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주 전에 준희가 고민을 하면서 좋아하는 여자애가 생겼다고 한다.
어째 지난 빼빼로 데이에 다쳐서 학교에 못온 여학생 문병을 가자고 하더니....
바로 그 여학생이 좋았던 것이다.

반의 남자 친구들도 눈치를 채고 놀리려고 해서 난처하단다.

나의 코치 :  부끄럽다고 친구들 말 못하게 말리고 그러면 친구들이 더 놀리거든?
                      그럴 때는 쎄게 나가는 거야!
                     " 너희는 좋아하는 애도 없어서 안됐다. 부럽지?"  이렇게 해 봐.

그 이후로 내 코치대로 했는지, 아니면 평소에 힘으로 친구들에게 지지 않은 덕인지 몰라도
친구들이 이젠 놀리지 않는단다.  소문을 들은 여자 애도 싫지 않은 기색이라고 하고....


그러다가 지난 주에 또다시 고민을 들고 왔다.
" 엄마, 고민이 생겼어. 머리 아파 죽겠어"  머리를 감싸쥔다.

고민이 무엇인고 하니........   이번에는 자기를 좋아하는 여자애가 둘이나 생겼단다.  
자기 말로는 다들 맘도 착하고 예쁘단다.
움화하하하~~~  장하다, 내아들! 

나의 코치 :  그냥 다같이 친한 친구 하자고 그래. 

ㅎㅎ, 역시 초등학생들은 아직 순진한 것 같다.  다같이 친한 친구로 지내고 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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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 밤에는 같이 할인점에 들렸다가, 친구에게 선물을 사야 한다고, 동네 문방구에 가야 한다고 한다.
무얼 고르나...... 했더니,
호, 호, 호,    목걸이를 고르는 것이닷!  ^0^

편지로 무슨 선물을 받고 싶냐고 했더니 목걸이를 받고 싶다고 했다나....... 

그런데, 영~  아니올시다 한 모양을 고르고 있기에,  여자애가 좋아함직한 것으로 고르는 걸 도와주었다.
그리고, 준희를 좋아하는 여자애들에게도 주게끔 두개를 더 골랐다.  (목걸이 하나에 400원 밖에 안함.)

지난 일요일 오후에는 집에 여자 친구를 데리고 왔다! 
긴 생머리를 단정하게 양쪽으로 묶고,  마르티스 강아지를 안고 왔다.
준희는 우리집 쥴리를 데리고 산책을 나갔다 왔다.

호호호.... 아이 이뻐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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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굼 2004-12-22 15: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겨울을 따뜻하게 맞이하고 있군요;;초등학생에게 부러워하고 있는 중-_ -;;

sooninara 2004-12-22 15: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이뽀요..그리고 2:1이라니..부럽습니다..

재지닝도 언제나 그런 상담을 할지..지금으로 봐선 인기가 너무 없어요..ㅠ.ㅠ.

진/우맘 2004-12-22 15: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오~ 벌써 며느리감 간택하는 재미를~~~^^

성비도 안 맞는다는데, 능력있는 아드님, 걱정 없으시겠어요!!^^

조선인 2004-12-22 16: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굼님, 푸하하하하하하

물만두 2004-12-22 16: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굼님 맴이 제 맴입니다. 에휴ㅡ.ㅡ

가을산 2004-12-22 17: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후후.... 수니나라님, 2:1이 아니라 3:1이여요~~ ^^;;

깍두기 2004-12-22 17: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짜 부럽네요. 우리 딸들은 남자라면 원수보듯 하는데...흑, 시집을 어찌 보낼꼬.

明卵 2004-12-22 19: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구~ 귀여워라^^

▶◀소굼 2004-12-22 2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깍두기님; 잘 키워주십시요;;;

조선인님/이렇게라도 웃음을 드릴 수 있다면야;;

물만두님/노력해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