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나의 가장 가난한 사치
김지수 지음 / PageOne(페이지원) / 2011년 9월
평점 :
품절


 

김지수 님의 <시, 나의 가장 가난한 사치>입니다.

 

작가 이름만 보니 낯선 분들이 많으실텐데요. 간단히 작가분을 소개해보자면

 

보그 코리아 10년차 에디터인 김지수님. 그녀는 배우에서 소설가까지 다양한 사람들을 인터뷰를 합니다다.

 

그리고 그 인터뷰가 독자들에게 '시'처럼 읽혀지기를 바라는 에디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요즘 시대에 "시"를 읽어보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요??

 

저만 하더라도 중고등학교시절 성적을 잘 받기 위해서 교과서에 실린 시 몇편..

 

교과서에 실린 시라고 해봤자 요즘의 시들이 아닌 대체로 일제강점기나 그이전의 조선, 삼국시대의 시조들로..

 

과연 내가 시를 읽는 것인지? 조금이라도 점수를 더 받기 위해 그 시의 대한 해석이나 설명을 그저 외우기만 한것인지?

 

생각이 들정도로 누군가가 정해놓은 시에 대한 해석과 설명을 외우기에 급급했었던만큼..

 

시를 읽는다는 것이 어떤 면에서는 책 제목처럼 뭔가 사치스러움이 느껴지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너무나 생소한 장르이다 보니 두려움도 앞서게 되는데 그에 반해서 제대로 시라는 것을 읽어보는 기회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문학 작품이 대체로 그렇듯이 그 작품을 읽는 독자에 따라 작품을 느끼고 이해하는 바는 상당히 달라질 수 있고,

 

독자의 수만큼 다양한 해석이 나올 수도 있는데요.

 

문학작품 중에서도 시는 그만큼 다양한 느낌과 이해, 해석이 나오지 않나 하는 장르입니다.

 

<시, 나의 가장 가난한 사치>가 더 재미있게 느껴지는 것은

 

책 속에 실린 다양한 시들과 함께 그 시를 받아들이는 작가분의 자유로운 글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작가분이 시를 통해서 느끼고 이해하는 바는 물론 독자 중의 한 명인 저와는 다른 부분도 많지만..

 

아~ 이 시에서 작가분은 이런 걸 느꼈구나 라는 알 수 있어서 뜻깊은 독서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각 시대를 넘나드는, 특히나 현대의 시를 접할 수 있었던 부분만큼은 정말 그 무엇보다 의미가 있었습니다.

 

위에서도 말했지만 시에 대한 두려움과 막연함이 있었지만 <시, 나의 가장 가난한 사치>는 이런 두려움과 막연함을 일순간 날려버릴만큼의

 

재미와 편안함으로 가득한 책입니다.

 

앞으로 <시, 나의 가장 가난한 사치>처럼 시와 에세이의 절묘한 조화가 잘 어우러져

 

편안하게 다가설 수 있는 책들을 많이 만나 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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