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뇌란 종자와 같고 용과 같으며. 잡초의 뿌리와 같고 나무의 줄기와 같으며, 벼를 싸고 있는 겨와도 같도다.
세간의 모든 苦樂은 업으로부터 일어나며, 업은 번뇌로부터 일어난다. 마치 종자로부터 싹과 잎이 생겨나듯이 번뇌로부터 업과 고락이 생겨나며, 용이 못을 지키면 물이 마르지 않듯이 번뇌가 업을 지키게 되면 생은 끊임없이 흘러 다함이 없으며, 잡초는 그 뿌리를 뽑지 않으면 베어도 베어도 돋아나듯이 번뇌도 그 뿌리를 뽑지 않으면 생의 싹은 다시 생겨나며, 나무의 줄기로부터 가지와 꽃과 열매가 생겨나듯이 번뇌로부터 번뇌와 업과 고락이 생겨나며, 겨가 벼를 싸고 있어 능히 싹을 틔울 수 있듯이 번뇌가 업을 싸고 있어 능히 다음의 생을 초래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