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청소부 마담 B
상드린 데통브 지음, 김희진 옮김 / 다산책방 / 2024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가제본서평단리뷰]

이 책을 들고 다닌 건 일주일은 될텐데,
이 책의 절반을 읽은건 오늘 하루였을 정도로 더딘 속도로 읽은 책입니다.

그건 이 책이 재미가 없어서라기보다,
책 속에서,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일이 벌어지고,
대체 그 일은 주인공 블랑슈에게 어떤 의미가 있던 것인지를
찾아내려는 과정이 고되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을 거 같네요.

오늘 단숨에 읽은 책의 절반 정도지점에서는,
앞에서 시간을 들여 따라가던 비밀들이 하나씩 밝혀지면서
책 넘기는 속도가 붙게 되었구요.

일단 이 책은, 범죄 청소부.. 그러니까 살인현장을 증거없이
청소해서 범인에게 혐의점이 가지않도록 하는 일을 하는
마담 B, 블랑슈의 이야기입니다.

어둠의 직업인만큼, 아무래도 많은 범죄자들과 얽혀있는
그녀의 인생은 평범하진 않습니다.

전체적인 책의 스토리를 설명해버리면,
제가 이 책을 이해하기 위해
거쳐온 즐거움을 빼앗아 버리는 게 될 것 같아서,
책 띠지에 있는 [지워야 했던 것은 증거가 아니라 내 과거였다!]
라는 문장이 이 책을 가장 잘 설명하고 있다고 말하는 것으로 리뷰를
마쳐야겠네요.

간만에 사건의 진상을 알기 위해 고뇌하며 읽은 책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여행을 대신해 드립니다
하라다 마하 지음, 송현정 옮김 / 빈페이지 / 2024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일본 여행다녀온 즈음에 다 읽으려고 했던 책이었는데,
예상치 못한 심경의 변화와, 은근히 두꺼운 책이라는 것 때문에
야금야금 읽다가 이제서야 완독을 했습니다.

제목대로 대신 여행을 해주는 스토리의 이야기입니다.
제목만 봤을 땐 심야식당 느낌으로 대리여행 에피소드형식일줄
알았는데, 그렇진 않았어요.

오카 에리카라는 아이돌 출신 연예인이 본인의 말실수로 여행프로그램에서 하차당하는데요,
낙심하던 차에 우연한 기회로 여행을
가지 못하는 사람을 대신해 여행을 다녀오고는,
그걸 계기로 대리여행을 컨셉으로 콘텐츠를 만드는 일을
계속 하게 되면서 생기는 일을 그린,
어떻게 보면 성장스토리입니다.

여행은 따지고보면 경제적이지는 않은 활동인데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위로가 되기도 하고,
성숙하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하고,
오래 묵혀뒀던 관계를 푸는 계기가 되기도 하는 거 같아요.

주인공 오카는, 좋아하는 여행을 하면서 돈을 버는 데 초점을 두지않고,
다른 가치에 집중하며 평생 여행을 떠나지 않을까 싶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단어의 위로 - 잘하고 있는 내가 자라고 있는 나에게 쓰는 존재 5
시골쥐 지음 / 행성B(행성비) / 202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평소에 언어유희적인 말장난을 좋아하는 편인데요,
이 책이 바로 단어를 새로운 의미로 해석하고 풀어내어
유희를 선사하는 책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단순한 재미를 넘어
작가의 마지막 메시지가 이 책의 제목을 완성해주는 것 같아요.
˝당신이 평온해졌다면, 나도 평온합니다.

가장 맘에드는 단어해석 하나 두고 가는 것으로
짧은 리뷰를 마쳐봅니다.

행 행복이란 커다란 것 하나를 이뤄내는 게 아니라
복 복습 가능한 작은 것들을 삶에 흩뿌려 놓는 것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희랍어 시간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한강 지음 / 문학동네 / 2011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노벨 문학상 작품을, 원어로 읽는 날이 올줄은 몰랐죠...ㅎㅎ
사실, 노벨상 수상작은 작품성과 그 의의는 뛰어날 지 몰라도,
˝재미˝로 따지면 별로 대중적이진 않다는 이미지를 갖고
있었는데요.

그건 아무래도 번역된 글로 읽다보니 그랬던 게 아닌가 햐는
생각이 살짝 들었습니다.

물론 훌륭한 번역가분들이 잘 번역해주시겠지만,
어떻게든 그 한계는 있기 마련이니까요.

특히 희랍어시간은 ‘시적 산문‘의 형태를 띄고 있기 때문에
더욱더 번역이 중요해서, 원어로 읽을 수 있다는 건
큰 행운이지 않을까 싶네요.

시적 산문이라는 특징때문에 솔직하게는,
머리로 이해하려면 책장이 잘 넘겨지지 않는 책이었습니다.
어렵게 어렵게 읽다가 감각을 통해 책을 느끼니까
잔상과 함께 주인공들의 모습이 그려지는 느낌이었어요.

말을 읽어가는 여자와 눈을 잃어가는 남자의 환경을
충분히 경험해야 했던 것이죠.

어둠과 침묵의 하모니를 체험하게 된 소설
[희랍어 시간]이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하나의 거대한 서점, 진보초
박순주 지음 / 정은문고 / 202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번 여행을 더 알차게 만들어준 책.
집에 와서 들춰보니 어? 여기는 못봤는데 싶은 곳도 있어서
아쉽기도 했지만...

도쿄는 맘만 먹음 또 언제든 갈 기회가 생기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