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의 예언, 천부경
한정 지음 / 호의사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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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번 책은 <천부경>입니다.

 

천부경?! 이 뭐지 하면서 이 책을 읽게 되면서 처음으로 천부경이라는 책을 알게 되었습니다.

 

천부경(天符經)은 대종교의 기본경전 중 하나라고 합니다. 대종교란 단어도 처음 들어봤지만..

대종교는 단군(檀君)을 교조로 하여 민족 고유의 하느님을 신앙하는 종교라고 하네요..

 

아무튼 이 책은 그런 천부경과 밀접한 관계를 지닌 고운 최치원에 대한 설명을 시작으로 천부경에 대한 해석,

 

거기에 천부경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는 정감록 예언을 실려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천부경을 소개하고 천부경을 내용을 해석해놓은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책에서 말하길 천부경은 81자의 한자로 되어 있고, 인류 역사상 가장 짧은 경전으로 환인으로부터 전래된지 9000년.

 

최치원이 석벽에 새긴 지 천 년, 그리고 계연수로부터 전해 받은 지 백 년이 흘렀다고 합니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천부경에 대한 명확한 해석이 없다고 하네요.

 

책 표지에 보면..

 

격암 남사고 선생과 서산대사 휴정도 해석하지 못한 비밀 경서 천부경의 속 뜻이 세상에 낱낱이 공개됐다"라는 문구가

 

눈에 띄는데요. 격암 남사고 선생은 조선 중기의 학자로 역학(易學)·풍수(風水)·천문(天文)·복서(卜筮)·관상(觀相)의 비결에 도통하여 예언가로

 

이름 높고 서산대사는 임진왜란 시절 승병활동으로 유명하지만 유(儒)·불(佛)·도(道)는 궁극적으로 일치한다고 주장, 삼교통합론(三敎統合論)의 기원을

 

이룬 종교인이자 철학자인데...

 

이들도 쉽게 해석하지 못한 내용을 작가분이 해석해냈다니 과연 믿을만한 내용인가라는 의구심이 먼저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81자의 예언, 이 81자안에 한민족의 시작과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는데 과연 81자가 어떤 것이길래 아직도 정확한 해석을 하지 못하는 것일까?

 

라는 생각이 책을 읽기전에 먼저 들기도 했는데요..

 

읽기전에 예상한대로 참 애매모호한 말들로 씌여있습니다. 천부경외에도 숱한 예언서들이 사실 이런 애매모호한 말들로 씌여진 경우가

 

대부분인데요. 이러한 애매모호한 말 떄문에 수많은 예측이 가능하게 되면서 그 중 하나가 현실과 맞아떨어지게되면..

 

마치 이 예언이 맞은것처럼 떠들어대는 현상을 많이 보셨을겁니다.

 

사실 천부경의 내용도 그것과 별반 다를 것이 없습니다.

 

천부경의 시작과 끝의 문장. 천부경의 핵심이라고 하는 문장이기도 하는데요.

 

간단히 얘기해보자면

 

첫문장 - "일시무시일(一始無始一)" : 하나가 시작하나 처음으로 시작한 것이 아니다.

끝문장 - "일종무종일(一終無終一)" : 하나가 끝나는데, 모두 끝나는 것이 아니다.

 

참 애매합니다. 한자만 풀이하자면 이런 뜻이지만 책 속에서처럼 의미를 부여하려하니 정말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란 말처럼

 

천부경을 해석하려는 사람의 의도대로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는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호기심과 궁금증으로 읽어보게 된 책인데요. 그저 지나칠 수도 있는 책이지만

 

관심 있으신 분들이 한 번 읽어보시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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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탈진 음지 - 조정래 장편소설
조정래 지음 / 해냄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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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래 님의 <비탈진 음지>입니다.

 

1973년 처음 발표되었던 <비탈진 음지>가 <황토>와 함께 개작된어 출간하였습니다.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등 조정래 작가님을 대표하는 3작품을 접하보지 못한상태로..

 

<황토>를 처음 접해보았고 <황토>에 이어 <비탈진 음지>를 두번째로 접하게 되었는데요.

 

두 작품을 읽어보면서 느낀점이지만 조정래 님만큼 우리나라의 근현대사를 배경으로 가장 한국적인 작품을 쓰시는 작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만큼 고난과 역경의 근현대의 한국사를 꿰뚫는 작품을 선보이고 있는데요..

 

<황토>가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며 현대까지 이야기를  여성의 일생을 비추어 그려내고 있다면,

 

<비탈진 음지>는 "무작정 상경"을 감행할 수 박에 없었던 세대의 비극과 시대의 아픔을 한 가정의 가장인 복천영감을 통해

 

여과없이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잘 그려내고 있습니다.

 

<비탈진 음지>속에서 복천의 일생.

 

젊어서 고향에서 부지런히 농사를 지어도 지주에게 소작료를 빼앗기고 근근히 입에 풀칠을 하며 살지만,

 

아내의 병을 치료하고자 빚을 지게 되고 업친데 덥친격으로 아내마저 병마로 잃게 되자 감당할 수 없는 빚에서 벚어나고자

 

야반도주로 서울로 올라오지만 녹록치 않은 서울 생활에 수많은 좌절과 고난을 겪게 되는 그야말로 가장 모진 삶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작품이 1973년에 처음 나온 작품이니만큼 60년대 말과 70년대 초 시대와 가난한 사람들의 아픔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굳이 이 작품을 그 시대에만 맞춰서 생각할 수는 없는 듯합니다. 지금 현재도 우리가 관심을 가지지 못한 채 지나쳐 버리고 마는

 

사람들의 현재 이야기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가슴 한 켠이 시려오는 작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비탈진 음지>가 40여년에 시간만에 개작되어 출간된 이유도 40여년 이란 오랜 시간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존재하고 음지에서 고난과 역겨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다시금 이야기하고 싶어서였지 않을까?! 라는 생각입니다.

 

때로는 보고도 못 본 척 지나쳐버리는 음지를 되돌아보는 여유와 관심을 가지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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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러드 차일드
팀 보울러 지음, 나현영 옮김 / 살림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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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보울러 님의 <블러드 차일드>입니다.

 

팀 보울러. 전세계적으로 엄청난 성공을 거둔 작품인 <해리 포터>를 제치고 <리버 보이>란 작품으로 1997년 제61회 카네기 메달을 수상한 작가입니다.

 

낯선 분들도 상당수 계실텐데요. 영국에서 사장 주목받는 독창적인 청소년 문학 작가로 미스터리한 면이 녹아든 성장소설을

 

주로 쓰는 작가분이십니다.

 

국내에는 2007년 <리버 보이>를 필두로 해서 <스타시커>, <스쿼시>, <꼬마 난장이 미짓>, <프로즌 파이어>이 출간되었습니다.

 

수많은 작품이 국내에 출간되었지만 아직은 연이 안되서 팀 보울러의 작품을 읽어보진 못했지만 그래도 작가분의 이름은 들어봤었는데..

 

드디어 <블러드 차일드>로 팀 보울러 님을 접해보게 되었네요..

 

<블러드 차일드>도 역시 팀 보울러 님의 작품들처럼 청소년 문학작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청소년 문학작품임에도 이전 작품들처럼 미스터리함이 굉장히 강한 작품인데요.

 

괜히 살림출판사의 Blue Moon Club(영미/유럽권의 미스터리작품)이 아닙니다.

 

외딴 도로에서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쓰러진 윌. 사고로 인해 자신이 가졌던 수많은 기억을 잃어버린채,

자신이 살고 있는 마을로 돌아오지만 육감적으로 마을안에서 끔찍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지만...

잃어버린 기억 탓에 그 정체를 알 수 없고, 종종 환영을 보는 자신의 특이한 이력(?!)때문에 마을 사람들은 자신의 말을 흘려들어버리고

언젠가부터 자신을 노리는 정체불명의 사내들도 나타나게 되면서..마을의 비밀을 찾아나서게 됩니다.

 

기가 막힙니다. 과연 이런 스토리를 청소년 문학작품이라고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개인적으로 <블러드 차일드>는 그저 10대 소년이 주인공인 특이한 설정을 가진 스릴러 작품이라는 생각입니다.

 

<블러드 차일드>의 매력은 뭐니뭐니해도 시종일관 비밀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시키면서 그에 따르는 긴장감도 놓치지 않게 유지시키는

 

점이 아닐까 싶은데요. 스릴러 장르의 재미라고 할 수 있는 긴장감을 끊기지 않게 유지하는데 충실하면서도

 

그 속에 성장, 판타지등 다양한 면을 엿볼 수 있네요.

 

보통 청소년 문학의 성장소설들과는 많은 부분에서 독창적이고 신선하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는 <블러드 차일드>입니다.

 

그만큼 심리적인 스릴러로써의 매력으로도 충분한 작품이 아닐까 싶은데요..

 

청소년 문학 작품이라하면 가지게 되는 고정관념에서 한 발 벗어나게끔 해주지 않았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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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세상 1 : 사라진 도시 다른 세상 1
막심 샤탕 지음, 이원복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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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막심 샤탕님의 <다른 세상>입니다.

 

막심 샤탕님은 국내에 "악(惡)의 3부작"이란 스릴러 시리즈로 많이 알려진 작가분으로 개인적으로도

 

"악의 3부작"을 통해 막심 샤탕님을 알게 되었고, 그 작품을 통해서 막심 샤탕님의 팬이 되어버려 그 이후에 출간되는

 

막심 샤탕님의 모든 작품들을 챙겨보고 있습니다.

 

"악의 3부작"를 통해 긴장감 넘치는 멋들어진 스릴러를 선보였고 그 이후는 변화를 시도

 

<가이아 이론>를 통해서는  지구와 인류의 대멸종을 가져올 환경 재앙의 가능성을, <약탈자>에서는 전쟁터에서 벌어지는

 

살인사건을 통해 인간 본연의 악을 그려내기도 했습니다.

 

<다른 세상>에서도 이러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데요. <다른 세상>에서는 우선 판타적인 면이 엿보입니다.

 

시작과 함께 정체를 알 수 없는 낙뢰를 동반한 폭풍우가 들이닥치면서 어른들은 정체불명(?!)의 괴물로 변해버리고,

 

오직 아이들만이 현재의 모습을 유지하면서 살아남기 위한 모험을 다루고 있는데요.

 

설정 자체는 흥미롭긴 하지만 글쎄요. 어느 소설이나 영화에서 왠지 본 듯한 느낌의 설정이라는 생각도 스쳐지나가고요.

 

그간 막심 샤탕님의 작품을 읽어오신 분들에게는 이게 과연 막심 샤탕님의 작품인가?! 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굉장히 낯선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스릴러라는 장르 속에 성장소설, 판타지소설적인 면도 엿볼 수 있는 작품이 바로 <다른 세상>입니다.

 

개인적으로 막심 샤탕님의 정통 스릴러 작품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실망감을 안겨주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생기는 작품인데요..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자면 끊임없이 변화를 시도하려는 모습에 우선 박수를 쳐주고 싶기도 하네요.

 

하지만 <다른 세상>은 그런 정통 스릴러에서는 워낙에 많이 벗어나기도 했고 그간의 막심 샤탕님의 스타일과는 많이 다른 모습이기에

 

기대보다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 작품입니다.

 

3부작인 <다른 세상>을 아직 1권 밖에 읽어보진 못했지만 1부를 읽는 내내 큰 흥미와 재미를 가지고 책에 집중할 수 없었네요.

 

막심 샤탕님의 팬 분들에게도 호평보다는 악평이 많지 않을까라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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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제국 1
우영수 지음 / 판테온하우스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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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영수 님의 팩션 역사소설 <태양의 제국>입니다.

 

제목에서의 태양의 제국은 백제를 지칭하는 말로 1,400년 전 백제 멸망과 일본 탄생의 비밀을 담은 작품입니다.

 

백제 멸망을 다룬 만큼 이 책의 주인공은 의자왕으로

 

요즘 "계백"이라는 드라마가 방송 중인 관계로 인해 조금은 백제라는 나라와 비록 망국의 왕이었지만 의자왕이란 인물에 관심을

 

갖게 되었기에 읽기전부터 많은 흥미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백제 왕이 본국을 다스리고 백제 왕족들이 일본의 큐슈 지방을 혼슈 지방을 큐슈백제, 열도백제 등을 칭하여 백제의 지배하에 있었다는 설정등은

 

참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역사란 "승자의 기록"이라고 하죠. 역사의 패자였던 백제는 그만큼 역사적으로 수많은 부분에서 왜곡된 사례가 많은텐데요.

 

<태양의 제국>은 이런 왜곡된 역사의 하나인 의자왕을 다루며 "해동증자"로도 불린 의자왕을 재해석한 작품입니다.

 

어려서부터 피비린내나는 왕족, 귀족 사이의 암투에서 자라나는 어린시절부터해서 임금에 오르고

 

결국 패망까지 이르기까지 의자왕의 일대기를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태양의 제국>이 가장 아쉬운 점은 가장 기본이 되는 역사적인 사실들을 무시한 점도 분명히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서동요로 유명한 무왕의 장자로 알려진 의자왕이 무왕의 형이었던 아좌태자의 장자로 설정되었다는 점,

 

일본의 큐슈지역을 큐슈백제로, 혼슈지역을 열도백제로 허여 마치 왜를 백제의 속국처럼 설정한 점입니다.

 

백제가 왜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했고 왕족간의 혈연으로 연결되었다지만 분명히 과한 설정으로 보입니다.

 

역사가 승자에 의해 왜곡된 사례의 한 예인 의자왕을 다룬 <태양의 제국>을 썼다는 의도에 반해서

 

작품 속에 등장하는 또 다른 왜곡은 참 아이러니한 면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도 <태양의 제국>은 역사의 패자(敗者)였던 의자왕과 백제를 다른 시선으로 보려했다는 점에서는

 

한 번 읽어보는 것도 괜찮은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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