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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마 6집 - P.N.O.N.I
이루마 (Yiruma) 연주 / 스톰프뮤직 / 2008년 10월
평점 :
절판
위태롭고 아름답고 아름다운 선율. 비도 왔지만 이 분도 오셨다네.
그의 음악을 들은 땐 반드시 산으로 가야 한다. 초록을 찾아야 해~. 1시간을 걸어 올라간 수목원 안에서 maybe를 들어봤나? 환상이다! 세상에 이런 음악 다시 없다. 선택적으로 들어야 한다(나만 그렇겠지만)는 게 흠이지만. 길에서는 쉬이 들어지질 않는다.
결국. 몇 년간 잊고 살았다. 하지만 올 여름. 초록이 짙어갈 무렵 사촌언니 집에서 들은 그의 음악은 아~ 뭐랄까. 정말 휴식 그 자체였다. 이런 음악을 만드는 이 사람은 대체 무슨 생각을 하며 사는 거야!
중간을 놓치고 다시 찾은 이 음반은 초기 이루마와 비슷하기도, 다르기도 하다. 한층 깊어지고 한층 위태로워 지기도 했다. 위태롭다라는 표현은 'piano' 에게만 쓰고 싶다. 아흐흐... 이렇게 나도 건반을 누르고 싶구나. 다양한 실험을 거친 그간의 앨범도 좋다. 하지만 난 여전히 새벽 여행프로그램에 처음 보았던 그 느낌 그대로 이루마의 음악이 좋다.
아니..뭐. 처음엔 <P.N.O.N.I>를 대체 어떻게 불러줘야 하나 고민했던 거 빼면. 아아~좋다. 피아노 치고 싶어진다. (피엔오엔아이.피아노와 나. 이렇게 명명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피아니스트만의 특권~)
뱀꼬라지: 아마 요즘 대세가 그런가 보다. 선인터넷발매,후음반발매. 알라딘에서 오늘 발매한다고 허니~.... 확실히 CD로 들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