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통제되지 않거나 예상 못하는 집단이 생겨나면 밀레니얼이니 MZ세대니 하는 프레임을 만들어내고 이름을 지어대는 것일까

우리 사회는 그저 말로만 개성이 좋다고 한다. 하지만 공리주의적 효율성의 측면에서는 사실 우리는 서로 비슷하면 비슷할수록 좋다. 정치적, 경제적으로 높은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우리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있다면, 여론에서 미용상품에 이르기까지 우리에게 다양한 것을 쉽게 팔 수 있다. 그들에게는우리의 생각을 예상할 수 없을 때가 위태로운 순간이다. 결과적으로, 우리가 자신만의 독특한 열정을 많이 가지고 있을수록 정치·경제 기관 들은 더욱더 자기 잇속을 차리기가 어려워 지는 것이다. 우리가 이상과 욕망의 진정성 을 주장할수록 우리는 사회질서가 명령하는 이상과 욕망을 수용하지 않게 되어, 결국 통제하고 세뇌하기 어려운 존재가 된다. - P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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