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들 숙제 프린트 한번 어렵네.....

그저께 아들이 숙제를 한다고 한글프로그램으로 글을 썼는데,
프린트를 하려고 보니, 프린터의 잉크가 다 떨어졌다고 에러 메세지가 나온다.

'엄마가 내일 직장에서 프린트 해다 줄게!"  큰소리 빵 치고는
내 이메일로 그 파일로 보내라고 했다.

그런데 어제 출근해서 파일을 다운받기까지 해놓고는 .............
그만 프린트 하는걸 잊어먹었다. ㅡㅡ;;
집에 와서 아들이 '엄마, 내 숙제!" 하고 물을 때에서야  아차, 하고 생각이 났다.

"괜찮아, 할인점 가서 잉크 사오지 뭐!" 하고 호기롭게 아들과 같이 나갔다.
할인점이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다.
아들은 할인점 1층의 패스트부드점에서 공짜로 핫쵸코를 먹을 수 있는 쿠폰을 두장 가지고 와서
나에게 인심좋게 핫쵸코를 한잔 대접했다.
"그런데, 컵값 200원은 엄마가 내~"  하는 아들에게, "그래, 엄마가 낼게. " 하고 주머니를 뒤지는데.....
허걱, 지갑이 없다.   ㅜㅡ
잉크 카트리지 챙기고, 프린터 모델번호 챙기고, 걸으면서 들을 MP3에 핸드폰까지 챙겼는데
정작 지갑을 챙기지 못하다니.....  

200원마저 아들이 내고,
둘이서 핫쵸코를 홀짝홀짝 마시면서 집으로 돌아왔다. ^^;;

이번에는 지갑 챙기고, 아들은 집에 두고 빈컵 들고....... 다시 도전!
카트리지 사고....  다른 장보기 목록들도 사고..... 빈컵 돌려주고 200원 받고......
이번에는 미션 완수!  

정말 치매 되는 거 아닌가?


2.  간단한 방법이 있었는데.....

어제 가습장치를 만든다고 궁리를 했는데......



보기는 라디에이터의 간격이 고른 것처럼 보이지만, 실재로는 간격이 조금씩 달랐기 때문에
일일이 홈을 라디에이터에 맞추어서 금긋고 자르고를 반복했었다.

그런데 훨씬 편한 방법이 있다는 것을 오늘에서야 생각해냈다.



이 그림처럼 아래를 노란 선 따라서 잘라내는 것.

그러면 라디에이터의 간격과 관계 없이 가장 가장자리의 위치, 그리고 중간에 하나의 위치만
알면 일일이 홈을 그리는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되었을 것이다.

다음에는 그렇게 해야지.  근데, 과연 다음이 있을까? 

 3.  진료비 입금이 안된 이유.

보험공단과 심평원에 전화해 보았다.
양쪽 모두 나의 진료비 청구 내역을 받지 못했다고 한다.
EDI 청구를 하기 때문에 EDI 송신 내역을 확인해 보았더니,
자료를 받는 수취인이 잘못되어 있는 거였다.  ㅡㅡ;;
즉, 예산부족 때문이 아니라 수취인이 잘못되어서 급여가 지급되지 않은거였다.
내가 수취인을 바꾼 것이 아니라 - 바꾸는 방법도 모른다 - 프로그램 업그레이드시에 무언가 잘못된 것 같다. 

 - 그나마 위안이 되는 점.
   주제를 파악하고 있던 덕분에 '의료급여' 예산부족 관련 공지를 믿지 않고 다시 알아보았다는 점은
   다시 생각해도 참 기특하다. 
   마냥 기다렸다가 더 늦게 알았을수도 있었는데....  

- 또 한숨 나오는 점.
   이 페이퍼를 쓰겠다고 생각한 결정적인 이유가 이 진료비 관련한거였는데
   정작 진료비 관련내용은 쏙 빼먹고 다른 소리만 했다가 뒤늦게 추가한가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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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ylontea 2005-11-25 15: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그런데.. 가을산님.. 그 정도 건망증은 누구나 있는 것 아닌가요?
전 핸드폰으로 전화 통화하면서.. 아차 핸드폰 안가지고 왔네... 핸드폰 가지러 가야지 하고 다시 들어왔던 경험도 있어요..

물만두 2005-11-25 16: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장 중요한 걸... 일부러 아니신가요^^ㅋㅋㅋ=3=3=3

가을산 2005-11-25 16: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실론티님, 정말 그럴까요?
하긴, 저는 아직 전화기를 냉장고에 넣어둔 적은 없다는 것에 위안 삼고 있지만....
언젠가 그런 일이 있다면 저 정말 충격받을 것 같아요.

물만두님... 설마~~~ ^^

파란여우 2005-11-25 16: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요, 가끔 손에 국자를 들고 있다가 목욕탕으로 갑니다.
외출할 때 가방안에 휴대폰 대신에 충전기 넣은 적도 있지요
자랑스러워요 흐흐

가을산 2005-11-25 17: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란여우님, 헛! 그럼 저도 몇년 후면 그렇게 자랑스럽게 되는건가요? ^^

ceylontea 2005-11-25 17: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안쓰는 냉장고이지만, 냉장고에 전화기 들어간 적 있어요.. 그래도 다행인 것은 냉장고에 전화기를 넣은 것이 제가 아니라 지현이 였어요.
한번은 빨래 담아 놓는 통에서 전화기 찾은 적 있어요.. 아마 핸드폰... 그건 저 맞아요...ㅠㅠ 그래도 세탁기가 아닌 것에 감사를 하고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