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력, 경제권력, 행정권력, 사법권력, 언론권력을 제한하려면 이들 권력에  대한  사회적 규제가 있어야 한다. 권력은 나누면나눌수록, 제한하면 제한할수록, 규제하면 규제할수록 건강하다. 통제되지 않은  권력은 다중의 자유를 파괴한다. 그러나 권력의 분할과 제한, 규제가 임의적이어서는  안 된다. 권력의 행사가 법률에 의지해야만 하듯이, 그것의 제한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그 법률은 민주적 공공성의 영역에서 합리적이고 합당하게 형성된 사회적  합의를 반영해야만 한다. - P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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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은 폭력이다. 폭력은 한쪽에는 자유의 극적 실현이면서 다른 한쪽에는  자유의  절대적 부정이다. 폭력으로 드러난 자유와폭력을 은폐한 자유는 자유가 아니라 폭력이다. 자유는 어떠한 형태의 폭력도 정당화하는 데에 동원되어서는 안 된다. 그렇다고 자유가 폭력의 저편에 있다고 주장하는 것, 다시 말해 자유를 신성시하는 것은 자유의 폭력을 은폐하는 것이다.
자유는 자신의 이름으로 행사되는 폭력까지 폭력이라고 말해야 한다. 이 부정은 적극적  자유만이 아니라 소극적 자유도 짊어져야 한다. - P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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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가 멈춘 곳, 자기가 없는 곳, 책임의 주체가 없는 곳, 다시 말해 절대적 주체인 자연만이 활동하는 곳에서 사람들의 행동은 잔인해진다. - P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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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에 대해 생각한다. ‘정상성‘에서 벗어난, 타자화된 사람들의 노동. 일반적으로 나태하고, 노력하지 않고, 애쓰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는 것과는 다르게 너무 열심히 일하고 노력하는 사람들이었다.
누구나 그렇지.
자신을 탓하게 되는 상황에 자주 처하는 사람들은 벗어나기 위해 더 노력할 수밖에 앖지 않는가. 사람숫자만큼 상황은 다양한데 편가르고 범주화해야만 관리가 가능한 세상에서 관리자는 태도를 바꿀 생각이 없다. 그럼 이런 세상에서 노동의 의미나 노동자의 태도는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존재. 존재 그 자체에 집중해야 하는것 아닐까.
참고해야할 책을 너무 많이 소개해두어서 그 책들을 다 찾아 읽다가는 내가 피하고 싶어하는 상황-책을 책장에 가로로 놓아야하거나 바닥에 두는-이 벌어질 것 같은 위험한 책이다. 그만큼 좋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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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서사는 우리를 취약하게 만든다. 그럼에도 말하고 곱씹고 퍼즐조각을 맞추듯 이야기를 해석한다. 해석하다 보면 ‘날 취약하게 만들었던 이야기‘가 방향을 틀어 힘을 갖게 되는 순간과 만난다. 이를테면 정상성의 궤도에 머무는 기존의 이야기들을 내 것으로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결심하게 되는 순간들. 이 순간이 지나면 이전과 같은 삶을 살 수 없고, 사회가 정해둔 길로 갈 수 없다. 이 힘의 세계, 긍정의 세계, 정상의 세계가 ‘우리‘를 허락하지 않기 때문이다. 길이 막혀 있기에 다른 길을 꿈꾼다. 지금의 삶을 살 수 없기에 다른 세상을상상한다. 상상하기 위해 가능성을 찾는다. 가능성이 보여야 상상을하고 새로운 행보를 할 수 있다. - P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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