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를 타고 다니면서는 짬독을 할 수가 없었다.
차를 타고 다닐 때는 옆 의자에 책을 두고 신호에 걸렸을 때 읽다가 파란 불이 켜지면 던져두던지,
한 손으로 책을 들고 나머지 한 손으로 운전하는 것이 가능한데,
자전거는 한 손으로 타는 것이 잘 되지 않는다.
그래서 텍스트 파일을 소리로 전환시켜서 MP3에 담아 들으면서 다니는 것을 계획하게 되었다.
이 장치는 비가 와서 자전거를 타지 않고 걸어다닐 때 시간이 많이 걸리더라도 '시간 아낀다'는 핑계로
차를 타버리지 않기 위해서도 필요한 장치였다.
이전부터 텍스트 파일을 소리로 전환하는 프로그램이 있다는 것은 알았기 때문에, 그 중 어느 것이 좋은지 알아 보았다.
외국의 voice 프로그램들은 영어 발음이 더 자연스러운 발음에 가까웠지만, 자연스러운 음성을 쓰기 위해서는 상당히 비싼 돈을 주어야 할 뿐 아니라, 한글을 읽지 못한다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었다.
결국, 국산 프로그램 몇 가지 중에서 " Magic English Deluxe" 라는 프로그램을 구입했다.
원래는 한글을 읽는 voice를 개발해낸 회사에서 영어 voice도 합쳐서 '어학 연습용'이라고 만든 프로그램이다. ( 시각장애인용 음성 프로그램으로는 EVE가 더 많이 보급되어 있다고 하는데, 실제 목소리를 들어볼 수가 없어 대상에서 제외했다. )
아주 자연스럽지는 않지만, 한글과 영문 모두를 무난히 읽어주고,
음성을 WMA 혹은 WAV 파일로 전환시켜 저장도 할 수 있고,
프로그램 창에서 모르는 단어를 더블클릭하기만 하면 사전이 pop- up해서 뜻을 알려주는 기능이 있다.
몇 주 전, txt파일을 wma 파일로 전환해서 우리 아들의 mp3에 옮겨 들어보았는데,
이런! 아들의 mp3에서는 wma파일 재생이 안되는거다. ㅡㅡ;;
그래서 그때 파일 변환 프로그램에 대해 질문을 올려서 여러 주인장님들의 답변으로 마음을 놓았더랬다.
어제, 드이어 mp3구입하러 갔다.
" 'wma 파일' 되는 기종으로 주세요'"라고 물으니, 요즘엔 거의 모든 기종이 wma파일 재생이 된단다. ^^;;
파일 전환을 안해도 들을 수 있다! ^^
집에 와서 음성으로 전환할 문서 파일을 찾으려 하니..... - 아랫 글에도 나왔듯이, 내 파일들이 다 날라간 상태여서..... ㅡㅡa
한글 자료와 Washington Post 의 기사 몇 개를 다운받아 전환 --> 옮기기 --> 듣기를 해보니
원래의 계획대로 들을만하다. ^-^
오늘 아침, 처음으로 자전거를 타면서 mp3를 들었다.
소리 자체는 그런대로 들리는데, 이어폰에 익숙하지 않아서인지, 귀가 아프고, 이어폰이 자꾸 빠진다.
여기까지 왔는데, 포기하기는 너무 아깝고.....
그래서 질문을 올립니다.
1. 이어폰으로 들을 때 귀가 아프지 않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헤드폰을 끼워야 하나요? 그렇다면 좋은 추천하실 만한 모델은 있나요?
2. 책을 문서파일의 형태로 판매하거나, 좋은 글들이 많이 있는 사이트가 있나요?
파일이 되는 것보다, 좋은 내용의 파일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