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사적 손상narrative injury‘은 이러한 분절을 잘 보여주는 말이다. 질병, 이혼, 사별,전쟁, 재난처럼 삶의 궤적을 철저히 뒤바꿔놓는 급작스럽고 예상치 못한 사건들이그에 해당한다. 느닷없이 역전된 운명의 비극은 비단 좋은 것들을 앗아갈 뿐 아니라 그 자체로 충분히 나쁘다. 한때 누린 건강, 결혼 또는 일을 할 수 없어 비극적인것이 아니다. 선명한 길이 앞에 펼쳐져 있었으나 더는 그런 사람이 아니게 되어 비극적인 것이다. 그러한 비극이 일어났을 때 우리는 단순히 우리의 일부를 잃는 것이아니라, 남은 부분을 이해할 능력을 상실한다. 즉 우리 존재를 서사화하는 능력이상처를 입는다. - P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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