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이야기들이 자신들을 써달라고 재촉한다. 이렇게 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고, 어떻게 이런일이 일어나게 되었는지도 잘 모르겠다. 나 자신을 채찍질하는 방법을 쓰기는 했다. 이야기가 떠오르지 않으면 자리에 앉아 떠오를 때까지 계속 생각했고, 얼마나 불편하고 강요받는 기분이 들든 간에, 그리고 그 이야기가 내게 전적으로 만족스럽지는 않을지라도, 그것을 썼다. - P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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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은, 어쩌면 노트는 글쓰기뿐 아니라 생각 또한 연습하는 장소일지도 모른다. 결국 한 문장을 고쳐 쓸때면 우리는 그 문장의 단어들 뿐 아니라 그 문장 속의 생각 또한 고쳐 쓰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좀 더 일반적으로 말하자면, 나는 어떤 묘사를 정확히 원하는 대로 해내는 일을 통해 언어를 다루는 능력뿐 아니라 예리한 관찰력 또한 갈고 닦고 있다. - P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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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 서구 문화는 인간과 인간 사이의 절대적인 의존뿐만 아니라 물과 돌, 식물과 동물, 인간과 비인간 존재의 필수 불가결한 관계까지도 이상하리만큼 부정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러한 부정의 문화속에서 스스로 옷을 입거나 욕실에 가는 데에 도움이 필요하지 않은 이들이 상호 의존을 상상하려 한다면 실패하리 라. 아침에 일어나는 일에서부터 밤에 잠자리에 드는 일까지 돌봄이 필요한 세상을 떠올리면, 압도적인 의존과 프라이버시 및 존엄성의 상실을 상상하게 된다. 우리는 잠시 멈춰서서, 이러한 두려움이 드러내는 것은 진실이 아니라 상상력의 한계라는 사실을 알아차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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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동물들이 우리에게 그토록 부정적인 관점으로만 존재하는지 궁금하다. ... 아무도 동물처럼  취급받으려 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우리는 동물들을  어떻게 대하는가? 동물에 빗대어 이루어지는 모욕의 근원에는 비인간 동물 자체에 대한 차별이 있다"(장애인 작가, 동물권 활동가 수나우라 테일러의 말  인용)
간단히 말해서, 원숭이라는 잔혹한 결론은 인간이 비인간 동물을 잔혹하게 대하기 때문에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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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인류학자들은 더 이상 우리의 두개골 치수를 재지 않는다. 대신 심리학자들이 우리의 지능을
수치화하고 등급을 매긴다. 우리를 둘러싼 가해자 무리의 조롱이 울려 퍼진다. 세상은 셀 수 없이 많은 방식으로 우리에게 원숭이라는 이름을 붙인다.

원숭이라는 말은 우리 중 어떤 이들을 인류에서 제외시키고 자연 세계의 비인간 동물 사이로 그들을 밀어넣는다···. 어떤 사람이 인간이 아닌 것으로 간주되면, 모든 종류의 폭력이 용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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