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로 정서적으로 안정된 삶을 누리는 것이, 그걸 원하는 것이 왜 나쁜가? 누가 암암리에 나에게 안정된 삶이 좋은 거라고 세뇌를 시켰다한들 내가 그게 편하다는데야.

불안이야말로 (욕망과 더불어) 우리가 삶에서 정체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하는 힘 아닐까? 또한 우리는 어느 정도의  긴장감 덕분에 운이 좋게도 삶에서 평온함을 맞이하게 되었을 때,  그것이 평온임을  인식할 수 있는것 아닐까? 조금 다른 맥락 에서 왜 우리는 조금 위태로운 삶을 살기보다는 마냥 조심스러운 삶을 살아야  할까? 가장 좋은 삶이란 때때로 우리 자신이  약간 은 무모하게 행동하거나  심지어 조금은 불안정하게 살도록 내버려 두는  삶이 아닐까? - P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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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통제되지 않거나 예상 못하는 집단이 생겨나면 밀레니얼이니 MZ세대니 하는 프레임을 만들어내고 이름을 지어대는 것일까

우리 사회는 그저 말로만 개성이 좋다고 한다. 하지만 공리주의적 효율성의 측면에서는 사실 우리는 서로 비슷하면 비슷할수록 좋다. 정치적, 경제적으로 높은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우리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있다면, 여론에서 미용상품에 이르기까지  우리에게 다양한 것을 쉽게 팔 수  있다.  그들에게는우리의 생각을 예상할 수 없을 때가 위태로운 순간이다.
결과적으로, 우리가 자신만의 독특한 열정을 많이 가지고 있을수록 정치·경제 기관 들은 더욱더 자기 잇속을 차리기가  어려워 지는 것이다. 우리가 이상과 욕망의 진정성 을 주장할수록 우리는 사회질서가 명령하는  이상과 욕망을 수용하지 않게 되어, 결국 통제하고 세뇌하기 어려운 존재가 된다. - P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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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결코 표상할 수 없는 것을 표상해 낼 방법을 탐구한 끝에 결국 그러한 표현어 도달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클레는 단편화된 기억을 모자이크처럼 엮었고, 로스코는 모든 이야기를 용융시켜서 자기 자신도 타자도 존재하지 않는, 모든 것이 한데 섞인듯한 세계를 그렸습니다. 이들은 불가해라는 말로밖에는 형용할 수 없는 그 무언가를 어떻게든 표현해냄으로써, 새로운 시대의 이야기라고도 할 수 있는 것을 말하기 시작한 것이라고나 할까요. 아마도 그것 외에 다른 방법은 없었던 것입니다. - P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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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저는 표현하고자 하는 것이 너무나 복잡하고 불가해해서 구체적인 무언가로 나타낼 수 없을 때 사람은 추상화로 나아가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 P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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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으로 무언가를 그려서 표현하는 방법으로는 말하고 싶은 것을 더 이상 말할 수 없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먼저 표현하고 싶은 대상을 알 수 없게 되었고, 그것을 어떻게 표현할 것인지에 관한 방법도 알 수 없게 된 것이지요. - 추상화의 등장 이유 - P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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