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에 데려온 소니는 어느덧 청소년기에 접어드는 것 같다.
몸 크기는 데려올 때보다 두 배 이상 커진 것 같고,
판 사람이 주장하던 '미니 마르티스'가 아닌 '보통 마르티스'인 것이 명확해졌다.

요즘 이빨 갈 때가 되어서인지, 이전에는 잘 씹어 놓지 않았었는데, 어제는 전선을 씹어놓더니,
오늘 아침에는 내 책 모서리를 잘근잘근 씹어서 둥들게 만들어 놓았다.
이런!! 다른 것도 아니고 책을 씹다니!!!!

불러다 놓고 책을 들이대면서 야단을 쳤다.
이게뭐야, 이게이게!   책을 먹으면 안돼!! 또 그럴래?.... 유례없이 큰 소리로 야단을 쳤는데.....

다른 개들 같으면 야단 맞고 나면 얼른 다른 방으로 도망가거나 몇 시간 동안 시무룩해 있는데
쏘니는 내가 할 말 다 한 후에도 무릎 위에서 움직일 생각을 않는다.
그냥 내 얼굴을 빤히 쳐다보면서 '엄마, 무슨 일 있었어?' 하는 순진한 표정을 짓는다.
'아이구 소니야~~ 너 지금 야단 맞은거야... 엄마한테 혼난거라구~~~.

소니 이놈 아주 고단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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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ylontea 2007-04-10 18: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니 보고 싶네요.. ^^

하이드 2007-04-10 2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 레오가 그래요. 제 비싼(정말 비싼것만 골라서 ㅜㅜ) 구두들 잘근잘근 물어뜯어 놓더니, ( 지금도 아무리 술 취해도 신발은 신발장에 넣고 쓰러진다는) 책이고 뭐고 마구 물어뜯었어요. 까칠한 제가 뚜껑 열려서 불 안 뿜고, 안타까워 하기만 하니, 온 가족이 경악하더군요. 어쩌겠어요. 개인데, 아가나 마찬가지잖아요. ^^
그나저나 분명 가을산님 댁에도 책 여기저기 집을 가득 채우고 있을텐데, 걱정이네요. 소니가 맘에 들어할만한 개껌이나 장난감으로 가려운 이를 달래게 하심이..

가을산 2007-04-10 2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실론티님/ 요즘 묶기 위해서 머리를 기르는 중이라 꼬질꼬질해요.
나중에 눈 안 덮이는 경지에 이르면 사진 올릴게요.

하이드/ 우와~~ ㅎㅎㅎ 하이드님 가족분들 놀라실만도 하네요.
어렸을 때는 그저 개가 귀여워서 좋아했었는데, 점점 개의 성품에서 많이 배우게 되는 것 같아요.

부리 2007-04-10 2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순진한 표정, 상상만 해도 웃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