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의 마음을 산책 중 - 따뜻한 신혼의 기록, 유부의 마음
자토 지음 / 시공사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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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의 마음을 산책중

자토 글,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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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토. 자토라고 하면 자살토끼, 자유토끼는 생각나도 자취토끼는 생각이 안났다.

사람과 소통이 되지 않은 아들을 둔 엄마가 우리 아이는 어렸을 때 자살토끼라는 책을 아주 좋아했어요. 왜 유치원에서 그런 책을 읽어줬나 몰라요. 그때는 그 책을 계속 읽어달라고 했어요. 초등학교에 들어갔는데 뭔가 달랐어요. 친구가 하나도 없었죠. 공부는 아주 잘했어요. 그러던 어느날 아이가 상담선생님한테 자살을 한다는 메시지를 보냈어요. 그 뒤로 학교에서 배려를 해서 등교도 하지 않고, 제가 24시간 지켜보고 있어요. 라고 한 일화가 생각날 뿐.

 

이 글은 신혼의 삶을 누리고 있는 저자 자토와 주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그림을 잘 그린다는 것은 여러모로 이 세계에서 도움이 된다. 유튜브가 일상화가 되어 가는 것을 보며 우리는 모두 PD가 되고 1인 방송국의 기능을 해야 할 것같은 착각도 든다. 그러니 이런 일들을 잘 하는 사람들이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더 편리하겠다는 생각이 드는 건 나뿐일까. 글을 기획하고 만들고 송출하는 일들을 너도나도 하면서 살아갈 세상이 지금의 세상이 되어 가고 있다.

 

자토만큼 자토의 남편 코기가 자주 등장하는데 서로를 사랑한다는 건, 그들이 이 세상을 살아간다는 건. 누군가에게 해를 끼치고 날선 모습으로 살아가지 않아도 된다는 건

그것만으로 좋은 것 같다. 그런 마음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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