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에 데려온 소니는 어느덧 청소년기에 접어드는 것 같다.
몸 크기는 데려올 때보다 두 배 이상 커진 것 같고,
판 사람이 주장하던 '미니 마르티스'가 아닌 '보통 마르티스'인 것이 명확해졌다.
요즘 이빨 갈 때가 되어서인지, 이전에는 잘 씹어 놓지 않았었는데, 어제는 전선을 씹어놓더니,
오늘 아침에는 내 책 모서리를 잘근잘근 씹어서 둥들게 만들어 놓았다.
이런!! 다른 것도 아니고 책을 씹다니!!!!
불러다 놓고 책을 들이대면서 야단을 쳤다.
이게뭐야, 이게이게! 책을 먹으면 안돼!! 또 그럴래?.... 유례없이 큰 소리로 야단을 쳤는데.....
다른 개들 같으면 야단 맞고 나면 얼른 다른 방으로 도망가거나 몇 시간 동안 시무룩해 있는데
쏘니는 내가 할 말 다 한 후에도 무릎 위에서 움직일 생각을 않는다.
그냥 내 얼굴을 빤히 쳐다보면서 '엄마, 무슨 일 있었어?' 하는 순진한 표정을 짓는다.
'아이구 소니야~~ 너 지금 야단 맞은거야... 엄마한테 혼난거라구~~~.
소니 이놈 아주 고단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