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자전거로 출근하다보면 잔디보다도 더 일찍 부지런히 싹을 틔운 '잡초'들의 잔치판이다.
꽃이 없을 때는 대부분 이름 모르는 풀이지만, 꽃이 피었을때마는 남부럽지 않게 예쁘다.
평소에는 출근 시간에 쫓겨 사진 찍을 엄두가 나지 않는데,
어제는 일요일이라 나들이 삼아 근처에 꽃을 피운 풀들을 찍어 보았다.

집앞 주차장 풀밭을 장악한 쑥과 민들레.
옛날에는 민들레 하면
'꽃반지' 아니면 '홀씨'가
연상되었는데,
이제는 '나물'이 먼저 연상된다.

음지에는 돈나물이 자란다.
철쭉 가지가 위에 보인다.
음지라서 아직 꽃망울이 작다.

차도 옆의 가로수 옆은 민들레 천지다.
이놈은 벌써 홀씨를 날렸다.
어떤 길에는 아래 같이 생긴 놈들이 있다.
몇 년 전에 길에 따라 보리나 옥수수를 심어놓은 적이 있는데,
근년에는 따로 다시 심지 않았는데 이렇게 보리가 다시 자랐다. (보리로 알고 있는데, 보리 맞나요? )
한 곳 뿐이 아니라 이렇게 가로수를 따라서 보리가 파랗게 자랐다.


일부러 심어놓은 것이 아닌데, 가로수 하나씩 차지하고 이름모를 꽃들이 피었다.
분홍색, 노란색, 흰색, 파란색, 보라색......




이 보라색 꽃은 차도 바로 옆에 있기에는 너무 예뻤다. 유심히 보니 화단 사이사이에도 있다.


종합 청사 길 건너편의 샘머리 공원.
지하철 공사가 끝난 뒤에 롤러블레이드나 자전거를 타도록 공원을 다시 단장했는데,
아직 사람이 별로 없다. 이렇게 좋은데.... 아직 사람들이 잘 모르는 것 같다.

샘머리 공원과 연이은 '시청북로'의 길. 이곳을 지날 때가 제일 좋다.
여기를 지나고 나면 머지 않아 공포의 언덕길이 기다리고 있지만.....

이곳은 가로수 밑에 여러 가지 종류의 키작은 식물을 심어두었다.
겨울에 다 시들었던 곳에서 새로 싹이 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