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의 책들을 집으로 가저가려니,  집 책장이 이미 거의 꽉 찬 상태.

집 책장( 벽 한 면을 도서 대여점처럼 2중으로 미끄러지게 짜 넣은 책장)의 책들을 뒷칸에 2중으로 꽂고
불필요한 것들 정리하고 해서 대충 비웠다.
어마어마한 양의 책들과 서류들이 재활용으로 실려 나갔다.  대학 때 보았던 교과서들까지 다 버렸다.
책 꽂을 칸을 늘리기 위해, 원래 비디오테잎을 모아 두었던 칸까지도 서리를 맞았다.
비디오 테잎들도, CD들도 무더기 퇴출. 
오죽하면 경비 아저씨가 둘 곳이 없다고 그 날은 그만 가져와 달라고 했다.
뒷칸에 2중, 앞칸에 2중으로 꽂고, 그래도 남으면 언젠가 H님에게 조언했던 대로
책을 바닥에 고루 깔고 그 위에 침대 매트를 깔까부다.


작업실의 공구들과 틈틈이 모아 왔던 공예 재료들도 만만치 않다.
미국서 올 때 이삿짐으로 부쳐온 목재들하고.... 옆집 학원 철거할 때 주워온 기둥,  아파트 나무 가지치기 할 때 주워온 잘 생긴 나뭇가지들부터..... 전동톱,  전동드릴, 락커, 염색제, 신나, 각종 나사와 못들...... 
집안의 모든 수납장들도 구조조정 들어가게 생겼다. ....



아프리카 프로그램 연자들은 또 왜 이리 연락이 되지를 않는건지....  투덜투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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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호인 2007-01-09 16: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집을 뒤집어 엎는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계신가 보군요, 수고하시길 바랍니다. 힘들어도 잠시 쉬었다가 하세요. ^*^

반딧불,, 2007-01-09 16: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상황에서 어떤 책들이었을까 궁금해하는 ...하하^^;

Mephistopheles 2007-01-09 18: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을산님도 최종업그레이드는 "집"이 되실 듯 싶습니다..^^

기인 2007-01-09 2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짜 책들이 항상 문제에요. 책이 다시 나무의 거름으로 쉽게 될 수 있는 기술이 얼릉 개발되었으면 좋겠어요. 읽고 보관할 필요 없는 책은 바로 땅에 묻으면, 나무가 밝게 웃고 ㅋ 동화적 상상력이라니!
어쨌든, 책들이 자가증식해서 단칸방 신세인 저는 못 살겠어요 ㅜㅠ

가을산 2007-01-10 0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호인님/ 요즘 정신이 너무 없어서 오히려 비현실적으로 담담해 졌다고나 할까요?
님의 말씀대로 짬짬이 쉴게요.

반딧불님/ ㅎㅎ, 제가 책은 거의 못 버리거든요.
이번에 버린 것들은 주로 10년 이상 된 의학서적들(의학 서적은 10년 되면 정보 가치가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하고 논문집들, 남편이 '불필요하게'(?) 끼고 살았던 갖가지 자료들.....학생때의 추억으로 딱 한과목 내과 공책만 남겨 두었었는데, 이게 책장 한 칸을 다 차지하고 있었더라구요. 그래서 퇴출. 아, 그리고 읽고 별 한개짜리 점수 준 책들도 퇴출이었습니다.
남편이 읽은 무협지나 소설들만 다 버려도 책장 두개 어치는 된텐데, 그건 퇴출 못 시켰습니다.

메피님/ 오.... 어떻게 제 속을 들여다 보셨나요? 단, 언제가 될지는 장담 못합니다.

기인님/ 책들한테 '가족 계획' 하라고 하세요. ㅎㅎ

마립간 2007-01-10 1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을산님, 책들을 방출해 보세요. (저는 절대로 못함.)^^

2007-01-10 18:03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