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피플 존
정이현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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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9편의 단편이 담긴 소설집입니다.

각각 다른 주제를 표방하고 있지만,
핵심은 ‘이기주의‘ ‘개인주의‘가 녹아져있는
작품 모음집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나도 사람이면서 나와 다른, 나를 불편하게 하는 요소를 가진
타인을 경계하고 살아가고,
그 경계심을 각자의 방법으로 표출하는 방식이 다를 뿐,
결국 내 영역에 벽을 치려는 태도가 내포되어 있죠.

옳고 그름이 아닌 내 기분과 내 상황만을 고려하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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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그녀의 것
김혜진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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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한 여성의 학창시절부터 노후까지의 인생을 쭉 훑는 스토리입니다. 책을 좋아한 석주는, 역사학을 전공했지만, 교사가 되라는 부모님의 기대에 반하여, 교정 교열로 첫 직장을 시작했고, 어려워진 출판계에서 구조조정이라는 사회의 쓴맛을 경험했고,
그것을 계기로 단단해져 새롭게 작은 출판사로 이직해,
본격적으로 책편집을 맡아 커리어를 쌓아가고,
비슷한 직종에 종사하는 남자를 만나 사랑을 하고 이별을 하고,
진정한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이 그려져 있죠.

세세하게 들여다보면 전반적인 사회문제가 이 한 여성에게
미친 영향들이 에피소드로 녹아들어 있지만,
대단한 기승전결로 짜여진 소설은 아닌데요,
오히려 그 점이 더 현실감있게 공감할 수 있는 부분으로 작용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책 뒷편 ˝그녀가 한 것은 일이었을까? 사랑이었을까?˝ 라는
문장이 있는데, 저는 이 질문에 ˝그녀는 모든 것에 진심이었다˝ 라는 말로 답하고 싶습니다.

그녀가 한 것이 일이었든 사랑이었든 진심이었다면,
그건 이 책의 제목처럼 그녀의 것인 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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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처블 러브 스토리
김수연 지음 / 엘리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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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가 필요한 요즘..
대놓고 제목에 러브 스토리가 등장하는 책을 열어보았습니다.

다양한 상상 속 사랑으로 명명할 만한 여섯가지 에피소드가
들어있어서 가볍게 읽을 수 있으면서도 사랑 그 자체에 대해
생각해 볼 지점도 있는 신선한 책이었던 것 같네요.

처녀귀신이 되어 하는 덕질, 전 애인과 서로 영혼이 바뀐 사연,
소도시 출신의 두 사람의 연애스토리, 타로로 이어진 사랑이야기, 휴머노이드와의 완벽한 연애, 겨울밖에 없는 곳에서의 사랑

사랑.. 하고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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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들 - 마음의 고통과 읽기의 날들
수잰 스캔런 지음, 정지인 옮김 / 엘리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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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단 참여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의미들』은 정신병동에서의 기억과 문학 읽기를 연결지어, 마음의 고통이 어떻게 ‘의미’로 바뀌는지를 탐구하는 책이에요. 출판사 소개처럼, 이 책은 여성, 정신의학, 읽기와 쓰기에 대한 깊은 성찰이자 자기 돌봄의 기록이에요.

이 책을 가장 잘 설명하는 문장은 “이해받지 못하리라는 공포가 광기와 글쓰기를 연결한다” 인거 같아요.

감정의 깊이를 누구에게도 설명할 수 없다는 절망, 너무 멀리 외떨어져 있다는 느낌으로부터 글이 태어나게 된거죠. 자신을 다시 찾는 계기가 되기도 하고요.

읽는 동안 쉽지 않았어요. 정신의학용어들이 등장하고 혼란스러운 마음이 날것으로 표현되어 있어서 마치 작가의 머릿속에 들어가 있는 듯한 함께 기분이었거든요. 힘들기는 했지만, 제가 교감한 그 감정이 결국 작가의 글을 쓰는 원동력이 되었을거라는 걸 진하게 알 수는 있었죠.

그리고 어쩌면, 제가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는 그 자체가 이 책에 대한 진짜 감상일지도 모르겠어요. 위에서 말했듯이 이해받지 못할거라는 공포감에서부터 글이 시작되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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