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에는 집에서는 중앙일보를 보고, 병원서는 한겨레를 보았습니다.
그런데 작년에 남편이 '상품권'에 현혹되어서 중앙을 끊고 조선일보를 구독했습니다.
저도 직장을 옮기면서 한겨레는 끊구요.
촛불 이후로 우리 애들 신문 읽히느라 경향신문 구독을 시작했습니다.
(보도 내용은 인터넷 수준에서 더 나아간 것이 없어 조금 후회하기는 했지만...)
그런데 금년 들어 조선일보의 논조가 정말 목불인견이더라구요.
참다 못해 전화해서 조선일보를 끊었습니다.
'약정 기간' 어쩌구 하는 것은 5만원 입금해서 해결하구요.
남편이 '요즘 왜 조선일보 안 들어와?' 물었습니다.
끊었다고 했지요.
남편이 출근하면서 혼잣말... '이제 우리 집도 신문 없는 집이 되겠구나.'
그러더니, 7월부터 경향신문이 안들어오는겁니다. ㅡ,ㅡ
그래서 이번에는 한겨레 구독을 신청했습니다.
아침에 배달된 한겨레를 보고 남편이 펄펄 뛰더라구요.
"이거 좌파 신문이잖아~~!"
맘에 안드는 거는 무조건 좌판가?
남편이 절충안을 내놓았습니다.
'그냥 서울 신문 보자. 조중동도 아니고 한경도 아니잖아.'
싫다고 했습니다.
남편이 그럼 조선일보를 다시 시키겠다고 합니다.
'맘대로 해요. 대신에 구독료는 당신이 내.'
아침에 절 째려보고 나갔는데, 과연 조선이 다시 배달될지 두고 볼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