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장이라 칭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조정래, 황석영 선생 정도를 나는 그렇게 본다. 역사에 묻히고 잊혀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이렇게 소름 끼치게 재현해 내는 선생들의 필력이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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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조정래 선생의 책을 한권씩 사보며 다음 책을 기다리는 즐거움을 느끼게 해준 책이다. 일제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이야기...연해주, 일본, 하와이 등지로 뿔뿔이 흩어져 돌아오지 못하게 된 그네들의 이야기에 감정이 복받쳐올랐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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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회새 표지의 양장본이 나와지만 검은색 표지의 붉은색 제목이 주는 강렬함이 더 좋다. 태백산맥, 아리랑에 이어 한국의 근대화가 한창이던 60년부터 80년까지 살았던 사람들의 삶이 녹아있는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