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만다라
Carlton Books 엮음 / 담앤북스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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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대 인도에서 발원한 만다라Mandalas는 산스크리트어로 ( circle)을 의미한다. 다양한 패턴이 모여 하나의 거대한 원을 이루는 만다라는 카르마karma(業)에 의해 생사 세계를 돌고 돈다는 불교의 윤회사상을 투영한다. 만다라를 구성하는 점, 선, 면 하나하나가 일정한 양식에 따라 그려지는데, 이 작은 부분들이 이룩하는 균형미와 통일성이 마음에 안정을 준다고 해서 오늘날에는 명상과 미술치료의 도구로도 활용된다.

     지금 소개하는 책은 백서른여덟 개의 만다라 도안을 싣고 있는 컬러링북이다. 크고 작은 원 안에 물방울, 이파리, 꽃잎, 별 같은 눈에 익은 그림들로 구성된 것도 있고, 여백도 없이 페이지를 빼곡하게 채우는 세밀하고 복잡한 패턴들까지 다양하다. 테두리선도 굵직하고 짙게 마무리한 것이 있는가 하면 섬세하게 표현된 것도 있는데, 일반적인 그림(사람이나 풍경)에 비해 상당한 집중력을 요한다. 테두리선을 벗어나지 않으려면 색칠 도구는 끝이 섬세한 것이 적당하다. 나는 색연필을 사용했다.

 

 

 

 

 



   하나의 도안을 완성하는 데 평균 한두 시간 정도 걸렸다. 하나의 물방울에 색을 입히면 그 다음 물방울, 그보다 더 작은 물방울, 이지러진 물방울, 물방울 다음 물방울, 또 다른 물방울. . . 이런 식으로 비슷한 패턴을 반복해서 칠해나가면 그야말로 무아경無我境에 이르게 된다. 어지러운 색들로 뒤엉긴 마음속 풍경이 천천히 탈색되는 것 같은 기분에 사로잡힌다. 동시에 마음속을 채우고 있던 색색의 감정들을 관조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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