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우리는 모두 시궁창에 빠졌네 잭과 가이와 함께 - 모리스 샌닥의 그림으로 만나는 전래 동요 두 편 ㅣ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83
모리스 샌닥 글.그림, 조동섭 옮김 / 시공주니어 / 2022년 5월
평점 :
그림책은 밝고 맑아야 하고 모난 캐릭터들이 나오거나 어둠침침한 것들이 나오지 않았으면 하고 바라는 선입견이 나에게는 존재한다. 왜냐하면 그림책의 주체는 아이들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가끔 고민한다. 이런 주제를 아이들에겍 전달해도 괜찮은 것일까?
불난 곳에 기름을 붓는 것은 아닐까?
특히나 아이들에게 금기시 되는 죽음 들을 다루는 경우 그 생각은 더 주저함을 안긴다.
그러나 나는 모리스 샌닥이 했던 말처럼 아이도 모든 것을 알 권리가 있으며 그것을 어른이 다음으로 유보하며 정보 제한을 두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물론 표현방법이나 정도의 차이는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렇게 생각하다가도 과연 그 경계는 어디쯤이고, 얼마만큼 알려줘도 되고, 얼마만큼은 안되는 것인지 고민하지만 말이다.
이 이야기는 미국의 전래 동요 에서 두 편을 절모하게 엮어 모리스 샌닥이 전달하고 싶었던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언급하고 있다.
빈곤속에서 신문지를 깔고 저마다 있는 빈민굴을 배경으로 나쁜 쥐들에게 잡혀가는 고양이와 흑인아이를 구하고 싶어도 구하지 못하는 잭과 가이.
그리고 그들을 바라봐주는 달님. 달님은 참지 못하고 고양이로 변신해서 두 아이를 돕고 그들을 구해낸다. 그 가운데 어른들은 그저 무심하게 바라만 보고 있고, 도와주지 않는다. 그러기에 아이들이 피해는 더 심해질 뿐이다. 이 지독한 현실을 어린 독자들은 어떻게 받아들이는가?
잭과 가이에 자신들을 비추어 성취감과 뿌듯함을 느끼는지?
아무것도 하지 않는 어른들의 모습에 실망하고 경멸하는가?
쉽게 바꿀 수 없는 사회의 현실,, 빈곤과 환경오염, 노숙자들을 바라보는 시선을 배움으로써 아이들은 어떤 결론에 다다를까?
부다 바라건데 세상을 바꿀 전사는 아니더라도
아무것도 하지 않아 달님이 나서게 하는 그런 무기력한 어른의 모습을 닮지는 않기를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