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이 되면 청진기를 환자 몸에 댈 때, 청진기의 테두리가 금속으로 되어 있어서 환자들이 차가워 합니다.

그래서 그동안은 겨드랑이나 호주머니에 넣어 데워보기도 하고, 온열기 위에 올려놓아보기도 했는데, 모두 번거로왔습니다. 그래서 심하지 않은 환자는 속옷 한겹 위로 청진을 해보기도 했는데, 아무래도 이건 신뢰에 문제가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이 문제를 간단하게 해결했습니다. ^^ 


금속 테두리 모양으로 세무가죽을 잘라 고무본드로 붙였습니다.

 

 

 

 

 

 

 

 

 

 

두께가 조금 있어도 청진하는데 별 방해는 되지 않더군요.

 

 

 

 

 

 

 

 

의외로 효과가 좋아서,

금속의 찬 감촉을 전혀 의식하지 않아도 되게 되었습니다.

오히려 제 손이 더 차게 느껴질 정도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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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 2004-01-30 2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방법을 생각하신 가을산 님의 마음씨가 훠얼씬 따뜻하게 느껴집니다. 저 청진기보다...

심상이최고야 2004-01-31 09: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대단하시네요. 감동입니다. 청진기의 차가움에 대해 배려하는 님의 고운 마음이 따듯한 온기로 전해져 옵니다.

sooninara 2004-02-02 18: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 가을산님 동네로 이사가고싶다...그럼 아프면 가을산님 병원으로 갈수있지..
이런 따듯한 청진기가 많이 보급되게 할수없을까요..

ceylontea 2004-02-02 19: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시대의 허준이네요... ^^ 환자를 사랑하는 마음...그럼 저도 수니님 따라서 이사가야하나요?
그럼... 따뜻한 의사선생님과 예쁜 종이꽃 얻을 수 있을까요?? 하하

chaire 2004-02-14 1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뒤늦게 이 글을 읽고는 정말 무지 감동했습니다. 저 훌륭한 청진기를 만들기 위해 고심하고 계신 가을산 님의 순수한 표정이 눈에 그려지는 듯하네요... 환자로서 병원 갈 때마다 사실, 청진기가 참 차갑다고 생각했었는데... 이 청진기를 널리 보급하면 좋겠네요...

아영엄마 2004-03-08 2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을산님이 의사이셨군요.
이제야 알았습니다. 그간 격조했던 탓이 아닌가 하여 죄송스럽습니다. ^^*
손수 만드신 책싸개도 참 멋있어 보입니다.
손 재주나 마음씀씀이가 가 탁월한 분이라는 것을 느끼며 갑니다.

조선인 2004-04-26 08: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거 발명특허내서 일반에 보급하실 생각은 없는지? 우리 딸은 그 차가운 감촉이 싫은지 주사보다 청진기를 더 무서워하는 경향이 있어요. 그런데 문제는... 병원 가면 늘, 가장 먼저 접하는 게 청진기라는 거죠. 예전에 다니던 소아과는 여자선생님께서 청진기를 손에 쥐고 있다가 입김까지 호호 불어줘 인상적이었는데, 이사후 지금 다니는 소아과는 남자선생님이라 그런 배려는 부족해요. 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