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음을 돌이켜 보지  아니하면 경전을 보아도 이익이 없다.

⊙ 바른 법을 믿지 않으면 고행을 해도 이익이 없다.

⊙ 원인을 가볍게 여기고 결과만을 중요하게 여기면 도를 구하여도 이익이 없다.

⊙ 마음이 진실하지 않으면 교묘하게 말을 잘해도 이익이 없다.

⊙  존재의 본질이 비어 있음을 달관하지 못하면 좌선을 해도 이익이 없다.

⊙  我慢心을 극복하지 못하면 법을 배워도 이익이 없다.

⊙ 스승이 될 덕이 없으면 대중을 모아도 이익이 없다.

⊙ 뱃속에 교만이 가득 차 있으면 유식해도 이익이 없다.

⊙ 한평생 모나게 사는 사람은 대중과 함께 살아도 이익이 없다.

⊙  안으로 참다운 덕이 없으면 밖으로 점잖은 행동을 해도 이익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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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뇌란 종자와 같고 용과 같으며. 잡초의 뿌리와 같고 나무의 줄기와 같으며, 벼를 싸고 있는 겨와도 같도다.

세간의 모든 苦樂은 업으로부터 일어나며, 업은 번뇌로부터 일어난다. 마치 종자로부터 싹과 잎이 생겨나듯이 번뇌로부터 업과 고락이 생겨나며, 용이 못을 지키면 물이 마르지 않듯이 번뇌가 업을 지키게 되면 생은 끊임없이 흘러 다함이 없으며, 잡초는 그 뿌리를 뽑지 않으면 베어도 베어도 돋아나듯이 번뇌도 그 뿌리를 뽑지 않으면 생의 싹은 다시 생겨나며, 나무의 줄기로부터 가지와 꽃과 열매가 생겨나듯이 번뇌로부터 번뇌와 업과 고락이 생겨나며, 겨가 벼를 싸고 있어 능히 싹을 틔울 수 있듯이 번뇌가 업을 싸고 있어 능히 다음의 생을 초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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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핍으로 인한 고통이 제거된다면, 단순한 음식도 사치스러운 음식과 같은 쾌락을 준다. 또한 빵과 물은 그것을 필요로 하는 배고픈 사람에게 가장 큰 쾌락을 제공한다. 그러므로 사치스럽지 않고 단순한 음식에 길들여지는 것은 우리에게 완전한 건강을 주며, 우리가 생활하면서 꼭 필요한 것들에 주저하지 않게 해준다. 그리고 나중에 우리가 사치스러운 것들과 마주쳤을 때 우리를 강하게 만들며, 우리가 행운을 두려워하지 않도록 해준다. 따라서 우리가 '쾌락이 목적이다'라고 할 때, 이 말은 방탕한 자들의 쾌락이나 육체적인 쾌락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내가 말하는 쾌락은 몸의 고통이나 마음의 혼란으로부터의 자유다. 삶을 즐겁게 만드는 것은 계속 술을 마시고 흥청거리는 것도 아니고, 욕구를 만족시키는 일도 아니며, 물고기를 마음껏 먹거나 풍성한 식탁을 가지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모든 선택과 기피의 동기를 발견하고 공허나 추측들을 몰아내면서, 멀쩡한 정신으로 계산하는 것이다.

<에피쿠로스/쾌락>

우리는 흔히 일정한 조건이 충족되면 행복해질 거라고, 지금 행복하지 않은 건 그 조건의 결핍이나 불완전함 떄문이라고 생각한다. 이 때문에 미래의 행복을 꿈꾸는 자들에게 현실은 늘 초라하다. 에피쿠로스는 결여감이나 박탈감 없는 행복, 금욕적 쾌락을 말한다. 이것은 '지금 그 자리에서 만족하라'는 진부한 정신승리법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쾌락주의자'에피쿠로스는 어떻게 기존의 욕망으로부터 자유로운 신체를 구성할 것인가, 그리고 어떻게 새로운 욕망을 생산하는 신체로 스스로를 변형할 것인가라는 문제를 제기한다.

사람들이 지상과제로 떠받드는 부나 명예, 정욕 등은 그것을 얻기 위한 수고로움에 비하면 너무나 덧없고 불확실하다. 진정한 쾌락이란 그런 욕망이 충족되었을 때가 아니가 더 이상 그런 것을 욕망하지 않게 되었을 때, 즉 많은 것을 소유하지 않고도 충분히 히 유쾌하고 즐거울 수 있는 상태가 되었을 때 느껴지는 자유로움이다. 달리 말하면, 쾌락이란 세상의 척도에서 벗안 새로운 욕망을 구성할 수 있는 능동적 신체의 특권이다. 채운 연구공간 '수유+너머'연구원

(경향신문, 2008.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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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간 신문을 펼치니(경향, 2008.9.3 고전에서 길찾기)짧은 문장이 눈에 들어 온다.

....근대 지식과 달리 '앎'이란 신체적인 것이다. 깨달음은 존재 자체의 변화를 의미한다. 앎이란 저 너머 파랑새를 쫓는 무엇이 아니라 지금 이곳의 나를 변화시키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문성환(연구공간 '수유+너머' 연구원)

신체와 앎의 분리가 근대 지식의 유입과 무관할 수는 없을 터, 그 폐해는 지금까지도 계속 지속되고 있다. 앎 따로, 행위 따로...어려서부터 자연 들어왔던 말들, '너는 딴 생각하지 말고 그저 공부만 열심히 해,라는 등등. 이런 말들의 통해 습득된 사고와 행동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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