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크는 것은 잠간이다.
우리 큰애가 중학생이 되더니 정말 훌쩍 크는게, 본인도, 부모도 깜짝 놀랄 정도이다.

큰애 다니는 학원이 걸어다니기에는 조금 먼 곳이라, 자전거를 사주었다. (지난 봄에 또 도둑맞아서 그동안 없이 지냈음.) 그런데, 얘가 자전거를 한 번 타보더니 '왜 작은걸 사주었냐?'며 투덜댄다.

작은거라니? 분명 어른 사이즈로 산건데? --- 말해도 믿지 않더니, 엊저녁, 내 자전거와 비교를 해보고서야
꼭같은 어른 사이즈라는 것을 인정한다.
그간에 툴툴거린게 멋적었는지, '자전거가 왜 이렇게 작아졌지?'  딴소리를 한다.
흐흐, 실상은 자전거가 작아진게 아니라 몇개월 사이에 자기가 커진거였다. ^^

어제는 아들과 나란히 자전거를 타고 이마트에 옷을 사러 갔다. 
( 아들이 유치원생일 때 자전거 타는 걸 가르치면서부터 꿈꾸어오던 상황이었다! ^-----^ )
지난 봄까지만 해도 나랑 같은 사이즈의 폴라티와 아빠와 같은 사이즈의 바지를 입었는데,
어제 보니 윗도리는 100, 바지는 34를 입어야 했다!   신발도 270!   와~~! 
지난 봄에는 어색하게 큰 듯했던 겨울 교복도 벌써 꽉 쪼여서 내년에는 못입을게 분명하다. 

어제 옷을 사주면서, 당부했다. '이제 키만 크고 사이즈는 늘지 마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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瑚璉 2004-11-06 1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절대로 안될겁니다 (^.^;). 그런데 아드님이 중학생인데 몸이 좋군요. 키도 170이 넘겠는걸요?

가을산 2004-11-06 1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키가 그정도면 걱정도 안합니다. ^^ 이제 165정도 되는 것 같아요. 그 키에 허리 34니... --;;

조선인 2004-11-06 1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허리 34요? 울 신랑이랑 같은데요? ㅎㅎㅎ

瑚璉 2004-11-06 1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허어, 허리는 인격의 표시라잖습니까 (먼 산...)?

ceylontea 2004-11-06 15: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자전거 같이 타는 모습.. 부러워요.. 저도 지현이 크기 전에 자전거 타기 배워야 겠어요...

부쩍부쩍 크는 아이들... 요즘 애들은 정말 다 크더라구요...

제 큰조카가 초등6학년인데.... 그녀석도 한덩치해서 키는 160 넘고 몸무게가 72킬로그램이나 나가더라구요.. 티셔즈 105를 입어야 맞는다네요. 그 조카 입던 옷을 이모들이 나누어 입었는데, 이젠 이모부들이 입을 차례랍니다..

아영엄마 2004-11-06 18: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아이들은 정말 커요. 고등학생인가 싶어 보면 중학생이고..(근데 왜 우리 아이들만 안 크지? @@;;)

호랑녀 2004-11-06 2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허리 34보다도 더 놀라운 건, 발이 270이라구요? 진짜루 이제 키만 크면 되겠네요. 한 15센티는 그냥 크겠는걸요?

明卵 2004-11-07 2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발이 270... 와, 대단해요!! 키 얼마든지 크겠어요~ 부러워라!! 저는 키는 153... 발은 235, 240... 흑..ㅠㅠ

아이가 자라는 건 정말 신기해요. 놀라울 정도로 빨리 커버려서요. (엄마에겐 제가 아이지만... 저에게 아이란 승민이랑 사촌들이죠.^^)

마냐 2004-11-08 0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을산님, 함께 자전거 자주 타세요. 키는 크고, 허리는 줄어들지 않겠습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