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의 권위는 구원을 바라는 사람들에게 절대적이었다. 구원을 갈망할때 기독교와 교회, 교황의 존재가 어떤 의미가 있는가를 역사에서 확인할수 있는 사례는 많다. 가령 십자군 전쟁과 아비뇽 유수로 교황의 권위가 떨어졌다고 하지만, 페스트가 14세기 유럽을 휩쓸며 수천만 명의 목숨을 앗아갔을 때, 죽음에 대한 사람의 공포는 그 시대 사람들로 하여금 이미 ‘구원‘을 팔아먹고 있던 교회와 교황에 기꺼이 머리를 조아리도록 했다.
교황 제도의 고갱이는 <피렌체 선언문>(1438)에 잘 나타나 있다.
"우리는 거룩한 사도직과 로마 교황직이 모든 교회 직위에 으뜸가는 직분임을 선언한다. 로마 교황은 사도들 중의 왕자, 성 베드로의 후계이며 그리스도의 진정한 대리자이며 모든 교회의 머리이며 온 교인의 아버지이시고 스승이시다. 그에게 우리 주님께서 우주적인 교회를 다스리고 지배하며 먹이는 능력을 허락하시고 축복하신 품성이 있으심을 선언한다." - P1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