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살, 최고의 날
카를로스 발마세다 지음, 박채연 옮김 / 북스토리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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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스 발마세다 님의 <서른 살, 최고의 날>입니다.

 

원제가 El puñal de Dido인 점을 고려해보면 "서른 살, 최고의 날"이란 제목은 굉장히 다른 의미를 주네요..

 

El puñal de Dido(Dido의 단검?! 뭐 대략..이런 뜻인듯 합니다)나 표지 속의 한 영인이 단검을 뒤로 감추고 있고

 

마치 새빨간 피를 연상시키는 장미꽃잎등 복수와 관련되었음을 암시하는데 반해

 

"서른 살, 최고의 날"이란 제목은 흡사 자기개발서를 떠오르게 하는 제목이네요..

 

암튼 <서른 살, 최고의 날>은 카를로스 발마세다 님의 작품 중 국내에 두번째로 출간된 작품으로..

 

<서른 살, 최고의 날>에 앞서서 5개월 전에 <식인종의 요리책>이 출간되었죠..

 

카를로스 발마세다 님의 작품 중, 가장 독특한 점은 작품 속의 배경이 되는 곳은 항상 아르헨티나의 마르델플라타 라는 도시라는 점입니다.

 

작가 분이 태어나시고 자란 곳은 모든 작품이 예외없이 이 도시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점은 상당히 독특하죠..

 

간단히 <서른 살, 최고의 날>를 내용을 설명하자면..

 

사랑에 버림 받은 여자의 복수극?!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복수극이라곤 하지만 뭔가 대단한 복수라든지 스릴이 넘치기 보다는

 

<서른 살, 최고의 날>의 전체적인 내용은 한 여자가 한 남자를 만나서 얼마나 뜨겁게 사랑하고 그 사랑에 아파하는지를

 

있는 그대로 잘 보여주는 연애소설이 더 어울리는 표현이지 않나 싶습니다만...

 

<서른 살, 최고의 날>도그렇고 <식인종의 요리책>도 그렇고, 발마세다 님의 작품은 결말은 상당히 강렬한 반전(사실은 무시무시한 살인사건)으로

 

끝나버리기 때문에 그냥 연애소설이라고 표현하기엔 상당한 부족합니다.

 

남미의 열정과 에로티시즘, 그리고 서스펜스가 뒤섞인 연애소설이라는 표현이 <서른 살, 최고의 날>의 가장 적절한 설명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실 <서른 살, 최고의 날>은 전체적으로 잔잔한 편에 속하는 작품이지만

 

그런 잔잔한 속에서 퍼지는 물결처럼 미묘한 긴장감이라는 발마세다님의 독특한 매력이 느껴지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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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심장
캐서린 라이언 하이드 지음, 권도희 옮김 / 서울문화사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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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서린 라이언 하이드 님의 <두 번째 심장>입니다.

 

조금은 낯선 이름의 작가분이실 수도 있지만 2008년에 <트레버>라는 작품으로 이미 국내에 소개되었던 적이 있는 작가입니다.

 

2008년에는 캐서린 라이언 하이디 라는 조금은 다른(발음의 차이이겠지만요.) 이름으로 나왔네요.

 

2000년에 출간된 <트레버>라는 작품은 2001년 "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Pay It Forward)"라는 영화로 제작되어 개봉되기도 했는데요..

 

출연진으로는 주인공 트레버役의 할리 조엘 오스먼트(할리 라는 이름으로 국내엔 알려졌지만 헤일리가 맞습니다만..), 헬렌 헌트, 케빈 스페이시 등

 

상당한 연기력을 가진 배우들이 출연하기도 했죠..

 

아무튼 캐서린 라이언 하이드 님의 작품들은 꿈, 희망이 가장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따뜻한 세상으로 바꾸려는 의지가 두드러진다고 하네요.

 

그런면에서 보자면 <두 번째 심장>.. 역시도 그런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선천적으로 심장에 이상이 있어서 생사의 고비를 넘나들던 열아홉살 소녀 비다가 심장을 이식 받은 뒤,

 

기증자와 기억을 교감하며 벌어지는 조금은 판타지하면서도 고통을 이겨내며 세상으로 나아가는 과정을 그린 소설입니다.

 

이야기는 심장을 이식받는 소녀 "비다"와 비다에게 죽은 아내의 심장을 기증한 "리처드"를 번갈아가면서 진행되는데요..

 

비다는 19년동안 오로지 집이란 세상에 살다가 심장 이식을 계기로 세상을 나아가려 하는 이야기라면

 

리처드는 갑작스러운 사고로 아내를 잃은 후, 아내의 심장을 이식받은 비다와의 만남을 통해서 자신의 상처를 치유해 나가는 이야기입니다.

 

조금은 뻔해보일 수도 있는 내용의 소설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비다와 리처드를 번갈아가면서 진행되는 방식, 그리고 비다와 리처드 사이의 펼쳐지는 미묘한 관계와

 

과학적으로 설명하긴 힘들지만 분명히 벌어지는 장기 기증자와 기증받은 사람이 기증자의 기억을 공유한다는 조금은 판타지적인 설정이

 

이 책의 가장 큰 재미있는 부분이고 흥미를 갖게 만듭니다.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잘 읽혔고 다음 이야기는 어떻게 이어질 것인가 궁금하게 만드는 읽는 내내 보는 재미가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두 번째 심장>을 보면서 가장 많이 생각하게 된 것은 하루와 평범한 일상에 감사하며 살자..가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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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나의 가장 가난한 사치
김지수 지음 / PageOne(페이지원)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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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님의 <시, 나의 가장 가난한 사치>입니다.

 

작가 이름만 보니 낯선 분들이 많으실텐데요. 간단히 작가분을 소개해보자면

 

보그 코리아 10년차 에디터인 김지수님. 그녀는 배우에서 소설가까지 다양한 사람들을 인터뷰를 합니다다.

 

그리고 그 인터뷰가 독자들에게 '시'처럼 읽혀지기를 바라는 에디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요즘 시대에 "시"를 읽어보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요??

 

저만 하더라도 중고등학교시절 성적을 잘 받기 위해서 교과서에 실린 시 몇편..

 

교과서에 실린 시라고 해봤자 요즘의 시들이 아닌 대체로 일제강점기나 그이전의 조선, 삼국시대의 시조들로..

 

과연 내가 시를 읽는 것인지? 조금이라도 점수를 더 받기 위해 그 시의 대한 해석이나 설명을 그저 외우기만 한것인지?

 

생각이 들정도로 누군가가 정해놓은 시에 대한 해석과 설명을 외우기에 급급했었던만큼..

 

시를 읽는다는 것이 어떤 면에서는 책 제목처럼 뭔가 사치스러움이 느껴지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너무나 생소한 장르이다 보니 두려움도 앞서게 되는데 그에 반해서 제대로 시라는 것을 읽어보는 기회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문학 작품이 대체로 그렇듯이 그 작품을 읽는 독자에 따라 작품을 느끼고 이해하는 바는 상당히 달라질 수 있고,

 

독자의 수만큼 다양한 해석이 나올 수도 있는데요.

 

문학작품 중에서도 시는 그만큼 다양한 느낌과 이해, 해석이 나오지 않나 하는 장르입니다.

 

<시, 나의 가장 가난한 사치>가 더 재미있게 느껴지는 것은

 

책 속에 실린 다양한 시들과 함께 그 시를 받아들이는 작가분의 자유로운 글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작가분이 시를 통해서 느끼고 이해하는 바는 물론 독자 중의 한 명인 저와는 다른 부분도 많지만..

 

아~ 이 시에서 작가분은 이런 걸 느꼈구나 라는 알 수 있어서 뜻깊은 독서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각 시대를 넘나드는, 특히나 현대의 시를 접할 수 있었던 부분만큼은 정말 그 무엇보다 의미가 있었습니다.

 

위에서도 말했지만 시에 대한 두려움과 막연함이 있었지만 <시, 나의 가장 가난한 사치>는 이런 두려움과 막연함을 일순간 날려버릴만큼의

 

재미와 편안함으로 가득한 책입니다.

 

앞으로 <시, 나의 가장 가난한 사치>처럼 시와 에세이의 절묘한 조화가 잘 어우러져

 

편안하게 다가설 수 있는 책들을 많이 만나 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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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카드는 그녀에게
제바스티안 피체크 지음, 권혁준 옮김 / 해냄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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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바스티안 피체크 님의 <마지막 카드는 그녀에게>입니다.

 

원제는 Amokspiel로 독일어는 잘 모르지만 대략미친듯이 날뛰는 게임이라는 뜻으로 광분의 게임 정도가 되겠네요.

 

제바스티안 피체크 님은 국내에 잘 알려진 작가분은 아니지만 독일 내에서는 가장 주목받는 스릴러 작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06년 첫 작품 <테라피>가 출간되자마자 열흘 만에 <다빈치 코드>를 제치고(사실 <다빈치 코드>가 당시엔 끝물이긴 했지만요..)

 

독일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며 세계 14개국에 판권 계약이 체결되는 등 단 한 작품만으로 급부상한 작가입니다.

 

<마지막 카드는 그녀에게>는 <테라피>에 이은 제바스티안 피체크 님 두번째 장편소설로 상당한 재미를 가진 심리스릴러입니다.

 

<테라피>와 <마지막 카드는 그녀에게>. 이 두작품은 모두 영화화가 결정되어 있기도 하죠.

 

현재 피체크 님의 작품은 <테라피>와 <파편>이 출간되어 있는 상태이고요.

 

피체크님의 첫번째 작품이었던 <테라피>는 아직 읽어보진 못했지만 <마지막 카드는 그녀에게>와 묘한 공통점이 발견됩니다.

 

우선 정신과 의사와 범죄심리학자라는 주인공들의 직업을 들 수 있는데요.

 

달라 보일수도 있는 직업이지만 잘 들여다보면 상대방을 말과 행동등을 통해서 상대방을 분석하고 예측해야한다는 점에서는 어느정도는

 

일맥상통하는면이 엿보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두 작품 모두 딸을 살려내기 위한 점도 공통점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마지막 카드는 그녀에게>는

 

1년 전 첫 딸의 죽음으로 인해 죄책감에 빠진 독일 최고의 범죄심리학자 이라 자민이 자살을 준비하는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최고의 범죄심리학자지만 딸의 자살을 막지 못했다는 죄책감과 언니의 죽음을 어머니의 탓으로 돌리며 집을 나가버린 둘째딸로 인해

 

이라는 1년동안 숱한 방황과 좌절을 겪었고 자살을 결심하게 됩니다.

 

하지만 베를린의 라디오 방송국이 온몸에 폭탄을 두른 정체불명의 사내에게 습격을 당해 라디오부스 안에 인질이 잡힌채

 

경찰과 대립하게 되는 사건이 발생하고, 범죄심리학자이자 협상가인 이라가 호출되어 이 사건에 참여하게 되고

 

인질범과의 이라와의 숨막히는 대결이 펼쳐지게 됩니다.

 

 

참 재미있는 설정과 등장인물들이 매력적인 작품인데요.

 

방송국이 인질범에게 점령당하고 인질범은 방송을 통해서 사건 현장을 실시간으로 생중계한다라는 설정이 참 흥미를 가지게 하기에

 

충분히 매력적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리고 정신과의사라는 직업을 가진 인질범이니만큼 이라가 펼치는 교묘한 협상방법을 모두 꿰뚫어보고

 

상대방에게 휘둘리지 않고 냉정하게 현실을 내다보는 범인의 모습.

 

초중반부에는 범인과 범죄심리학자와의 묘한 머릿싸움이 눈길을 끌고 중반부를 넘어가면서부터는 숨겨진 진실을 밝혀내기 위해

 

펼쳐지는 액션. 사실 후반부에는 스릴러 느낌보다는 액션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 더 강하게 들기 하지만 나쁘지 않네요.

 

그리고 시종일관 책 속에 펼쳐지는 흥미진진함과 몰입감, 그리고 심리스릴러로써 상당히 매력적인 작품입니다.

 

<마지막 카드는 그녀에게>를 통해 제바스티안 피체크 라는 작가분을 처음 알게 되었지만 상당히 매력적인 심리스릴러 작가라는

 

생각이 드는 멋진 작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미 출간된 작품을 챙겨봐야 할 듯 싶네요.

 

그리고 앞으로 더 출간될 그의 작품을 눈여겨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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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의 남자 1 - 조선판 로미오와 줄리엣
이용연 지음, 김정민 기획, 조정주.김욱 원작 / 페이퍼스토리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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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책은 <공주의 남자>입니다.

 

예. 공주의 남자. 바로 그 공주의 남자입니다. 올 여름 가장 Hot한 드라마 중 하나인 "공주의 남자"가 소설로 출간되었네요.

 

보통 원작소설을 드라마로 재구성하는 것이 일반적인 경우라고 할 수 있는데 반해 <공주의 남자>같은 경우는

 

원작이 드라마 각본이고 드라마가 방영되고 그 인기에 힘입어 소설로 탄생한 조금은 특이한 경우라고 할 수 있겠네요.

 

보통 서평을 쓰면서 짧게라도 줄거리를 소개하는데요.

 

<공주의 남자> 같은 경우에는 굳이 줄거리를 소개할 필요는 없어 보이네요.

 

아무래도 이 책 <공주의 남자>에 관심을 갖고 계신분들은 대체로 드라마를 시청하시는 분들이실테니. 따로 설명은 없어도 될 듯 합니다.

 

소설 <공주의 남자>은 아쉽지만 이 드라마를 보신 분들이시라면 별 다를 것이 없는 소설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공주의 남자> 1권은 이 드라마의 남녀주인공인 박시후, 문채원 님의 싸인으로 시작하는데요.

 

처음 20여 페이지는 드라마 스틸샷이 장식하고 있습니다.

 

거짓말을 조금 보태서 말하자면 드라마가 그대로 소설로 변한정도라고 할까요?!

 

드라마의 내용이 정말 있는 그대로 책으로 옮겨진 것 말고는 별 다를 것이 없는 소설입니다.

 

드라마와 조금 다른 면을 찾아보자면 아무래도 영상으로 표현하기 힘든 각 인물들의 미묘한 심리상태를

 

소설에서는 글로 조금은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표현한 정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1권은 계유정난이 발생하여 김종서가 수양대군의 습격을 받아 죽음의 기로에 서기까지의 내용을 그리고 있는데요.

 

총 24부로 제작된 드라마 중 1권은 8~9회 정도의 분량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공주의 남자> 중 가장 재미있는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인지 재미면에서는 굉장히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 작품이 바로 <공주의 남자>입니다.

 

다소 아쉬운 점은 원작자나 소설을 집필하신 작가분이 아무래도 드라마나 영화쪽의 시나리오 작업을 해오신던 분들이다보니

 

소설 작가로써는 조금은 부족한 면이 보이지 않나 싶습니다.

 

아무래도 전문 작가분들에 비해서 문장과 글들의 미묘한 맛이 조금은 떨어지는 면을 볼 수 있는데요.

 

굳이 단점을 뽑아보자면 이렇다는 것이지 책을 읽는데에는 말 그대로 드라마를 다시보기하는 것처럼 속도감과 재미로

 

한껏 치장한 작품입니다. 과연 드라마와 2권에서는 어떤 결말을 보여줄지 궁금해지는 작품이 아닐까?!

 

<공주의 남자>의 팬이시라면 소설로 다시 한 번 <공주의 남자>를 만나보는 것도 괜찮은 선택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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