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통합논술 多지식 세계명작 3
루이스 캐롤 지음, 김정신 엮음 / 대교출판 / 2007년 9월
평점 :
절판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원제: Alice's Adventures in Wonderland, ‘앨리스가 이상한 나라에서 겪은 모험’)》는 영국의 수학자이자 작가인 찰스 루트위지 도드슨(Charles Lutwidge Dodgson)이 루이스 캐럴(Lewis Carroll)이라는 필명으로 1865년에 발표한 소설이다. 이야기의 주인공인 앨리스는 실제 인물을 모델로 하고 있다. 옥스퍼드 대학 학장이었던 친구의 딸 앨리스 리델이 바로 그 실제 인물이다. 여섯 살 난 앨리스에게 첫눈에 반한 루이스 캐럴은 동화가 담긴 편지를 보내기 시작했다. 훗날 그 편지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바탕이 된다.


   어느 나른한 오후, 책을 읽고 있는 언니 옆에 있던 앨리스 앞으로 말하는 흰 토끼가 지나간다. 앨리스는 말하는 토끼를 따라가다 구멍에 빠지는데, 여기서부터 '이상한 나라의 모험'이 시작된다. 이상한 나라에서 앨리스는 키가 줄었다 늘었다 하며 문을 통과하고, 말하는 동물들, 카드들과 이상한 토론, 경기를 펼치고 마지막에는 재판에까지 참석한다. 이상한 나라에서 수많은 모험을 겪는 동안 앨리스는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 어디에 있는지를 헤아리기 시작한다. 일곱 살 꼬마 앨리스가 자기 안으로 떠나는 모험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골격을 이루고 있다.


  '정말 이상한 날이야. 어제만 해도 보통 때와 다르지 않았는데. 혹시 내가 갑자기 이상해진 건 아닐까? 가만! 오늘 아침까지는 괜찮았는데...... 내가 정말 이상해졌다면 난 도대체 누구지?' (P. 27)


   말하는 흰토끼와 그리핀, 가짜거북, 모자장수와 3월의 토끼, 도마우스, 공작부인, 카드 여왕 등 이상한 등장인물들과 앨리스의 만남에는 수학적인 대칭과 수수께끼, 수많은 은유와 함축이 담겨 있다. 어린이들이 단숨에 이해하기엔 무리가 있을지 모른다. '대교베텔스만'에서 펴낸 '통합논술 多지식 세계명작' 《이상한 앨리스》는 어린이 - 모든 독자-를 위한 많은 배려를 하고 있다. 어린이들이 알기 어려운 단어에는 그 뜻을 쉽게 풀어놓았고, 이야기 사이사이 유익한 정보들, 간단한 상식들이 함께 곁들여 있어 생각할 시간을 마련해 준다.

 


     도도새

   도도새는 지금은 멸종되어 사라진, 날지 못하는 새를 가리킵니다. '도도'라는 단어의 뜻은 포르투갈어로 '바보'라고 해요. 큰 몸집에 비해 날개가 작아 날지도 못할 뿐 아니라 잘 걷지도 못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지요. 이 새는 1598년 인도양에 있는 모리셔스 섬에서 포르투갈 선원들에 의해 처음 발견되었답니다. 선원들은 잘 걷지도 못해 도망가지 않는 도도새를 마구 잡아먹었다고 해요. 그리고 이 섬에 사람이 살면서 나무가 훼손되기 시작했고, 그로 인해 도도새도 서식지를 잃게 되었다고 해요. 결국 도도새는 1681년 모리셔스 섬에서 완전히 자취를 감추게 되었답니다. (p. 40)


   앨리스의 모험이 끝나서는 '논술 세상'이 열린다. 모두 다섯 단계로 나뉘어진 부록의 1단계는 '내용 이해하기'이다. 이야기 내용을 되새겨 보는 장(章)이다. 2단계는 '관련 지식 키우기'로 <역사적 사실 알고 논술하기>를 비롯해서 <과학적 사실 알고 논술하기>까지 다양한 관점에서 생각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3단계는 '창의력, 상상력 키우기'이다. 내가 만약 앨리스라면, 어떻게 이상한 나라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가. 앨리스의 모험이 꿈이 아니라면, 법정에서 앨리스의 결말은 어떻게 되었을까. 상상력을 이끌어낼 수 있는 질문이 기다리고 있다. 4단계, '비판적, 논리적으로 생각하기'는 본문 내용을 바탕으로 옳고 그른점, 좋고 나쁜점, 고쳐야 할 점 등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장이다. 마지막 5단계는 '내 생각과 주장을 논술하기'로 3단계와 4단계를 다시 훈련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맨 마지막에는 '논술세상 모범 답안'이 있다. 글쎄, 굳이 '모범 답안'이 필요하진 않은 것 같지만, 어린이와 함께 이 책을 읽는 어른들이 참고해서 어린이들의 창의력과 상상력, 논리력에 힘을 줄 수도 있을 것 같다. 참으로 탄탄한 구성이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루이스 캐럴이 여섯 살 꼬마 앨리스에게 애정을 느껴 쓰기 시작한 동화 편지. 그의 앨리스에 대한 사랑은 이상한 나라에서 깨어난, 꿈에서 깨어난 앨리스의 모험처럼 되어버렸지만, 그의 이야기는 지금까지 우리들을 즐겁게 해주고 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모르는 이는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이 이야기에 담긴 수많은 은유와 상징들은 읽는 이 한 사람 한 사람마다에게 새로운 의미로 다가설 것이다. 책 제목처럼 이상한 내용이 가득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대교베텔스만에서 펴낸 이 책은 어린이, 청소년, 그리고 성인에 이르기까지 이상한 나라를 여행하는 우리들에게 친절한 안내서 역할을 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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