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들부들 떨며 질렀던 책이 왔다.
서점에서 보았던 기억보다 어째 좀 더 두꺼운 것 같다. 분명, 기억력 탓일게다.
다시보니, 성경책만큼이나 두껍다! ^^
베고 자기에 좋은 두께이지만, 좀 딱딱한 하드커버라 베길 것 같다.
우선 서문과 결론, 연구 내용 정리 부분을 보았다.
지도도 찾아보고, 인터넷 검색도 하면서 읽은 덕분에, 중고생때도 잘 알지 못했던 '중동, 근동, 소아시아'의 차이를 구분할 수 있게 되었다. ^^;;
저자의 출신지인 중부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문양의 의미와 고대 종교의 복원을 연구 목표로 하되, 역사적, 언어학적, 고고학적인 면 등 여러 방면, 또 광범위한 지역에 대해 교차검토를 하여 가능한 객관적인 결론을 도출하려고 한 저자의 노력이 돋보인다.
중부아시아 지역이 원래 문명의 기원이 되었던 지역이기 때문에 별 불만은 없지만, 동아시아지역, 그러니까 우리나라의 문양과는 어떤 연관이 있는지까지는 밝혀져있지 않을 것 같다. (각론을 좀더 읽어보아야 알 듯하다.)
문양의 의미, 선사시대의 종교 자체도 알기 힘든데, 그것이 신석기 시대에서 청동기로 넘어가면서 의미가 변천된 과정까지를 추적한 저자의 노력이 놀랍다.
이 책은 소설책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붙잡고 읽기는 무리일 것 같다.
시간이 날 때마다 궁금한 문양을 펼쳐서 선사시대의 정신 문화를 조금씩 맛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