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은 그 자체로 언제나 좋은 것이 아니다. 과도한 돌봄, 부적절한 돌봄, 돌봄을 받는 사람이 원하지 않는 돌봄은 억압이자 강요다. - P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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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는 열심히 산다 ㅣ 오늘의 젊은 작가 58
김화진 지음 / 민음사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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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열심히 살아야할 필요는 없다. 열심히 살지 않는 삶도 삶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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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봄을 주는 쪽에게는 서비스의 제공이며, 받는 쪽에게는니즈의 충족이다. 따라서 돌봄관계란 서비스와 니즈의 교환이라고 바꿔 말할 수도 있다. 니즈 충족은 제3자로 대체할 수 없지만,
서비스 제공은 제3자로 대체할 수 있다. 바로 이 점이 돌봄이 노동인 근거다.  - P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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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현은 읽을 줄 모르는 악보를 들여다봤다. 악보도 어떤 의미로 언어였으므로, 누군가는 노력해도 갖지 못할 능력을 다른 누군가는 이미 자연스럽게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새삼 놀라웠다. 누군가는 그 언어를 알고 다른 누군가는 모른다는 것이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한편으로는 통하는 말이 있어서 서로 말을 건네고 그 말을 알아듣는다는 것이. - P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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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을 바꾸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들, 그래서 우리는 영영 서로를 모르게 되는 것이로구나. 가영은 그런 것들을 이해했다. 서로 마음을 다치게 하는 모르는 소리를 끊임없이 하게 되는 이유에 대해. - P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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