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는 이 곳에 출몰하는 고양이 자매인지 부부인지 형제인지 모자인지 부자인지 모녀인지....암튼 고양이 2마리가 있다. 엹은 노랑색의 두마리 고양이. 이들을 난 유독 왜! 자주 보는 것인가!! 이건 내가 너무 원츄하기 때문?
첫번째 대면: 한가로이 주택 옥상에서 배내놓고 자는 모습을 맞은 편 주방 창문을 통해 한참이나 바라 봄. 물론 숨어서 보진 않았음...ㅡㅡ(가질 수 없는 자(?)의 비애)
두번째 대면: 동네 이곳저곳에 핀 수선화를 촬영하며 봄의 정취를 누리던 때, 그들도 봄을 누리러 왔던 걸까? 수선화 곁에서 마주침. 약 20초간 눈빛을 주고 받음. (아마도 난 설레였던 것 같다ㅡ..ㅡ) 찍어 볼까 핸드폰을 들이밀자 황급히 도망.
세번째 대면: 한마리는 어디 갔는지 한마리만 자취집 앞에서 마주침. 다행히도(?) 숨을 엄폐물이 마땅치 않아 또다시 짧은 눈빛교환.( 나의 음흉한 눈빛(?)에 오금이 저렸을거다 아마....)
네번째 대면: 이틀 전. 동네 마실 나갔다가 대면! 역시나 자취집 근처 골목에서 만났음. 역시나 엄폐물이 없어서 난 좋았음.강아지라면 "츱츱츱~ 이리온!"이라고 할텐데..."나비야" 해야하나 고민하는 사이. 슬금슬금 갈지자로 피한다. 엄폐물이 없다고 생각한 찰나.이녀석, 하수구 배관 속으로 몸을 우겨넣는다. 근데! 잘 들어가지지가 않는다! 우겨넣는다! 우겨넣는다아~~~~ ㅋ.
자식. 어지간히 싫었나 보군. 내가 개장수도 아니고...고양이 장수..도 아닌데 말야.암튼 난 배를 잡고 한참이나 웃었다. 길거리에서 미친사람처럼 웃었다. 지금도 가끔 웃는다. ㅋㅋㅋㅋ 너무! 너무 귀여웁도다!
세탁기의 물배출구 같은 하수구배관에 들어가긴 하는 거 보니 가히 닌자다. 고양이는 정말 키우면 재밌을거 같으.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