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 회식 자리의 양심 고백..... 

오늘 진료 당번이었다.
끝난 후 저녁 먹는데.... 목사님이 소주 한병을 시키면서...
"전 요즘 노숙인들에게 술 끊으라고 할 때 양심이 찔려요. "  (목사님 술이 많이 느셨다. )

거기에 대한 내 답.
"전 환자들에게 체중을 줄이라고 권할 때 양심이 찔려요."

옆에 있던 약사님의 답.
"전 사람들에게 니코스탑(금연 패치)을 권할 때 양심이 찔려요." 

ㅎㅎ,  다들 양심은 좀 남아있는 모양이다. 

 

2. 잠과 관련한 정리

정리 1]   남편:  점점 코골이가 심해진다  
                    나:  점점 잠귀가 밝아진다 
        ---------------------------------------------------
          ∴          점점  자는 게 고역이다. 

정리 2]    미인   =  잠꾸러기       
            잠꾸러기  =  미인
            잠꾸러기 여자 = 미녀 
            잠 없는  여자 = 추녀 
      
     어젯밤 남편이 먼저 자러 들어가면서 하는 말....
     " 자기 자신을 아는 건 좋지만, 그렇게 자신을 학대하지는 마.."

3.  정말 그런걸지도....

아들의 불만 사항.

엄마는 왜 나에게 네 앞길은 네가 잘 생각해라, 공부는 대신해 줄 수 없다. 
10년 후를 위해 지금 어떤 준비를 해야 할지를 생각해라.... 
네가 무얼 하고 싶은지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하라....  등등 말하면서,

노숙자 아저씨들은 다 어른인데 왜 도와줘? 

그 사람들은 도우면서 나는 스스로 하라고 하는 건 모순 아니야? 

(표현은 안했지만 아마 '위선'이란 말을 하고 싶었던 건지도 모르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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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eetmagic 2006-02-18 2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노숙자 아저씨들은 지금으로 부터 10년전에, 그리고 그때 보다 더 십년전에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하라는 법을 가르쳐 주는 사람이 곁에 아무도 없어서 그런거 아닌가요 ?

미인 = 잠꾸러기
☞ 잠꾸러기 = 미인
☞ 잠꾸러기 여자 = 미녀
☞ 잠 없는 여자 = 추녀
이건 억지예요 ~~ 키키키

瑚璉 2006-02-19 0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잠을 많이 잠 = A, 여자 = B로 볼 때 A=B라는 문장에 대해 not A=not B는 성립하지 않는다고 봅니다요.

마태우스 2006-02-19 0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을산님 잡기는 항상 재미와 더불어 생각할 거리를 던져 줍니다. 냉큼 받았어요^^

가을산 2006-02-20 1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 늘 격려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호리건곤님/ 흐흐.. 어물쩍 넘어가려고 했더니...
매직님/ 하긴, 매직님을 보면 잠 안주무셔도 미인일 수 있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