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 사이코 테라피스트의 심리여행
권문수 지음 / 글항아리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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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전공이 심리학이다 보니, 심리학 쪽 저서를 한두권 정도는 꾸준히 읽어줘야 한다는 그런 생각이 자리하고 있나보다. 그래서, 나의 중심에 있는 소설책에 곁다리로, 심리학 도서를 몇권, 정신병적 문제가 주제인 영화 몇편이 항상 자리해 있다.(심리학 관련 내용을 감히 곁다리라고 쓰냐고, 욕한다면, 미안함을 금치 못하겠지만)

처음에는 읽지 않으려고 했다. 나도 수많은 케이스를 보며, 보고서를 작성하지만, 남들이 써놓은 사례까지 읽는데는 흥미를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저자를 보고, 마음이 조금 움직였다. 프로필에선 저자가 극히 개인적인 인물일 꺼 같은 느낌이었지만, 그래도 시골의 정신병원에서 임상심리사로 근무하고 있는 나에게, 외국의 테라피스트에 대한 마음 속 동경같은 거랄까? 그래서 책을 펼치게 되었다.  

이 책은 심리학과 1학년 생들이 읽기에 적합한 수준의 그리고, 이미 심리학을 공부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복습의 느낌을 주는 수준의 책이다. 그렇다. 이 책은 그정도의 의미이다. '그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라는 의미를 생각하지 말고 읽어야 할 책이다. 그들에게 무슨일 있었는지, 읽으면서도 그리 궁금하지 않게 만드는 사례이니 말이다.  

이 책을 읽으면, 내가 계속 마음에 품고 있는 이 지루함, 외로움, 심심함에 대한 내용이 나온다. 이 부분에서 나는 정말이지, 자세를 바르게 하고, 정독을 했다. 그런데, 책을 집어던질 뻔 했다. 아무 내용이 없다.  

책을 다 읽고 나서는 '권문수'라는 저자가 생각보다 괜찮은 사람일 거라는 결론을 내리게 만드는 책인데, 이 책의 주제는 그게 아닐 것이기에, 조금은,, 심리학이 전공인 사람들이라면, 마음을 내려놓고, 관용하는 기분으로 읽어야 될 듯하다. 아니면, 미국의 실화- 링컨, 조승희 사건, 노숙자들의 실태 -에 대해 익혀두는 시간을 갖는다고 생각해도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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