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뜨게질 결산
지난 1달 반동안 목도리 11개, 조끼 2개,
그리고 그와 더불어 엄청난 양의 배둘레 살을 얻었다. ㅜㅡ
2. 禍不單行
여동생의 경우를 두고 하는 말 같다.
지난 12월 31일, 시아버님께서 낚시를 가셨다가 넘어져서 머리를 부딪치셨다.
그냥 단순 타박상인 줄 알았는데, 하루가 지나서야 의식이 혼미해져서 종합병원에 입원했다.
두개골 골절 및 출혈이라고 한다. .... 넘어졌는데 골절이라니.... 상당히 드문 일이지만
여기까지는 그렇다 치자.
1월 4일에 오디션을 앞두고 있었던 여동생, 시아버님 입원하시는 바람에 1월 1-3일 시댁 다녀오느라 연습 전혀 못하고 오디션을 쳤다. 경쟁이 20:1이었는데 결과는 실패.... 이것도 어쩔수 없다 치자.
두개골 골절에 의한 출혈은 심각하지 않았다.
중환자실에 입원중이기는 했어도 의식도 돌아왔고, 전화통화도 하고 그랬다.
그런데, 밤중에 갑자기 호흡곤란이 심해졌던 듯 하다. 뇌가 다쳐서 부으면 있을 수 있는 일이라 치자.
문제는 환자의 의식이 없어지고 청색증이 심해진 것을 보호자가 발견할 때까지
중환자실 간호사들이 모르고 있었다는거다.
동생의 시어머님이 놀라서 간호사들에게 이야기하자,
부랴부랴 시어머님을 중환자실에서 내보내고 인공호흡기를 달았다.
그러나 그때는 이미 뇌에 허혈성 손상이 심각하게 와 있었다.
그 이후로 현재까지 의식이 돌아오지 않고 계시다.
사태가 이렇게 되니, 시아버님을 장남이 근무하는 대전의 병원으로 이송했다.
시아버님과 함께 시어머님, 시동생, 미국서 온 고모들, 이모들.... 모두다 여동생 집으로 왔다.
그렇게 보름을 지냈다.
지난 주.... 쌍둥이 중 한명이 원래 있었던 천식 증상이 심해져서 입원했다.
월요일에 천식이 호전되어 퇴원했는데, 그대신 막내가 토하고 설사하는 장염으로 입원했다.
입원해서 보니 간염수치도 많이 올라가 있었단다.......
어제 저녁에는 막 퇴원한 그 조카가 이번엔 토한단다..... 장염 초기 증세라나....
집에는 구정이라고 시댁 식구들 12명이 와있고....
살다살다 이런 경우는 첨본다.
동생아, 힘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