이하의 용돈 금액은 조사된 적이 없다고 한다. 초등학교 5학년 36,134원, 초등학교 6학년 40,506원, 중학교 1학년 42,875원, 중학교 2학년 48,734원, 중학교 3학년 56,544원 정도라고 한다. 또한 용돈은 만 5세, 즉 용돈기입장을 적을 수 있는 나이에 주기 시작하면 된다고 한다.
이렇게 구체적인 자료를 제시한 책은 없었던 것 같다. 솔직히 나 또한 아이들에게 언제부터 용돈을 주는 것이 좋은 것인지 고민을 했었기에 참으로 가슴에 와닿는 내용이다.
잘 읽고 실천하면 현명한 부모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