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인형
독수공방 그림, 김경원 글 / 시공사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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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원, 독수공방 님의 <걱정인형>입니다.

 

<걱정인형>은 김경원 님이 글을 쓰시고 독수공방님이 그림을 그린 그림에세이집으로,

 

이 책의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걱정이의 일상을 그려내고 있는데요.

 

몰랐던 사실이지만 실제 "걱정인형"이라는 것이 있다고 합니다.

 

"걱정인형"은 <걱정인형> 속 걱정이와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는 과테말라 고산지대 인디언들에게서 만들어진 작고 화려한 민속인형

 

이랍니다.

 

<걱정인형>의 내용은 딱히 뭐라고 설명하기 힘든 점이 있는데요.

 

그림에세이집이고 무엇보다 이 책의 화자인 걱정이가 어린 꼬마아이이기때문에..

 

그저 자신이 보고 느꼈던 점을 일기처럼 적어나가고 있는데요.

 

그 속에서 등장인물들. 아빠, 엄마, 큰누나, 작은누나, 사촌형, 사촌형의 동생들을 일상과 그들의 행동을 통해서

 

누구나가 겪고 있는 걱정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런 모습들이 일상적인 것들이니만큼

 

많은 부분에서 공감되는 부분도 많았고, 그만큼 가슴에 더 와닿는 책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걱정인형> 말미의 작가분은 말합니다.

 

"사람은 스스로의 감정을 쌓아가며 살아가는 존재이다 보니 대화를 하면서 그 무게를 덜어내는 듯합니다.

감정도 각각의 무게가 있는 걸까요? 그런 의미에서 대화는 참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진심이 담긴 대화와 감정은 저 깊이 숨겨놓고 스스로 버거워 하지 말고

진심어린 대화를 하는 것만으로 현재 자신이 가지고 있는 근심과 걱정을 어느 정도 덜어낼 수 있다고 믿고 있어요."

 

"기쁨은 나누면 배가 되고 슬픔을 나누면 반이 된다."라는 말을 다시금 생각해보게 만들어주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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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은 사랑한다 세트 - 전3권
김이령 지음 / 파란(파란미디어)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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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령 님의 <왕은 사랑한다>입니다.

 

작가 분의 이름을 검색해보니 또다른 작품들이 검색되지 않는걸 보니 <왕은 사랑한다>이 첫작품이 아닐까 싶은데요..

 

<왕은 사랑한다> 조금은 다소 밋밋해서 이 작품이 과연 어떤 이야기의 작품일지 전달해주는 못하는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왕은 사랑한다> 이 작품은 역사소설로 작품의 배경이 되는 시기는 고려 말기로 원나라에 굴복당한 시기로

 

처음으로 임금의 이름에 충(忠)자가 붙기 시작한 25대 충렬왕 시기입니다.

 

사실 지금까지 수많은 역사소설들이 조선시대, 삼국시대(고구려, 혹은 신라)에 그 초점이 맞춰져 있었고,

 

최근에 들어서야 역사의 패자(敗者) 중 하나였던 가야나 백제에 관심을 갖고 있는데요..

 

고려도 처음 태조 왕건이 고려를 세울 때의 역사나 무인정권 시기, 반원정책을 펼친 공민왕을 역사를 제외하고는

 

아직은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진 역사가 없다고 무방할 정도로 많은 관심을 못 받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원나라에 굴복했던 역사로 인한 이유가 크지 않을까 싶은데요..

 

보다 많은 고려의 역사가 알려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암튼 책의 이야기로 들어가자면 <왕은 사랑한다>은 총 3권은 각 권당 530~540 페이지에 이릅니다.

 

3권을 모두 합친다면 총1600페이지 정도 되겠죠? 엄청난 분량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한 번 읽기 시작하니..

 

어느새 1권에서 2권으로, 3권으로 넘어갈만큼 상당한 재미를 가진 책이고 거기에 역사까지 배울 수 있네요.

 

<왕은 사랑한다>은

 

충렬왕과 쿠틀룩 케르미시(원성·안평·제국대장공주, 쿠빌라이 칸의 딸) 사이의 세자 왕원과

 

종친이면서 어릴 때부터 세자의 심복이자 벗이었던 왕린, 그리고 고려 최대부호의 딸인 왕산..

 

이 3명이 주인공으로 세주인공이 힘을 뭉쳐 반역을 꿈꾸는 세력으로부터 세자를 보호하고 세자가 왕을 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과정과 그 과정 속에서 피어나는 사랑, 우정, 믿음, 배신(?)까지 굉장히 흥미진진하면서도 탄탄한 스토리의 작품입니다.

 

이 작품이 기본적으로 역사소설이기에 그간 잘 몰랐던 역사.

 

특히나 원과 고려 사이의 역사와 더불어 원 황실가에서 맹활약했던 고려왕의 모습,

 

그리고그 속에서 펼쳐지는 정적을 제거하기 펼쳐지는 끊임없는 정치적인 암투가 상당한 매력이면서도

 

또한 이 작품이 로맨스소설이기도 한 만큼 시간과 장소를 뛰어넘는 주인공들의 로맨스까지...

 

어떤 면에서는 최근 큰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공주의 남자"와 같은 분위기가 느껴지기도 합니다.

 

<왕은 사랑한다>만큼 독자에 따라서 다양한 면으로 바라볼 수 있는 책이 있을까 싶을정도로 역사와 암투, 로맨스가 잘 어우러졌습니다.

 

역사소설, 혹은 로맨스소설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감히 한 번 읽어보시길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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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길 1 - 노몬한의 조선인
이재익 지음 / 황소북스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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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재익 님의 <아버지의 길>입니다.

 

페이지터너라고 불리시는 이재익님의 따끈따근한 신작이죠.

 

<카시오페아 공주>, <압구정 소년들>, <서울대 야구부의 영광>, <아이린>, <심야버스괴담> 등 나름 이재익 님의 여러 작품을 읽었었고

 

각 작품마다 재미와 감동이 있었지만 단연코 이번 작품 <아버지의 길>이 이재익 님의 작품 중 최고가 아닐까 싶습니다.

 

<아버지의 길>은 노르망디 코리안을 다룬 작품으로

 

2005년인가?!로 기억하는데요..SBS 스페셜 2부작으로 "노르망디 코리안"이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를 통해서

 

국내에 알려지기도 했었죠.

 

 

 

바로 이 사진 속의 주인공이 실제 노르망디 코리안으로 다큐멘터리 "노르망디 코리안"을 통해서 이 왜소한 동양인이자 조선인이

 

어떻게하다 독일군으로 노르망디 작전에 참가해서 연합군의 포로가 되었는지를 다루었습니다.

 

이 프로그램을 알지 못했다면 노르망디 코리안을 소재로 <아버지의 길>이 픽션 작품이라고 생각했을텐데요.

 

사실 <아버지의 길>이 논픽션이라는 점이 상당히 놀라웠습니다.

 

노르망디 코리안을 그린 작품은 이재익 님의 <아버지의 길> 말고도..

 

몇 작품을 찾아볼 수가 있는데요. 장웅진 님의 <노르망디의 조선인>, 조정래 님의 <오 하느님>등이 있습니다.

 

어찌됐든 <아버지의 길>은 독특한 점은 노르망디 코리안이 독립군, 일본군, 소련군, 독일군등을 거치면서

 

포기하지 않고 끈질긴 삶을 살아오는 이유를 바로 아들에게 한 약속, 꼭 돌아가서 아들을 만나겠다는 아버지의 부정과

 

연결시켰다는 점인데요..

 

가슴을 울리는 아버지의 그 무한한 사랑이 시종일관. 눈물을 자아내는 작품이었습니다.

 

그리고 일제강점기 일본군에 강제 징집되어 전쟁의 한복판에 뛰어들게 된 청년, 소년들과

 

위안부라는 이름 아래 끔찍한 희생양이 되었던 소녀들의 이야기가 주인공 길수의 부정(父情)과는 또다른 아픔과 눈물을

 

자아내게 되는데요. 다시금 일본군의 잔혹한 만행을 되새기게 됩니다.

 

1,2권 통합 700페이지에 이를 정도로 꽤 두툼한 분량의 작품임에도 <아버지의 길>속에 펼쳐지는 길수의 이야기.

 

잠시도 눈을 뗄 수 없을만큼 그의 기구하고도 안타까운 삶에 빠져들어 버렸습니다.

 

영화나 드라마등으로 제작되어 많은 분들이 이 감동적인 이야기를 접해보셨으면 하는 작은 바람도 들 정도로

 

기회가 되신다면 꼭 한 번 읽어보셨으면 하는 작품이고요, 자신있게 추천해 드릴 수 있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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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와의 이틀 밤
문지혁 지음 / 노블마인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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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문지혁 님의 <사자와의 이틀 밤>입니다.

 

우선 이 작품 <사자와의 이틀 밤>은 8편의 단편 소설로 이루어진 책으로..

 

8편이 다양한 재미를 선사해주고 있습니다.

 

우선 첫번째 이야기, 책 타이틀과도 같은 제목의 "사자와의 이틀 밤"은

 

고등학교 시절의 여자 친구와 뉴욕에서 재회한 남자의 몽환적인 이틀을 그리고 있는데요..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상대방에 대한 마음을 제대로 정리하지 못하고 서로를 그리워하다가

 

결국 영화처럼 다시 재회하게 되는 스토리로 뭔가를 기대하게 만드는 이야기네요.

 

두번째 이야기, "안녕, 열일곱"..

 

사랑과 현실의 잔인함을 그린 이야기라고 할까요?!

 

첫사랑 상대였던 과외 선생님를 좋아하게 된 열일곱 소녀. 갑작스럽게 연락이 끊긴 과외 선생님을 향한 애뜻함과

 

그런 소녀의 마음도 몰라준채 잔인한 현실에 무릎 꿇어버린 과외 선생. 그리고 그런 과외 선생을 잊지 못하고 그리워하는

 

소녀를 그린 "안녕, 열일곱"은 첫번째 이야기처럼 사랑을 얘기하고 있지만 이 두 작품은 전혀 다른 결말과 느낌을 그린

 

그야말로 사랑의 여러 단면을 그린 슬픈 사랑이야기입니다.

 

세번째 이야기, "스페이스 맨"..

 

"우주인"이라는 특이한 이름을 가진 주인공이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우주인사업단에서 최초의 우주인을 선발하는 과정에 도전해서

 

선발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는데요.

 

죽은 엄마의 메시지를 위해 우주인에 도전하고, 우주인이라는 이름에서 시작된 운명과도 같은 우주인 선발 도전과정.

 

<사자와의 이틀 밤> 중 가장 유쾌하게 읽을 수 있었던 이야기로. 예상외의 결말이 그 재미를 한층 더하는 이야기입니다.

 

네번째 이야기, "마이 퍼니 밸런타인".

 

밸런타인 데이를 맞아서 자신의 여자친구와의 멋진 사랑을 이루어보고자 무던히 노력하는 한 남자를 그린 이야기로..

 

"스페이스 맨"과 함께 <사자와의 이틀 밤> 중 가장 유쾌한 이야기 중의 하나로..

 

독자분에 따라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닐까 싶네요.

 

다섯번째 이야기, "온 더 댄스 플로어"

 

이제는 추억의 게임이 되어버려 찾아보기 힘든 DDR이란 게임 크루에서 에이스였던 주인공이

 

군입대와 전역 후, 더이상 게임장에서 찾아볼 수 없는 DDR과 이제는 자시만의 추억으로 끝나버린 DDR과 팀원에 대한

 

그리움을 그리고 있는데요. 급변하는 사회에 적응하지 못한채 추억만을 회상하는 주인공이 안스러움을 자아내는 이야기입니다.

 

여섯번째 이야기, "흔적의 도시".

 

이 이야기는 참으로 미스터리한 이야기입니다. 아내의 갑작스러운 자살과 뭔가 의심스러운 그녀의 주변인들의 행동들.

 

그리고 그녀를 자살로 내몬 범인을 찾기 위한 남편의 수사(?)과정 중 드러나는 의심스러운 아내의 흔적들..

 

아내의 외도남을 밝히기 위해 모든 것을 뒤로 한채 그녀가 들렀던 장소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남편.

 

미스터리면도 있고 긴장감도 묘하게 흐르는 이야기였습니다.

 

일곱번재 이야기, "그랜드 센트럴의 연인".

 

10년전 배낭여행에서 만났던 두 남녀가 10년후 센트럴 역, 위스퍼링 갤러리에서 만나자는 약속을 잊지 못하고

 

10년후 그 장소에 찾아오게 된다는 이야기로 흡사 영화 <세런디피티>같은 느낌이 물씬 풍기는 이야기로..

 

<사자와의이틀밤>중에서 가장 영화같은 면이 돋보이는 이야기입니다.

 

마지막 이야기, "골목길".

 

삼청동 골목에서 작가를 꿈꾸는 지망생 남자에게 갑작스럽게 찾아온 사랑을 그린 이야기로..

 

가장 로맨스적인 요소가 뚜렷했던 이야기입니다.

 

<사자와의 이틀 밤>은 8편의 단편으로 각 이야기마다 아쉽게도 확실한 결말을 맺지 않기 때문에

 

각 이야기에 따라서 때로는 몽환적인 느낌, 뒷 이야기에 대한 기대감, 혹은 황당함 등 다양한 재미를 받을 수 있는 작품입니다.

 

또 어떤 면에서는 확실치 않은 결말이기에 이야기를 중간에 인위적으로 끊어버린 듯한 느낌도 역시 지울 수가 없는데요.

 

<사자와의 이틀 밤>을 읽는분에 따라서 호불호가 생길 수도 있지만, 묘한 여운을 주는 것만은 사실입니다.

 

이 작품을 통해서 문지혁 님의 장편소설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기에는 충분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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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몰라 - 세상에서 가장 황당한 이야기
곽진석 외 지음 / 바다봄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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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작품은 <아무도 몰라>입니다.

 

부제는 "세상에서 가장 황당한 이야기"로 문화예술계 6인의 재능기부 short stories로

 

6명의 작가에 6편의 이야기입니다.

 

우선 작가진으로는 영화배우 곽진석, 뮤지션 겸 배우 소이, 콘텐츠 PD 압띿, 영화감독 윤성호, 영화감독 조원희, 재즈보컬리스트 Q-han

 

여섯 분으로 상상의 나래를 짧은 이야기로 엮었습니다.

 

우선 첫번째 이야기는 Q-han님의 "육손"이란 작품입니다.

 

2100년대 중반의 지구, 2060년 세계대혁명 이후 인류는 사회경제적으로 평등한 시대를 맞게 되고, 2070년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실시된 접종으로 태어난 육손 신생아로 인해 2100년에는 인간 진화 선언까지 발표되고..육손과 오손 사이에 음모를 다루고 있는 스토리입니다.

 

처음에는 세계대혁명, 접종, 인간 진화 선언과 같은 상당히 SF적인 면이 강했고

 

후반부로 갈수록 다른 손가락 수를 가진 두 계층간의 미묘한 관계와 음모가 독특한 이야기였습니다.

 

무엇보다 재즈보컬리스트인 작가분인 만큼 다양한 재즈 음악이 등장하고 "육손"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은

 

독특한 점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개인적으로 "육손"의 이야기는 다소 난해한 부분도 엿보이기도 합니다.

 

두번째 이야기, 소이님의 "Nowhere Girl"입니다.

 

시름에 빠져 있던 옥희는 갑자기 정신을 일고 낯선 곳에 떨어지게 되는데 그곳은 바로 그녀가 평생을 사랑해왔던 밴드 레이디벅스의 멤버 톰의 방 침대. 일주일간 그와 함꼐 보내는 1960년대 런던과 그들의 노래. 그리고 마음을 뒤흔들어 놓은 반전.

 

개인적으로 <아무도 몰라>에서 가장 재미있게 읽었던 이야기 중의 하나인데요.

 

옥희라는 소녀가 50년 전인 과거로 돌아가 자신의 우상이었던 레이디벅스의 멤버 톰과의 사랑을 다룬 판타지멜로라는 장르의 이야기이고

 

세계적인 그룹인 비틀즈를 비슷한 뜻을 가진 레이디벅스라는 그룹으로 바꿔서 그 속에 펼쳐지는 비틀즈의 얘기는

 

그 누가 읽더라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원곡이 단어들이 하나씩 바뀐 노래가 등장하기도 하고.. 실제 비틀즈의 역사와 이야기 속의 펼쳐지는 상황을 비교해보는 재미도 있고

 

소소한 재미도 느껴지네요..

 

세번째 이야기, 조원희님의 <다음은 너다>입니다.

 

여자친구가 유럽여행을 간 사이 남자의 주위에서는 원인 모를 살인 사건이 일어나고.."비틀즈보다 더 좋은 건 비틀즈를 좋아하는 여자"라고 애기하는 남자와 빌리 홀리데이를 좋아하는 사람을 표적으로 삼는 여자

 

가 등장하는 스릴러입니다. 사실 이 이야기는 중반부까지 상당히 재미있게 읽었는데요..

 

결말 부분은 개인적으로 정말 혼란스러웠던 이야기였습니다.

 

흐름상 어울리지 않게 갑작스럽게 "엄마 구출", "유럽 통합", "일루미나티" 등장하기도 하고 말이죠..

 

이해 안 가는 부분도 많긴 하지만 그래도 보는 재미가 있는 이야기였습니다.

 

네번째 이야기 곽진석님의 "옥탑방 독거청년 강처완"..

 

스턴트 배우인 철완이 우연한 기회에 자신이 텔레포터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세계 각지를 돌아다니며 지국를 구출할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는..

 

헐리웃 영화에서나, 혹은 만화에서나 볼 법한 스토리의 이야기라고 할까요?!

 

다섯번째 이야기, 윤성호님의 "신자유청년"과 함께 <아무도 몰라>에서 개인적으로 뽑아본 가장 황당한 이야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황당한만큼 그에 상응하는 재미라고 할만하네요..

 

"신자유청년"은

 

연거푸 10주째 연속으로 로또 1등에 당첨되는 경업의 이야기입니다. 연이은 1등 당첨에 사회정치계에서 벌어지는 촌극들을 보여주는

 

이야기로 사회풍자 코미디로 가장 황당하면서도 가장 현실성이 반영된 작품이 아닐까 싶습니다.

 

마지막 이야기는 압띿님의 "동굴"입니다.

 

동굴에서 눈을 뜬 5명. 바깥 세상의 기억은 없고 이 동굴에서 어떻게 해서든지 살아나가야 하는 5명 사이에서 벌어지는 계급과 복종등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심리 스릴러물로

 

사실 이런 비슷한 이야기는 어느 영화에서 본 듯하기도 하지만 짧은 단편인만큼 거침없는 속도로 진행되는 이야기가

 

상당히 눈여겨 볼만 했습니다.

 

<아무도 몰라>. 사실 이 책을 읽기전엔 그다지 기대하면서 보게 된 책은 아니었습니다.

 

단편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취향, 전문 작가도 아니고.. 하지만 책장을 몇 장 넘겨보니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상당한 재미가 있었습니다.

 

전문 작가도 아닌 6인이 펼쳐 나가는 이야기는 기대 이상으로 괜찮은 작품이네요.

 

부제가 "세상에서 가장 황당한 이야기"이지만 그들의 다양한 상상의 나래를 온 몸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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