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84 2 - 7月-9月 1Q84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양윤옥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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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는 우리 인간이 전향적인 존재인 것과 똑같은 만큼 비뚤어진 존재이다.

우리가 선량하고 우수하며 완벽한 인간이 되고자 노력하면 할수록, 그림자 쪽에서는 어둡고 비뚤어지고 파괴적으로 되어가려는 의지가 뚜렷해진다.

인간이 스스로의 용량을 뛰어넘어 완전해지고자 할 때 그림자는 지옥에 내려가 악마가 된다.

왜냐하면 자연계에서 인간이 자기 자신 이상의 존재가 된다는 것은 자기 자신 이하의 존재가 된다는 것과 똑같은 만큼의 깊은 죄악이기 때문이다.-32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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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타트 일본어 만화 초급 : 페퍼민트 스토리 - 히라가나만 알아도 일본 만화를 읽는다! 리스타트 일본어 5
모리 마사유키 지음, 바른일어연구회 엮음 / 북스토리 / 2010년 4월
평점 :
품절


우선 안쪽이 만화책이라서 흥미가 생기네요. 

만화책에 좀 어렵다 싶은 것은 단어 해석이 되어 있고, 

그 다음 쪽에 

같은 내용이 일본어로만 있는 페이지가 있어서 

복습하는 효과가 있어요. 

오늘 아침에도 출근시간에 이거 가지고 한번 쭈욱 읽어보았어요. 

일본어가 느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건 저 혼자만의 생각인가요. 

물론 외국어는 문법과 같이 공부하는 것이 좋겠지요. 

저같은 경우는 ebs 교육방송과 함께 듣는데, 부담스럽지 않아서 좋아요. 

이 책은 흥미를 더욱 유발시켜서 문법과 함께 공부하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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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트 로커 - The Hurt Locker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캐슬릿 비글로우는 역시 멋지다! 전쟁영화 정말 잘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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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좌표 - 돈이 지배하는 사회에서 생각의 주인으로 사는 법
홍세화 지음 / 한겨레출판 / 2009년 11월
구판절판


내가 지금 가진 생각은 다음 보기의 각 경로를 통해 얼마만큼 내 것이 되었을까 생각해보자. 물론 정확하게 계량할 수 없는 질문이지만, 이 질문은 틀림없이 자기성찰의 계기가 될 것이다.

1) 폭넓은 독서 2) 열린 자세의 토론 3) 직접 견문 4) 성찰

내게 '폭넓은 독서'란 이런 의미다. "지금까지 살아온 사람들 중 책을 남긴 사람의 생각을 내가 '주체'적으로 참조하는 것". 책은 항상 닫힌 채 서가에 꽂혀 있다. 그 책들을 내가 펼쳐 읽는 것이다. 내게 '열린 자세의 토론'이란 "나와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의 생각을 열린 자세로 참조하려고 '주체'적으로 소통하는 것"이다. 또 '직접 견문'이란 "오감을 가진 주체로서 다양한 경험과 여행 등을 통해 인간과 사회를 직접 보고 겪고 느끼는 것"이다. 그리고 '성찰'이란 "폭 넓은 독서와, 열린 토론, 그리고 직접 견문을 통해 만나는 뭇 생각들이 소우주와 같은 나의 의식세계 안에서 서로 다투고 비벼지고 종합되는 과정"을 뜻한다.-23쪽

학생들을 등수로 줄 세우는 대신 꼭 해야 할 일이 있다. 글쓰기다. 인문학의 위기는 대학 이전에 독서와 글쓰기가 사라진 중고등학교의 '미친 교육'에서 비롯되었다는 게 내 생각이다. 사람은 사람을 이해하고 세상을 보는 눈을 뜨는 만큼 자아의 세계가 확장된다. 학생들에게 인간과 사회에 관해 자기 생각과 논리를 갖게 해야 한다. 학생들은 사물과 현상에 관해 자기 생각과 논리를 펼 때 공부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45쪽

우리에겐 역사상 군주제를 극복하고 근대 공화국을 건설하기 위해 싸운 경험이 거의 없다. 인류 역사에서 근대 공화국의 건설은 수천 년 동안 이어져 온 '군주의 사적 소유물'로서의 군주국 체제와 사회 곳곳에 강고하게 자리 잡은 기득권 구조를 부숴야 하는 그야말로 엄청난 과업이었다. 군주국과 결별하기까지 인류는 지난한 투쟁 과정과 담론형성 과정을 거쳐야 했다. 우리에겐 그런 과정이 생략되었다. 이씨조선이 일제에 망하고 일제가 2차대전에서 연합국에 패한 결과로 거의 공짜로 얻은 게 우리의 민주공화국이다. 스스로 싸워서 획득하지 않은 제도는 아무리 좋은 제도라고 해도 빈껍데기로 남기 쉽다. 따라서 공교육에서 민주공화국의 이념은 더욱 강조되어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공교육에서는 민주공화국의 이념이 아니라 반공, 방첩, 숭미와 질서, 시장, 국익, 경쟁, '기업하기 좋은 나라'만이 강조된다.-59쪽

공자는 "화이부동(和而不同)하고 소인은 동이불화(同而不和)한다"고 했다. 군자는 하나로 획일화하지 않으면서 평화로운데, 소인은 별 차이도 없으면서 불화한다는 것이다. 지상의 꽃들은 스스로 자신의 아름다움을 드러낼 뿐 다른 꽃을 시샘하지 않는데, 소인들은 자기와 비슷한 사람을 만나면 차이를 찾으려 애쓰고, 자기와 다른 사람을 만나면 자기와 같지 않다고 시비를 건다. 이 이중성은 남에 비해 자기가 우월하다는 점을 확인하면서 만족해하려는 저급한 속성에서 비롯된다. 자기성숙을 모색하지 않는 사람일수록, 개인으로서 내세울 장점이 없는 사람일수록, 자기가 속한 집단인 국가, 민족, 종교, 지역, 혈역, 출신 학교를 내세운다.-130~131쪽

차이를 차별, 억압, 배제의 근거로 삼지 말라는 성찰 이성의 요구가 톨레랑스라고 할 때, 한 사회가 보여주는 톨레랑스의 척도는 그 사회구성원들의 성찰 이성이 얼마나 성숙한가에 달려 있다. 성찰 이성에 눈뜬 사람은 나와 다른 사람, 문화를 만날 때 서로 장점을 주고 받으려고 노력한다. 또 어제의 나보다 오늘의 내가, 오늘의 나보다 내일의 내가 더 성숙하기를 기대하며 자기성숙을 위해 노력한다. 성찰 이성에 눈뜨지 못한 인간은 자기성숙을 위해 노력하는 대신에 남과 비교하여 스스로 우월하다는 점을 확인하기 위해 애쓴다. 자기성숙의 긴장이 없는 삶에게 스스로 우월하다고 믿게 해주는 것은 그의 소유물이며, 그가 속한 집단이다. 이 소유물과 소속집단은 인간 내면의 가치나 성찰 이성의 성숙과는 무관하다는 공통점을 갖는다. 가난한 자, 장애인, 여성, 동성애자, 외국인 노동자는 성찰하지 않는 가진 자, 비장애인, 남성, 이성애자, 내국인의 우월성을 확인시켜주는 소수자, 약자가 돼줘야 한다. -133쪽

소유물에 집착하는 사람일수록 자신이 속한 집단의 우월성에 집착하는 경향을 가지며, 차이를 차별, 억압, 배제의 근거로 삼지 말라는 성찰 이성의 요구를 받아들이는 대신에 차이를 우/열, 정상/비정상, 선/악으로 구분하여 차별하고 억압하고 배제하는 것을 정당화한다.-133쪽

우리는 비교라는 말에 관해 성찰해야 한다. 남과 비교할 땐 서로 장점을 주고받기 위한 경우로 한정할 일이다. 나의 우월성을 확인하려는 비교는 멀리 하라는 것이다. 그런 비교는 자기성찰을 하지 않는 소인배들이 주로 즐기는 일인데, 다수자일수록 다수자에 속한다는 것에 자족하고 자기성숙을 게을리 할 수 있다. 남과 비교하는 일이 아닌, 어제의 나보다 더 성숙된 오늘의 나, 오늘의 관계보다 더 성숙된 내일의 관계를 위한 비교에 머문다면 다수자, 소수자의 구분 자체가 무의미해질 것이다.-137쪽

"당신에게 가장 소중한 시간은 언제인가?"
"바로 지금 이 순간이다."
톨스토이의 문답을 끌어온다면 우리 사회구성원들은 가장 소중한 시간을 아직 오지 않은 미래 때문에 계속 저당 잡히고 있는 셈이다. 당연히 오늘의 삶, 오늘의 나에게 성실할 수 없다.
"당신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은 누구인가?"
"바로 옆에 있는 사람이다."
톨스토이의 또 다른 문법을 끌어와 보면, 오늘의 나에게 성실하지 못한 삶을 살아가는데 나와 함께 살아가는 가족이나 이웃에게 성실한 사람이 되기 어려운 것은 당연한 귀결이다.
칸트는 "사람은 목적이지 수단이 아니다"라고 했다. 사람은 위하는 존재이지 이용하는 존재가 아니라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에게 이웃은 서로 위하는 존재가 아니라 서로 경쟁하고 이용하는 존재로 전락한 지 오래다. 심지어 형제자매 사이도 일단 결혼한 뒤에는 비교하고 경쟁하는 관계가 더 강하게 작용한다. 불확실한 미래 때문에 끊임없이 남과 경쟁하며 오늘을 저당 잡히는 삶, 오늘의 나에게 성실할 수 없으니 내 이웃에게도 성실할 수 없는 삶..... 이것이 '콜럼버스의 달걀'모양의 한국사회에서 구성원들이 사는 모습이다.-159쪽

우리들은 미래에 대한 불안 속에서 생존 자체가 목표인 삶을 산다. 나라는 인간존재에 관한 관심이나 자아실현의 꿈은 사치고, 오로지 물질에 관한 관심과 소유욕에 머문다. -16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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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의 절반에서 융을 만나다 - 소설로 읽는 융 심리학
대릴 샤프 지음, 류가미 옮김 / 북북서 / 2009년 9월
평점 :
절판


심리학에 눈을 뜨고 싶으나 

어렵고 이론적인 책만 보았던 나에게 

이 책은 번쩍 눈에 뜨이는 책이었다.  

남자와 여자가 한 몸이 되어 춤추는 이 의미심장한 표지는 

한 개인 안에 들어있는 아니마와 아니무스를 상징한다.  

융의 학설 중 컴플렉스에 관한 개념이 가장 흥미로웠고, 

신화에 대한 상징들 또한 재미있었다.  

 

대개 내가 읽은 심리학 책은 마냥 어렵거나, 

아니면 개인의 사례만을 주욱 엮어놓은 흘려듣기 좋은 책이었다.  

 

그러나 이 책은 노만이라는 주인공과 심리학자와 내담 형식인 소설을 통해서, 

노만의 갈등, 심리학자의 갈등을 흥미롭게 엮어나가며, 

융의 학설을 자연스럽게 이해시킨다.  

  

나에게 이 책은 심리학을 재미있게 이해시켜준 고마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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