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계 이황, 아들에게 편지를 쓰다 - 개정판
이황 지음, 이장우.전일주 옮김 / 연암서가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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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계 이황 아들에게 편지를 쓰다>입니다.

 

2008년에 출간되었던 책으로 이번에 개정판이 출간되었습니다.

 

조선 중기의 학자이자 문신으로 도덕이나 윤리시간에 배운 기억이 있는데 이기이원론을 주장하였었습니다.

 

영남학파를 이루었고 이이의 제자들로 이루어진 기호학파와 대립, 동서 당쟁과도 관련되었지만 일본 유학계에도 큰 영향을 끼친 대철학자로

 

퇴계 이황을 다룬 책이라하면 일단은 아무래도 유학 사상의 한틀을 이룬 어려운 책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퇴계 이황 아들에게 편지를 쓰다>은 제목처럼 퇴계 이황이 맏아들 준에게 쓴 162통의 편지를 다루고 있는 책입니다.

 

다루고 있는 것이 아들과의 사사로운 편지다 보니

 

퇴계 이황하면 떠오르는 대학자의 모습보다는 집안의 대소사를 챙기는 생활인로서의 퇴계의 모습을 엿볼 수 있습니다.

 

여느 아버지들처럼 공부에 소홀한 아들에게 계속해서 공부할 것을 주문하는가하면 친구들과 함께 산에 들어가 독서할 것을 추천하기도 하고

 

공직에 있는 자신을 대신해서 집안일을 돌볼것을 주문하기도 하고 정말 일상적인 퇴계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아들에 대한 애정관 관심이 엄청나보이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자식교육에 안절부절 못하는 지금 시대의 아버지와 같은모습등..

 

그간 퇴계 이황이란 인물에 가졌건 많은 고정관념들을 깨뜨려 주기에 충분한 책이 아닌가 싶습니다.

 

또한 아들에게 자신의 경험에 우러나오는 인생을 살면서 갖추어야 할 덕에 대한 조언도 놓치지 않고 있는 모습입니다.

 

그저 공부만 열심히 하라는 것이 아니라 왜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하는지..

 

왜 대인관계를 잘 해야만 하는지.. 요즘 표현으로 아들에게 그저 아버지라는 존재 그 이상으로

 

인생의 멘토 역할을 톡톡히 해나가는 퇴계 이황의 모습이 참으로 이채롭다고 할 만합니다.

 

퇴계 이황의 시대와 지금의 시대는 많이 다를 수 있지만 과연 자식에게 어떤 교육을 해야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그 길을 보여주고 있는 책이 아닌가 싶습니다.

 

<퇴계 이황 아들에게 편지를 쓰다> 속 퇴계 이황의 모습을 보시면 그 어느때보다 교육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지금

 

 자식 교육에 대해서 많이 고민하시고 있는 부모님들에게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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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계단
루이스 베이어드 지음, 이성은 옮김 / 비채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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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베이어드 님의 역사미스터리물 <검은 계단>입니다.

 

<검은 계단>은 프랑스 역사상 비운의 왕세자였던 루이17세와 셜록 홈즈와 아르센 뤼팽의 실제 모델 이었던 비도크가

 

등장하는 그야말로 최고의 조합을 자랑합니다.

 

루이16세와 마리 앙투아네트의 둘쨰 아들이었던 루이 샤를은 7살의 나이에 탕플 탑에 유배되어

 

루이16세가 단두대에서 처형되자 왕당파에 의해 루이17세가 되지만 불과 3년만인 10살의 나이로 탕플 탑에서 죽음을 맞이한 비운의 왕자입니다.

 

하지만 왕정복고가 일어나고 루이 샤를이 죽지 않고 살아있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하고 자신을 루이 샤를이라고 주장한 인물들이 등장하면서

 

루이17세와 관련된 역사이야기는 역사의 미스터리로 남아있게 됩니다.

 

<검은 계단>은 미스터리로 남아있는 역사에 비도크라는 전설적인 수사관과 탕플 탑에서 루이 샤를과 공주였던 마리 테레즈 샤를로트의

 

치료를 맡았던 의사 카르팡티에 박사의 아들 엑토르란 인물을 통해 이 미스터리를 풀어나간다는 설정이 굉장히 돋보이는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과연 샤를이 탕플 탑을 빠져나가서 여전히 살아있는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을 계속 유지시켜나가면서

 

만약 살아남갔다면 과연 어떤 방법으로 200명이 지키는 탑을 빠져 나갔는지, 샤를을 노리는 배후세력은 누구인지..

 

연이은 궁금증을 일으키며 진행되는 이야기기 상당히 매력적이긴하지만 이렇게 커져버린 기대감에 비하면 궁금증에 대한 해답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점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어떤 면에서는 이야기의 진행을 위해 작가분이 억지로 짜맞춘듯한 느낌도 듭니다.

 

샤를이 정체가 밝혀지고 샤를을 처리하려던 배후세력이 드러나는 결말부분을 보면서 정말 맥빠지긴 했지만.

 

역시 그런 결말을 의식한듯 연거푸 반전의 반전이 등장하네요.

 

그리고 과연 어느것이 진실일지 생각하게 만드는 결말이 참 좋았던 작품입니다.

 

이런 역사적 미스터리 사건을 다뤘다는 점 외에도 <검은 계단>은 광기의 시대였던 당시의 시대상을 통해서..

 

정치나 권력을 위해 인간들이 얼마나 사악해질 수 있느지 또한 잘 보여주고 있는 작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재미있습니다. 추천해드리고 싶은 작품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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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을 가지고 노는 소녀 2
스티그 라르손 지음, 임호경 옮김 / 뿔(웅진)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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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그 라르손 님의 밀레니엄 시리즈 2부 <불을 가지고 노는 소녀> 제2권 입니다.

 

1부도 정말 재미있는 책이었지만 2부는 1부보다 더 재미있게 읽었네요..

 

1부에 비해 2부는 보다 더 본격 미스터리 소설로써 한 단계 업그레이드 작품인거 같습니다.

 

1부 처럼 2부 역시 900페이지에 육박하는 엄청난 분량의 작품이지만

 

그 흡입력과 재미는 단연 최고로 손꼽을만 합니다..

 

1권에서는 여주인공 리스베트 살란데르의 과거에 대한 궁금증을 한껏 키우면서 살인사건이 벌어지면서

 

리스베트가 3명의 살인용의자로 지목되면서 흥미롭게 진행되었는데..

 

2권에서는 그 의문투성이의 이야기가 이어지면서 새로운 인물들이 등장하면서 이야기는 시종일관 흥미롭게 진행됩니다.

 

1권에서는 동유럽의 젊은 여성을 이용한 성매매와 그와 연루된 인물에 대한 르포 기사에 포커스가 맞춰졌다면

 

2권에서는 그 배후의 인물 "살라"의 정체, 살라와 얽힌 GRU와 세포라는 정부기관.

 

그리고 리스베트의 정신병동에 수감되게 된 사건과 정신병동에 수감되어야만 했던 이유 등..

 

모든 궁금증에 대한 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예기치 못한 반전을 거듭하는 과정은 참으로 흥미로웠고 정말 이 작품은 대단하다라는 생각이 절로 드는 작품이었습니다.

 

대단하다는 말밖에는 더이상 밀레니엄 시리즈를 표현할게 없는거 같습니다.

 

1부도 어떤 면에서는 2부로 연결되는 부분이 상당히 있지만 1부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결말이 있는 작품이었는데 반해

 

2부의 결말은 이야기의 확실한 매듭을 짓는 것이 아니라 그대로 3부 <벌집을 발로 찬 소녀>로 이어지네요.

 

3부에 대한 기대감이 그만큼 커지네요.

 

10부작 시리즈로 진행되던 밀레니엄 시리즈가 3부로 끝맺어 버리게된 사실이 너무나 아쉬울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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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위대한 여행
앨리스 로버츠 지음, 진주현 옮김 / 책과함께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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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스 로버츠 님의 <인류의 위대한 여행>입니다.

 

간단히 <인류의 위대한 여행>를 소개하자면 현생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가 아프리카에서 아메리카까지 세력(?!)을 넓혀가는 여정을

 

그대로 따라가는 과정을 그린 책입니다.

 

현생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가 아프리카에서 태어나 점차 아시아, 그리고 아메리카로 자신들의 영역을 넓혀갔다는 뉴스는

 

최근에야 알려지면서 많은 주목을 받기도 했습니다.

 

학창시절 오스트랄로피테쿠스, 호모 에렉투스, 네안데르탈인, 호모 사피엔스등 이런 용어를 아주 잠시 배웠던 기억이 나기는 하지만

 

지금은 그 용어조차도 기억에 잘 남아있지 않지만  인류는 다양한 인종이 존재했었고 호모 플로레시엔시스, 호모 하이델베르겐시스, 호모 안테세소르 등등

 

<인류의 위대한 여행>을 통해 보다 자세히 인류의 역사를 알 수 있어서 상당히 개인적으로 유익했던 책입니다.

 

작가 앨리스 로버츠 님은의사이자 해부학자로 활동중인 분으로 BBC 다큐멘터리도 방영된 것을 책으로 옮겼습니다.

 

역자 서문에도 나오지만 인류학 혹은 고고학이라고 하면 으레 딱딱하고 재미없는 학문일 것이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물론 영화에서 고고학하면 보물이나 비밀에 싸인 보물을 찾아나서는 모험을 그리는 등 제법 흥미롭게 그려지기도 하지만

 

실상은 전혀 그렇지가 않죠.

 

<인류의 위대한 여행>은 인류의 역사를 다룬 바로 인류학이자 고고학인 만큼 재미보다는 지식을 위한 책이라는 생각을 갖고

 

읽게 되었지만 예상외로 굉장히 재미를 가지고 읽을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우선 다큐멘터리하면 딱딱하고 지루하게 생각하실 분들이 많으실 테지만 <인류의 위대한 여행>은 잘보면 기행문의 성격이 더 강한 책입니다.

 

발자취를 따라서 몇몇의 도시를 다니면서 현재 그곳의 생활이나 문화에 대한 설명이 많은 것이 이 책의 색다른 점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그렇다고 그저 기행서가 아닌 현재 사람들의 이야기와 더불어 고대인들의 이야기까지 여러면에서 상당히 괜찮은 책입니다.

 

다큐멘터리 영상을 책으로 옮겼기 때문에 실제 화면을 통해서 여러 자료를 볼 수 없기 때문에 삽화를 이용했습니다만

 

이 점이 굉장히 아쉬운 부분 중에 하나입니다. 어떤 삽화들은 사진보다 더 이해하기 쉬운 부분도 있긴 하지만

 

중간중간 삽화와 함께 보다 다양한 영상사진을 배치해서 이해를 돕는것이 조금은 더 좋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그대신 영상으로 전할 수 없는 작가분의 감정이나 느끼는 부분은 다큐멘터리 방송보다는 더 자세히 그리고 세심하게 표현한 점은

 

바로 책의 장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인류의 역사를 과정에서 전문적인 용어가 등장하고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었지만 유익했고 600페이지가 넘는 방대한 양의

 

책이지만 기회가 되신다면 읽어보시길 추천해드리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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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한번이라도 뜨거웠을까? 내인생의책 푸른봄 문학 (돌멩이 문고) 9
베벌리 나이두 지음, 고은옥 옮김 / 내인생의책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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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벌리 나이두 님의 <나는 한 번이라도 뜨거웠을까?>입니다.

 

제목만 보자면 흡사 열정을 다룬 책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나는 한 번이라도 뜨거웠을까?>는

 

1950년대 초반의 케냐를 배경으로 두 백인과 흑인 소년의 우정과 갈등을 통해서 당시 영국이 식민지배하던 케냐의 상황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나는 한 번이라도 뜨거웠을까?>는 영국의 식민지 정책으로 원주민으로부터 빼앗다시피한 농경지에 들어온 백인들과

 

그런 백인들에게 모든 걸 빼앗겨버린 케냐인의 모습을 백인 소년과 흑인 소년의 시선으로 잘 그려낸 작품입니다.

 

어떻게 보면 우리나라와도 상당히 비슷한 역사를 가진 이야기이니만큼 그만큼 공감되는 부분도 많네요.

 

<나는 한 번이라도 뜨거웠을까?>의 내용을 살펴보면

 

백인 농경지에서 일하는 키쿠유족 소년 "무고"와 주인집 도련님인 "매슈".

주인과 하인이라는 신분의 놓인 두 사람이지만 서로를 친구, 그 이상의 존재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케냐의 독립을 꿈꾸며 빼앗긴 땅을 되찾으려는 키쿠유족 중의 일부가 "마우마우"라는 조직을 만들어 투쟁 활동을 시작하면서

영국인들은 불안에 떨며 자신의 집 주변의 울타리를 더욱 높이며 가족들에게 총을 쥐어주게 됩니다.

결국 가족처럼 함께 지내왔던 키쿠유족 일꾼들에게도 불신의 싹이 점점 피어나기 시작하면서..

그저 지금처럼 아무런 일없이 살기를 바라던 무고는 혼란을 겪게 됩니다.

결국 무고에게는 키쿠유족이냐 와준구(백인)냐의 둘 중 하나의 선택만을 강요받게 되는 상황에 이르게 됩니다.

 

친구였지만 친구일 수 없었던 불평등한 사회는 결국 원했든 원치않았던 두 소년을 갈라 놓습니다.

 

영국 경찰은 적어도 1만 2000명(어쩌면 2만명)에 달하는 마우마우와 용의자들을 죽였다고 합니다.

 

또한 적어도 15만 명의 키쿠유족 사람들이 마우마우 지지자란 죄목으로 수감되었고 그들 대부분은 어떠한 재판도 받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마우마우는 2003년까지 무려 40년 동안이나 공식 석상에서 언급할 수 없는 단체로 남아 있었습니다.

 

이 가슴아픈 역사가 빛을 보게 된게 8년에 불과합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나고 자라면서 아파르트헤이트를 경험하면서 감옥에 수감되었고 결국 영국으로 망명한

 

작가분의 경험이 있는 만큼 불평등한 사회에 대한 작가분의 외침이자

 

잘 알려지지 않은 케냐의 아픈 역사를 많은 사람들에게 말하고 싶었던 것이 아니었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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