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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이, 대디, 플라이 ㅣ 더 좀비스 시리즈
가네시로 카즈키 지음, 양억관 옮김 / 북폴리오 / 2006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2005년 12월 18일 씨네21 블로그에 썼던 감정의 리뷰. 그 때 당시 가네시로 카즈키라는 작가의 발견에 흥분해 있었다.책이 표지갈이를 2번 하고 동명영화가 한,일 양국에서 2번 제작되는 동안 가네시로 카즈키도 책을 내고, 드라마각본을 썼다. 가네시로 카즈키는 현실의 팍팍함을 장난스럽되 그 속의 진정성을 잘 잡아내는 작가라 생각한다. 앞으로의 좀비스의 활약을 기대하면서.
1.가네시로 카즈키.
내용불문, 장르불문하고 오로지 그 작가가 썼다는 것만으로도 구매욕을 불러일으키는 책이 있다. 나에게는 시오노 나나미의 책 그리고............ 그..정도.(?)
나는 동인문학상이라든지 신춘문예 이런 거 아무것도 모른다. 별 관심이 없다. 하지만 나오키문학상은 조금..안다. 가네시로 카즈키가 수상한 상이니까.^^
이렇게 된 배경에는 영화 'GO'가 자리잡고 있다. 무심결에 본 태반의 영화들 중 빛나는 영화.
그리고 이래저래 츠츠미 신이치라는 배우를 신봉(?)하게 되면서 역시 이래저래 가네시로 카즈키를 알게 되었다.
그는 재일교포다. 재일한국인. 우린 분단국가니까 북한사람도 있고 대한민국사람도 있는 일본에서 그는 외국인취급+매국노취급을 받았다고 한다. 이쯤되면 그의 글은 고통으로 가득차도 이상하지 않을 거다.
하지만 그의 소설은 유쾌하기 이를 데 없다. 별 생각 없이 훌렁훌렁 넘기다가 웃긴 대목에서
파하하 웃어주면 그만이다. 1인칭 시점의 재미있는 이야기를 마치 영상처럼 풀어나가는 가네시로 카즈키가 좋다.
(영화화 된 것을 봤음 좋겠는데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라 ㅜㅜ)
2. 물렁물렁한 나의 몸을 채근하게 된다.
'플라이,대디,플라이'서의 박순신은 나의 트레이너이기도 했다. 이 정도의 트레이너라면야 살은 알아서 빠질 테고 정신교육 제대로 될 것이다.
"인간의 몸에는 세포가 얼마나 되는지 알아?" ......
"약 육십조.아저씨는 지금까지 그 세포를 얼마나 사용했을까? 사용하지 않은 세포를 얼마나 남겨두고 죽어 갈까?"
내 육십조의 세포들이 뜨끔했다. 징그러움 놈~~
내게도 흔해 보이는 이름 스즈키 하지메 아저씨의 복수. 나는 통쾌함도 느꼈지만 그들의 방식이 아름다워 보였다. 스스로 싸워(집적 싸우기는 한다) 얻어낸 승리이기 때문에.
우직하지만 살짝 귀여운 아저씨와 무뚝뚝하지만 역시나 살짝 귀여운 순신을 보는 재미도 좋다.
궁금한 것은...'블루스 리식의 인사' 가 도대체 뭐냐는 것과 캘빈 클라인 속옷이 대체 어떻게 생겨먹은(?) 것이냐는 거다. 난 여자라....ㅡㅡ
3. 폭 넓은 독서를 위하여^^
폭 넓은 독서를 위하여 '레볼루션NO.3', '연애소설'을 읽었다.
그리하여...'더 좀비스'의 활약은 계속된다.
내용불문, 장르불문 나의 구매욕을 불러일으키는 작가 가네시로 카즈키의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