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반점
정미진 글, 황미옥 그림 / 엣눈북스(atnoonbooks)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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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불현듯 신경이 쓰이기 시작한 내 검은 반점.

내 검은 반점과 비슷하게 생긴 사람을 사랑해보고

그 반점 때문에 헤어진다.

점점 신경이 쓰이는 검은반점


엄마에게도 있고

지하철 옆자리에 다리를 꼬고 앉은 사람의 노란 반점.

너무나 자연스러워 보이는 그 노란 반점을 본 순간

세상의 사람들에게 있는 수많은 색깔들의 반점들이 눈에 보인다.

그렇다.  누구나 반점이 있다.

그 반점을 본인이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반점은 전혀 다른 의미로 다가올 수 있었던 것이다. .


인간이라면 마음속에 반점같은 것 하나씩은 품고 산다.

아픔이든, 컴플렉스이든, 그것이 뭐든 자기가 이름을 붙이기 나름이다.

다만 그것을 대하는 자세가 나의 반점을 규정한다.


반점이 없는 무결점의 사람이지는 않을 것이나

그 반점이 어디에 있든 어떤 빛깔이든

나의 반점을 자랑스럽게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고 싶다. 

억지로 숨기고 가리면서 전전긍긍하며 살아가지 않기를 바란다.


그리고 기억했으면 한다.

반점은 누구나 있다는 것을 말이다.

그 아픔. 반점을 어떻게 받아들이냐가 내 삶을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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